오늘 칼럼의 첫 시작은 옛날에 썼던 칼럼에서 조금 옮겨 왔습니다.
저희 집에는 사슴벌레의 애벌레가 30마리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에 우연찮게 저희 손에 잡힌 숫컷 한 마리가 짝짓기를 통해서 만든 녀석들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애벌레의 허물을 벗고 성충으로 변모할 것 같습니다. 껍질을 벗고 있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저희 가족의 요즘 관심사 중 하나는 언제 성충이 될까? 어떤 모습일까? 이것이 관심사가 되어서 매일 꼭 한 번은 사육통을 쳐다 봅니다.
VIP... 매우 중요한 사람에 대한 관심도 어쩌면 이와 같아야 합니다. 매일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부터 VIP가 “성도”로 바뀌어지는 것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VIP를 작정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내 주위에는 VIP가 없는데...’, ‘5명 부담스러운데...’ 뭐 이런 생각에 한 주간 VIP 작정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으셨는지요? 정말 이런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 생각들은 어쩌면 자기 변명의 생각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지만 성령께서 이 글을 통하여 묻게 하실 것 같아 묻는 것은 생략하려 합니다. 오히려 가정교회를 하시는 어느 목사님의 칼럼으로 제 마음을 전합니다.
1. VIP가 너무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 예수 믿는 사람보다 예수 안 믿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이웃들이 다 교회 다닙니까? 여러분 강의실, 직장에 교회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까? 안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까? 당연히 안 믿는 분이 더 많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삶은 “VIP 접촉 그 자체”입니다. 불신자 전도가 처음에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섬기는 것은 계속 해야할 일입니다. 바로 교회 가자, 예수 믿어야 한다 이것을 말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관심 가져주고 전도를 위한 섬김을 보여 주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변합니다. 조금씩 노력하고 수고하면 언젠가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2. 영혼 구원의 기쁨이 있습니다.
주일날 장년 700명 출석하시는 다른 교회 부목사님이 저희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 교회는 2011년 수평이동 등록신자가 80명인데, 불신자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저희 교회는 2011년 전반기 세례자 13명, 후반기 예수영접 후 지금까지 정착하고 출석하시는 분이 10명입니다. 합치면 23명입니다. 대형교회보다 영혼구원을 더 많이 하니 작은 교회는 아니지요?
3. 이제 예수님을 영접한 새가족들은 교회의 활력과 기쁨을 줍니다.
목장에서 찬양하다가 점점 트로트로 되어가고, 음정도 못 맞추는 모습이 서로 웃겨 배꼽 잡고 웃었던... 교회 나오고 가정폭력 없어졌다고 씽긋 웃으며 반성하는 남편들... 한 달에 30일 술 먹고 하루 24시간 취해있던 분이 어쩌다 한 번 술 먹으며 미안해 하는 모습... 해장국집에서 술 없이 해장국만 먹는 모습 보면서 서로 기적이라고 하며 한바탕 웃는 모습... 교회 나오기 전에는 교회 욕을 너무 많이 해서, 교회 나간다는 말을 교회 출석 3개월 지나서야 오픈하게 된 이야기들... 기도제목 내놓으라니까 롯데 자이언츠 야구팀이 이기는 것이 기도제목이라며 진지하게 말하는 VIP... 새가족들의 교회 정착기는 교회에 큰 즐거움과 감사의 제목을 안겨 줍니다.
가정교회는 VIP가 많습니다. VIP에 대한 관심이 많고, 목장 식구들 모두가 VIP에게 합심하여 관심을 가집니다. 이런 것이 교회의 정상적인 모습인데... 이번에 VIP를 작정하는 것을 통해 교회의 회복을 이루려 합니다. VIP 작정은 전도의 첫 시작입니다. 그러기에 이 VIP를 작정하는 것을 우리 모두가 기쁨으로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하늘 나라의 상급과 이 땅의 복을 누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한 영혼을 위하여 수고하고, 또 예수 영접을 시키며, 예수님의 제자로 키워가는 기쁨... 그 기쁨을 우리 모든 성도들이 이 한 해에 풍성하게 누리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