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이 끝나니 2004년도 저물어 가는 것 같다.
춘마결과가 나왔으니 못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이 될 것 같다.
2004.10.3 하이서울마라톤 대회를 끝내고
춘마에서 3:15대를 목표로 삼아 대회에 임하고자 하였다.
뜻하지 않게 대회 이틀전 불가피한 酒戰으로 인해
완주만 하지 하는 목표로 수정을 가하게 되었다.
토요일 일과후 한강에 가서 천천히 5km를 뛰고
중앙마라톤 번호표와 칩 수령을 위해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전시장에 가서 구경도하고
오른쪽 다리 관절이 불편하여 즉석에서 테이핑을 해주는데
가뿐한 것 같았다.
춘천 가면서 김밥과 떡을 먹고 뛰기전 충분하게 워밍업을 했다.
목표는 다시금 최고기록을 염두에 두고 뛰어 나갔다.
3km까지 서서히 오르막을 오르며 키로당 평균 4:40대로
이후 7km까지 내리막길과 의암댐을 건너 15km까지 키로당 평균 4:15대로 달렸다.
5km까지의 시간은 22:35
10km까지의 시간은 43:33(5km 랩타임 20:58)
15km까지의 시간은 1:4:46(5km 랩타임 21:13)
초반 너무 오바한다는 느낌이나 계속 고하기로 했다.
현암리 논두렁에 쓰러져 누운 볏단을 보고
낮은 언덕의 오름과 내임을 거쳐 서상초등학교까지
20km는 키로당 평균 4:25로 달렸고
그때의 시간은 1:26:48(5km 랩타임 22:02)
하프를 지난 시간이 대략 1:32정도 되어
일단 요 조시로 간다면 3시간 초반대로의 진입이 가능하겠다는
다부진 생각을 해보았다.
하이서울 달렸을때에도 후반도 지치지 않고 힘이 남은 것을 고려했을때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25km인 서상2교 교량까지는 서서히 오르막이 이어지는 구간으로
평균 4:35로 달렸으며
25키로 지점에서의 시간은 1:50:05(5km랩타임 23:17)
춘천댐을 올라서서 달리면서 발바닥에 이상을 감지되면서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왼쪽발이 족저근막염인지 장거리 달리면 발이 쪼개지는 듯이 아픔이 있어
달리기전 발바닥에 테이핑을 하여 사전예방 조치를 했으나
별무 소용이 없고 처음으로 달림을 멈추니
근육의 발란이 시작되는 듯 꿈틀거린다.
조금 내리막 길에서는 괜찮겠지 하고 달렸으나
통증은 계속된다.
27km지점까지는 평균 4:38대로
30km지점까지는 뛰다 걷다 하며
통증으로 포기하고 싶은 맘에 피로가 누적된다.
평균 5:10대로서 30km에서의 시간은 2:14:39(5km 랩타임 24:34)
연도에 주민들이 열열히 환영해주어서
뛰고는 싶은데 통증으로 걷다 뛰다를 반복하고
33km 지점에서는 버스정류장 의자에 않아서
오른발의 테이핑을 떼어버리고 다시금 달리기 시작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발바닥 통증과 근육의 반란은 계속되어
순간적으로 이상 징후가 오면 뻐정다리하여 걷고 서고하였다.
35km까지 키로당 평균 5:30이고, 총시간은 2:44:56(5km 랩타임 30:17)
서상2교를 건너기전
3:20분의 페이스 메이커와 무리들이 지나가는데 따라갈 수가 없다.
참으로 한 스럽다.
37km 다가간 구간이던가
내장이 꼬이는 듯이 배에서도 반란이 일고
한동안 서서 배를 내밀고 있으니
자원봉사하는 청년이 뭐도와드릴일 없냐구
괜찮다 하고 뛰어 나갔다.
순간 다시 3:20의 페이스메이커가 지나길래
저거다 하며 한동안 발을 맞추어 가는데
서야만 하는 안타까움에 노란풍선은 아스라이 멀어져간다.
40km까지의 키로당 평균 6:10였고 총시간은 3:15:40
춘천 시내로 들어오니 연도변에 많은 주민들이 반가이 맞아준다.
걷지는 말고 천천뛰자.
서지마 옷을 거치고 설수는 없지 않는가 했으나
별무 소용이 없다.
쥐가 나는 징후엔 서서 뻣정다리로 걷구
운동장 입구에서 걷는다는게 정말 쪽팔리는데도 방법이 없구나.
최소한 보스톤 기록은 달성해야 하겠다는 생각뿐.
운동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또 경련이 발생하여 한동안 서서 경련을 달래고
시간을 보니 30분 이내는 가능하다는 생각에
천천히 다려 골인을 했다.
전에 골인은 즐겁게 웃으며 달린다는 게 철칙이었는데
그렇게 하기엔 너무 많은 고통에 시달려
환호도 못하고 들어왔다.
잔여구간 km당 평균 6:27이고
42.195km 완주기록은 3:28:32
진짜로 요번처럼 고통스러운 달림은 처음인 것 같다.
이러한 결과가 발생한 패인은 살펴보면
첫째, 이전 신지 않고 모셔둔 말톤화를 새로 신고 출전하여
발에 익숙하지 못한 것 같았고,
운동장으로 가기전 깜장과의 대화에서 바닥이 너무 얇다는 것과
사전 발에 익숙하도록 했어야 했다고 걱정을 해주드니만
이미 다른 방도가 없었고 괜찮겠지 하는 자만에서 발생한 것 같고
둘째, 무리하게 초반에 과속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아야 할 것 같으며
셋째, 이틀전 술자리에서의 음주가 또 한 부류고
넷째, 연습량의 부족이 가져다준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다섯째, 정신력의 저하 및 기타 등등이 아니었을까?
이제 남은 것은 중마인데
중마에서는 민들레 4시간 페메해주겠다고
손걸고 약속해서 즐겁게 달릴련다.
개띠복장하고
어쩜 나와 그리 상황이 비슷했나? 37km지점에서 통증과함께 찾아온 경련하며 새신발 신고 뛴것. 나보다는 한수위인 것 빼고는 모두 비슷하다. 그래도 4시간 안에 절뚝이며라도 완주한 것에 나는 만족하고 있다. 아! 풀코스는 언제나 힘들어 그록저럭 20번정도느 되는 것 같은데..
첫댓글 댓구를 통해 춘마에 참가한 멍들과 자봉해준 칭구들에게 수고했음을 알리며, 첫완주와 기록을 단축한 친구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물론 완주한 친구들에게도. 짝짝 짝짝짝.
37키로 지점에서 멈추는것을 보았다..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그냥지나쳤다.. 수고 했어..
이젠 보스턴 갔다와라~ 수고했으~
하철아 고생했다...함 보자...^^~~
어쩜 나와 그리 상황이 비슷했나? 37km지점에서 통증과함께 찾아온 경련하며 새신발 신고 뛴것. 나보다는 한수위인 것 빼고는 모두 비슷하다. 그래도 4시간 안에 절뚝이며라도 완주한 것에 나는 만족하고 있다. 아! 풀코스는 언제나 힘들어 그록저럭 20번정도느 되는 것 같은데..
그래 내가 뭐라던, 발바닥이 편해야 달리기가 되지 엄청 고생 했구나.푹 쉬어.
나보다 일찍 쥐를 만났구나... 고생 했다. 빨리 회복하거라.
아니야 축하한다 달리려고 노력하는 의지가 너무도 장하다 다음에 함께 도전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나는아직도 대회장 근처에도 못갔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중이다
그래도 잘뛰었다
초반에 섭3 수준이엇구먼. 초반에는 연습을 제외하고는 절대 무리하지마라. 그리고 중앙에서 민들레는 페메따라가고 니는 보스톤 도전해라. 민들레도 이해한다.
잘 달렸음 됐어~~ 담에 갈아 치우면 되잕어?
고생했다. 넌 훈련이 잘 되어있으니 좋은 결과가 조만간 나올거다.
실패기가 아니라 성공기네. 다섯가지나 얻었으니.... 이번 대회 누구보다도 가장 많은 교훈을!!
애배전 신경 쓰느라고 ㅉㅉㅉ ...날 잡아서 해단식 해야지.... 수고 했다.
초반에 나랑 거의 같이 갔네, 담에 쭉 뽑아봐~
수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