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리(야관문)[2019년 7월 16일 동탄 반송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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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리는 전국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혹은 초본성 아관목으로,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든지 잘 자라며, 키는 약 1m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 표면에는 털이 없으며 뒷면에 잔털이 있다.
잎의 길이는 1~2㎝, 폭은 0.2~0.4㎝이다.
줄기는 가늘게 위로 올라가며 잔털이 많다.
흰색의 꽃이 잎보다 짧게 잎겨드랑이에 나비 모양으로 붙어 핀다. 꽃의 중앙부에는 자주색 줄무늬가 있다.
10월에 암갈색 열매가 달리고 안에는 황록색 바탕에 적색 반점이 있는 1개의 씨가 들어 있다.
콩과에 속하며 노우근, 호지자, 산채자라고도 한다.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약으로 이용하는데, 생약명으로는 ‘야관문(夜關門)’이라고 한다.
야관문이란 야간에 문을 열어놓는다는 뜻이다.
옛날에 비수리를 복용하면 양기가 좋아져, 부인이 밤에 방문을 열어놓고 남편을 기다린다고 해서 붙여졌다.
최근에는 술로 많이 담가 먹는데, 꽃이 활짝 핀 상태에서 채취하여 잘게 자른 후 술을 넣고 6개월 이상 냉암소에 보관한 뒤에 마시면 된다.
식용으로 쓸 경우에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이나 주변이 오염된 곳에서의 채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비수리는 베어 말려서 빗자루로 사용하기도 하며, 집에서 기르는 짐승들의 먹이로도 유용하게 사용되어온 풀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타이완,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