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무구칭은 어디서 목숨을 마치고 나서 이 사바세계에 태어난 것입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직접 무구칭에게 물어보라.”
사리자가 무구칭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느 곳에서 목숨을 마친 뒤 이 땅에 태어났습니까?”
무구칭이 말했다.
“사리자여, 당신은 모든 법을 완전히 알아서 증득했습니다. 그런데 그 법에 죽고 나는 일이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사리자가 말했다.
“무구칭이여, 그 법에 죽고 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무구칭이 말했다.
“일체 모든 법을 완전히 알아서 나고 죽는 일이 없음을 증득했다면 어째서 어느 곳에서 목숨을 마치고 나서 이 땅에 태어났느냐고 묻는 것입니까?
사리자여,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요술로 이루어진 남녀는 어느 곳에서 목숨을 마치고 나서 이곳에 태어난 것입니까?”
사리자가 말했다.
“요술로 이루어진 남녀는 죽었다거나 살았다는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무구칭이 말했다.
“여래께서는 ‘일체 모든 법이 요술로 이루어진 것과 같다’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사리자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무구칭이 말했다.
“일체 모든 법의 자체 성품과 자체 모양이 요술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어째서 당신은 어느 곳에서 목숨을 마치고 나서 이 땅에 태어났느냐고 묻는 것입니까?
사리자여, 죽음은 바로 모든 활동[行]이 끊어진 모습이고, 삶은 바로 모든 활동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보살은 죽더라도 일체의 착한 법을 쌓는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며, 보살은 태어나더라도 일체의 악한 법을 짓는 활동을 지속하지 않습니다.”
이때 세존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묘희(妙喜)라는 부처님의 세계가 있는데, 그곳 여래의 명호는 무동(無動)이다. 무구칭은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그곳에서 목숨을 마친 뒤 이 세계에 태어난 것이다.”
사리자가 말했다.
“너무나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그 청정한 불국토를 버리고 와서 더러움으로 가득한 이곳을 좋아하다니, 일찍이 이와 같은 대사(大士)는 없었습니다.”
첫댓글 본질에서는 살고 죽는 것이 있지 않다.
단지 無動무동이라는 본래와 搖動요동이라는 현상을 구분할 수 있겠다.
그 청정한 무동의 불국토에서 요동치는 혼돈으로 들어와 그 요동이 본래 무임을 일깨워주려한다.
요동이 왜 거기서 나와? 너네집 교회 아녕? ㅋㅋ
대승기신론의 일심이문으로 생각해보면 성문인 사리자의 질문은 심생멸심에서 나온거고...보살인 유마거사는 심진여문에서 답변하는 거로 볼 수 있겠습니다.
유마경에서는 성문은 유위법을 여의려고 하고 무위법에 머물려고 하지만 보살은 유위법을 여의지도 않고 무위법에 머물지도 않는데 이것이 부사의한 해탈이라고 합니다.
색즉시공이니 유위법을 여의려 하지않고 공즉시색이니 무위법에 머물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뜻 같습니다.
저가 위 본글을 잘못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 법유님의 댓글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그렇다면 위 본글 끝의 세존의 답변은 심생멸심, 심진여문, 축약해서 무위법의 답변입니까 아니면 유위법의 답변입니까 아니면 부사의한 답변입니까? 우몽의 물음이 삔또가 이상하면 스킵하셔도 됩니다 ㅎ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ㅡ가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다ㅡ공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ㅡ중도
사리자는 가.무구칭은 공.세존은 중도의 관점에서 한 답변으로 보면 되겠죠.
@법계유심 법유님 덕분에 또 다시 읽어 봐도, 또한 제목도 법집과 무생법인이라 우몽이 봄에는 사리자도 무구칭도 부처님께 경배 드릴 수밖에는 없다는 내용 같습니다..
감히 굳이 사족을 덧붙이자면..
보는 만큼 보는 것과, 보고 싶은 만큼 보는 것의 차이랄까요..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_()_
@우몽 (보는 만큼 보는 것과, 보고 싶은 만큼 보는 것의 차이랄까요..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낙장불입이요 사족도 유분수지 .. 우몽이 말해놓고도 영 거스기하네요 ㅠㅠ ..혹 법유님이 우몽의 거스기에 짚이는 게 있으시면 한말씀 땡기주십시오 )
모냥빠지지만.. 하남자 입장에서..<(좌우당간)환상(혹은 꿈)으로서는, 존재한다(혹은 존재하는 듯 보인다)>에 눈이 갑니다..
꿈을 깨는 일(완전한 소멸)은 불가능에 수렴해 보이니까.. 좋은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ㄷㄷ
왜 모냥빠지게 그러셩(저팔계 이모티콘은 없넹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