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정말 가혹하고 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그 후 찾아온 무더위 또한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했습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게 느껴지는 오늘도 저는 인연스토리 리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오늘 해볼 정령은 탈리아와 나이아인데, 이 글에서는 탈리아를 다뤄보겠습니다.
탈리아, 모두가 잘 아는 대표적인 딜포터입니다. 많은 유저분들께서 고스펙 탈리아를 대여해서 시원한 손가락튕기기 한방으로 보스스테이지를 시원하게 밀어버렸죠. 그 밖에도 레이드에서의 디버프 해제 등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사용되는 서포터입니다. 패시브를 통해 팀 전원의 공격과 방어를 소폭 올려주는 점도 좋습니다.
그렇게 귀엽지만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탈리아의 인연스토리는 어떨까요? 한번 같이 들어가보시죠.
얼티밋 스킬 - 별님 오시는 날☆ 이펙트의 일부. 탈리아가 손가락을 튕기면 상대방은 북두칠성의 일곱개 별에 폭격당하게 된다...
탈리아와의 첫 만남. 작은 별님들과 함께 하는 공간에 구원자를 초대한다. 구원자가 탈리아에게 특별한, 중요한 사람이 될 거라고 하는데..
다른 정령들은 탈리아가 진짜로 별님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두번째 만남. 별님들이 구원자는 웃을 때 누군가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긴다고 하는 탈리아.
별님들의 가호가 함께하는 탈리아, 그녀는 단편적으로 과거의 기억을 할 수 있고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탈리아의 과거 얘기를 듣고 친구가 되기로 결심한 구원자. 그 제안을 아주 기쁘게 생각하는 탈리아.
야외 카페에서 별점을 봐주는 탈리아. 샤링은 언제나처럼 장사가 잘 되는지가 궁금하고 탈리아는 언제나처럼 샤링에게 전과 똑같다고 말한다.
다음 차례인 나이아. 하지만 구원자를 보고 먼저 별점을 봐주겠다는 탈리아.
구원자의 별점을 봐주는 탈리아. 구원자는 운명의 거대한 별님이 지켜보는 존재인듯 하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충격적인 모습으로 미래를 볼 수 없다 말하고 사라져버리는 탈리아..
갑작스러운 사태에 선뜻 구원자를 도와주려는 샤링.
아케나인 해변가에서 만나게 된 탈리아. 모두가 탈리아를 걱정하고 있다.
구원자의 별점을 봐준 이후로 계속 예지몽을 꾸고 있다는 탈리아. 그 이상한 꿈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있었던듯 하다. 결국 해변에서 쓰러져버린 탈리아.
정령의 잠에 대해 메피에게 물어본 구원자. 정령은 영생을 사는 존재이지만 휴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꿈에 대해 얘기해주는 탈리아. 잠에서 막 깬 지금도 꿈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는 듯 하다.
탈리아의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 위해 나이아를 찾은 구원자. 탈리아의 예지몽을 바꿔보려는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결국 탈리아를 설득하고 예지몽을 바꾸는 시도를 해보게 된다.
나이아는 구원자가 탈리아의 꿈 속에 들어갈 거라고 말하며, '공유몽 꿈가루'를 소개한다. 이걸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마음이 잘 이어져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도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있는 구원자와 탈리아. 공유몽을 진행하기 위한 조건은 충족한듯 하다. 그런데...
아직 시험 단계인 공유몽 꿈가루. 실패의 부작용을 예상할 수가 없는 상황. 하지만 구원자는 공유몽 꿈가루를 받아들고 나이아의 응원을 받으며 탈리아의 꿈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배드 엔딩 - 공유몽이 실패하고, 결국 꿈에서 보게 된 운명처럼 꿈속에서 끝없이 깊은 심연 속으로 추락해버리게 된 탈리아. 나이아의 꿈 상점에서 여전히, 아마도 영원히 꿈 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노말 엔딩 1 - 불완전했던 공유몽 꿈가루로 인해 공유몽이 실패했다. 하지만 탈리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끝없는 심연 속으로 탈리아 대신 뛰어드는 구원자.
노말 엔딩 2 - 결국 공유몽에서는 빠져나왔지만, 탈리아는 구원자와 친구가 되었던 기억을 잊어버렸고, 마치 혼자 남겨진듯한 모습들을 보이게 된 탈리아.
트루 엔딩 1 -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빛, 성공한 공유몽. 그리고 결국 바꾸어내는 데 성공한 예지몽.
트루 엔딩 2 - 노력하면 운명은 달라질 수 있는 것.
트루 엔딩 3 - 결국 구원자와 함께 운명을 바꾸는 데 성공한 탈리아. 인연을 관장하는 별님들의 공간에서 '인연수'를 마주하게 된 둘. 서로 간에 마음을 확인하고, 운명을 바꾸는 데 성공한 탈리아는 더이상 예지몽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 스토리 감상 후기
아주 예전에 봤었던 티빙 스타리그 경기에서 이런 대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엄재경 해설 : 너무 어려운 상황이고,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 그래도 그 운명의 두루마리에, 모든 게 다 쓰여 있진 않기 때문에!!'
이는 오랜 기간 스타리그를 봤었던 저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명경기였고, 해설들의 주옥같은 해설들 역시 감동을 더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 참고로 경기는 티빙 스타리그 4강전 허영무vs김명운 4경기 입니다. 스타리그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분명 잊지 못할 경기일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운명론을 믿는 편은 아닙니다만, 어느정도 사람마다 정해진 운명이 어느정도는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바꾸어낼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특별하다고 여깁니다. 스토리에서 나오는 탈리아는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제약이 되어, 그 미래를 바꾼다는 생각을 하지 못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구원자의 끊임없는 노력과 나이아와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보이고, 트루 엔딩까지 힘들게 다다르며 이루어낸 결말은, 아름다운 사랑의 결말일 뿐 아니라 직접 운명을 바꾸어내는 데 성공하고, 이에 따라 운명을 바꾸어낼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까지도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처음 봤던 노말 엔딩 또한 뒷맛이 씁쓸해서, 트루 엔딩을 반드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었습니다.
탈리아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유물인 테트라비블로스와 그 저자인 프톨레마이오스에 대해 조금 찾아봤는데, 유물인 테트라비블로스는 다소 운명 순응적인 점성술에 대해 다루는 서적이지만, 프톨레마이오스 개인은 점성술이 완벽한 것이 아니며 운명을 지나치게 믿어서도, 온전히 순응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트루 엔딩까지 이르는 과정을 유물과 그 저자를 대입해 생각해보니, 조금 더 스토리에 깊이가 있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 모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해준 탈리아 인연스토리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프림님!
만화나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데 프림님 소감 읽으면서 여운이 다시 살아나네용
답글 감사드립니다. 운명이라는 소재를 두고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 스타리그 경기에 대한 언급은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 경기를 생방송으로 봤기에.
엇 프림님오셧다!
항상 있었습니다 사실. 바쁠땐 눈팅만 하기도 하죠. 어쨌든 기나긴 인연스토리를 마치면 한번 기원의탑 스토리나 리뷰해볼까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