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들이 그렇게나 많이 남자들에게 당했으면서도
여전히 남자에게 환상을 품는 것에
정말이지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내가 선택한 이 운명 말고,
다른 운명의 남자가 어딘가 꼭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여자들의 우매함은 정말 질색이다.
남자는 한 종(種) 이다.
전혀 다른 남자란 종족은 이 지구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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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이라니, 고통의 인내는 미덕이 아니다. 그것이 미덕이라는 주장은 기득권을 쥔 자들의 염치없는 요구일 뿐이다. 그 많은 불행한 여자들이 모두 희생이나 인내를 진실로 미덕이라고 믿었을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녀들은 단지 힘이 없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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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과 일상 언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만 보아도 남자들은 미개인이다. 그들은 여태도 동물에서의 진화 과정을 끝내지 못한, 아직 많은 부분 수성이 남아있는 야만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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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깊은 이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는 억압과 회유의 반복이라는 양날의 통치 기술이 아주 성공적으로 쓰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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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치밀하게 행해온 억압이야말로 바로 남성에 의한 여성의 지배라는 것, 역사의 다른 불행은 선구자들의 반성과 참회로 최소한 극복의 시늉이라도 보여왔지만, 이 끈질긴 불행만은 일부 몇몇 여성등만이, 그것도 아주 최근에 이르러서야 거론하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자들의 여성 학대든 아주 교묘하고 간악한 수법으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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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강한 여자들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어요. 그들도 그걸 알아요. 여자라는 종족이 사실은 남자보다 우월한데 거기다 힘까지 강해지면 절대로 휘어잡을 수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끊임없이 여자가 아름답다고 외치죠. 그말은 곧, 여자들이여, 제발 힘을 버려달라,라는 주문의 다른 표현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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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란 성인 남자를 교육하는 방법이야 그저 한 가지뿐이지요. 저도 별 수 없이 그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가끔 그를 구타하는 수도 있다는 솔직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서는 북어와 같은 급수를 굳이 여자라는 성에 한정 짓고 있습니다만, 사흘에 한 번은 두들겨 패야 다소곳하다는 점에서는 남자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저는 이번 기회에 확인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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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는 열심히 인신매매를 성토하면서 바로 그런 수단으로 공급된 밤의 여자들을 끼고 앉아 세상을 논하는 유능한 여러분들. 술자리에서도 어김없이 집에 전화를 걸어 내 딸과 마누라가 무사한지 잘도 챙기는 착한 여러분들.
기회만 닿으면 남의 부인이건 남의 귀한 외동딸이건 가리지 않고 성의 파트너로 삼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그 고귀한 기회균등 정신 앞에서 저는 참으로 보잘것없는 일 하나를 해치운 것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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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의 주체세력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키기 위함이었다. 인간이란, 특히 남자들이란 지구가 자기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착각 속에 갇혀 사는 까닭에 매번 시시콜콜 상기시켜 주지 않으면 금방 자신의 주제를 잊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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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같은 것들.
나는 자동차 핸들에 손을 얹으며 세상의 쓰레기 같은 남자들을 향해서 한 마디 내뱉는다. 언제나 중요한 시기에 일을 그르치게 하는 존재들이 바로 남자다. 남자들은 자기가 하고싶은 일은 다 해야 한다고 믿는다. 얼마나 가소로운가.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첫댓글 이거 책 사서읽으려고
너무좋다 진짜
하 넘 좋잔아.. 검색하다가 왔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