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7월 9일 화요일 (연중 14주간)
제일권
제 10 편
1 야훼여, 어찌하여 멀리 계십니까? 이토록 곤경에 빠졌는데 모르는 체하십니까?
2 악한 자들이 으스대며 미약한 자를 박해합니다. 저들이 던진 올가미로 저들을 덮치소서.
3 악한 욕망 품고도 자랑스레 뽐내고 탐욕으로 악담하며 야훼께조차 코웃음칩니다.
4 악한 자 우쭐대며 하는 말, "벌은 무슨 벌이냐?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입니다.
5 당신의 심판은 아랑곳없이 날이면 날마다 그의 생활 흥청거리고 반대자를 비웃으며,
6 "내가 망하는가 두고 보아라. 나에게 불행이란 없으리라." 하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7 내뱉으면 저주요, 입 안에 찬 것은 거짓과 폭언, 혀 밑에는 욕설과 악담뿐입니다.
8 마을의 길목을 지켰다가 죄없는 자 쳐죽이고 두 눈을 부릅뜨고 가엾은 사람을 노립니다.
9 숲 속에 숨은 사자처럼 불쌍한 놈 덮치려 불쌍한 놈 기다리다가 그물 씌워 끌고 가서
10 죄없는 자를 치고 때리며 가엾게도 거꾸러뜨리고는 하는 말이,
11 "하느님은 상관없지. 영영 보지 않으려고 얼굴마저 돌렸다."
12 일어나소서. 야훼 나의 하느님, 저들을 내리치소서. 가련한 자들을 잊지 마소서.
13 악인들이 어찌 감히 당신을 깔보며 "벌받지 않는다."고 뇌까릴 수 있사오리까?
14 이 서러움, 이 억울함을 당신은 보셨습니다. 손수 그들을 붙들어주시니 당신은 가엾은 자들의 의지이시며 고아들의 도움이시옵니다.
15 저 악하고 못된 자들의 팔을 꺾으소서. 저들의 죄 사정없이 물으소서, 깨끗이 벌하소서.
16 야훼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왕이시오니 뭇 나라가 주의 땅에서 사라지리이다.
17 야훼여! 당신은 미약한 사람들의 호소를 들으시고 그 마음 든든하게 해주시옵니다. 귀를 기울이시어
18 억눌린 자 고아들은 권리를 찾게 하시고 다시는 이 땅에 겁주는 자 없게 하소서.
----------------------------
시편 9편에서 이어지는 구절입니다. 내용과 형식도 9편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9편과 10편을 같은 장으로 보는 성경도 있습니다.
오늘 시편의 주제는 의인과 악인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악인들이 행하는 하느님을 부정하고, 자기들의 교만이 넘쳐 결국 자신을 괴롭힘을 당하고 있음에 탄식합니다.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4절)고 말하는 자들의 악행을 고스란히 기록합니다. 하느님을 부정하는 자들은 특히 가난하고 힘없는 약자에게 더욱 무자비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느님께서 고아들과 억눌린 이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는 분이라 천명합니다. (18절) 9편에 나오는 공정한 재판관이신 하느님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시인은 절실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호소하고 탄원하며 기도를 시작하고, 찬양과 고백으로 마무리합니다. 시편은 줄곧 자신의 어려운 처지와 주변의 안타까운 일들을 나열하며 하느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리고는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지 고백하며 그 하느님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시리라 믿고 찬양하며 마무리하곤 합니다.
탄원하며 눈물로 간구하고 때로는 섬뜩할 정도로 자신의 반대자에 대해 저주를 퍼붓곤 하는 시편의 내용은 우리에게 살짝 불편함을 주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는 시로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지금의 처지에서 읽으면 무리라는 말이지요.
어떤 어려움과 갈급함이 있더라도 우리의 기도는 항상 고백과 감사 그리고 찬양으로 끝나야 합니다. 하느님께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반대자들을 처참하게 제압해 달라고 기도할지라도, 그 기도의 끝은 감사와 찬양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아뢰는 것까지 우리의 몫입니다. 그다음은 하느님의 능력으로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잃지 않으며 기도하는 사람이 진실한 기도를 바치는 사람일 것입니다.
여러 어려움을 겪더라도 혹은 악한 자들의 괴롭힘으로 내가 어려운 처지에 있으며 신뢰와 믿음이 약해지거나 흔들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신 하느님과의 관계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충실해지려먼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하고 그분을 찬양해야 합니다. 어떤 처지에서든 감사함이 우리를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굳세 세워줄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악한자 야훼께조차 코웃음, 일어나소서, 야훼 나의 하느님.
우리의 기도 항상 고백 감사 찬양으로 끝나야, 자신의 처지 아뢰는 것까지 우리의 몫, 그 다음은 하느님 능력으로 해결, 이런 믿음이 진실한 기도 바치는 사람일 것, 하느님과의 관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기도, 어떤 처지에서든 감사함이 우리를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굳게 세워줄 것,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