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산방산(濟州 西歸浦 山房山, 명승 제77호)은 제주 서남부 지역의 평탄한 지형 위에 지름은 약 1,200m로 본도에 발달한 다른 화산과는 달리 정상에 분화구(噴火口)가 없고 우뚝 솟은 타원형의 돔형(dome)으로 풍화된 조면암주를 포개어 세워놓은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는 화산(火山)이다. 신생대(新生代) 제3기에 화산회층(火山灰層) 및 화산사층(火山砂層)을 뚫고 해중에서부터 분출하면서 주변 지역과 함께 서서히 융기하여 현재와 같은 산 모양을 이루었다.
해안에 있는 종상화산(鐘狀火山)이며 높이 395m으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형태가 특이하다. 산방산 남서쪽(南西山麓) 광명사를 지나 해발고도 200m 지점 기슭에 산방굴(山房窟)이라는 자연 해식동굴(海蝕洞窟)은 깎아 세운 듯한 절벽에 길이 10여m, 너비 5m, 높이 5m쯤 되는 석굴이다. 그 안에 불상을 안치하였기 때문에 이 굴을 산방굴사(山房窟寺)라고도 한다. 굴 내부 천장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산방산의 암벽을 지키는 여신 ‘산방덕(山房德)’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있다. 산의 남쪽 해안에는 성산포층(城山浦層)이 노출되어 있고 심한 해식(海蝕)으로 단애(斷崖)가 형성된 암석해안을 이룬다.
산방산 암벽식물지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로는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육박나무, 돈나무, 가마귀쪽나무 등의 해안에서 사는 식물들과 지네발란, 풍란, 석곡, 섬회양목 등의 암벽에서 사는 식물들이 있다. 이러한 암벽식물지대가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아 지난 1993년 제주 산방산 암벽식물지대(濟州 山房山 岩壁植物地帶) 247,935㎡가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됐다.
* 문화재 소재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16번지 일원
*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채널:
http://www.k-heritage.tv/hp/hpContents/photo/view.do?categoryType=1&contentsSeq=11558
▒ 이영일.고앵자/ 채널A 보도본부 스마트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