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일어나기 전,
땅도 없고, 물도 없고, 불도 없던 그 자리
생명의 노래가 아직 울려퍼지지 않은
고요의 바다 속에서,
나는 그 단순함을 보았네.
무엇도 지각하지 않고,
무엇도 소멸하지 않는.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는,
그곳은 생명 이전,
LUCA 이전의 고요한 세계.
마치 꿈도 없는 깊은 잠처럼,
그 어떤 것도 지각되지 않는 상태.
모든 조건을 초월하여,
괴로움도 기쁨도 사라진
절대의 평온.
수행의 길 끝,
비상비비상처의 문 너머에서,
나는 다시 그 세계를 보았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지각조차 부재한,
무한한 평온.
태양도 없고, 달도 없고,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없는 그 곳
생겨나지도 소멸하지도 않는,
태어나지 않은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곧 최고의 행복이라.
보라.
형성된 모든 것은 괴로움을 품고 있다.
그러나 괴로움의 끝은 있다.
그 끝은 태어나지 않음,
루카 이전의 단순한 상태,
그리고 그 상태를 깨달아
그곳으로 돌아가는 길.
그것이........
첫댓글 태어남도 태어나지 않음도 마음의 표상
표상없는 무상이 마음의 성품
태어남도 태어나지 않음도 바라지 않는
청정한 그 마음 적적하고 성성히 있네.
로그아웃을 위해서, 극난한 조건이 요구되는 게임..
산전수전 공중전을 거쳐, 상락아정만을 누리는 영혼으로 나아가는 '초월의 길'이 예비돼 있다면
'감내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 되겠지만..
불교의 세계관과 같이 '닫힌 계(상-하, 좌-우 종횡무진 뺑뺑이)'를 상정하면
그저 로그아웃만이 유일한 탈출구인데, 로그아웃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에 수렴하고,
오직 로그아웃만을 위해 만렙을 찍어야 되는 얄굿은 게임..
관리자 : [로그아웃 하시겠습니까?]
봉팔이 : [넵넵!!!!]
관리자 : [그냥 한 번 물어봤지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