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떼(?) 산행
높은다리-선바위골-영월지맥 주능선-△963.6-대치(848.6)-x1061.3-x1111.4-남대봉(△1180.0)-상원사-상원골-높은다리 원점회귀
거리 : 13.10km
소재지 : 치악산 국립공원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판부면 횡성군 강림면
도엽명 : 안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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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4일 (토) 흐림
본인 포함 8명 산행
정확하게 한강기맥에서 분기한 영월지맥이 지나가는 능선이지만 치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고 예전부터 잘 알려진 산이다
치악산이야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었지만 남대봉에서 선바위로 이어지는 이 능선은 영월지맥 종주로 2006년 지나갔으니 17년 만이다
일요일 전국적 하루 종일 비 내린다는 예보에 모처럼 토요산행으로 이곳을 가는 이들과 같이 하는 산행 05시 조금 넘어서 캐이 아사비님과 달려가는데 치악휴게소에 들리니 이곳은 아침까지 비가 내린 모습이다
이 산행은 아랫성남에 세컨하우스를 가지고 있는 상록수님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상록수님 집 앞에서 합류하고 높은다리 주차장에서 다들 모이니 8명 오랜만에 대부대가 산행하게 된다
▽ 잔뜩 젖고 흐린 하늘의 높은다리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
▽ 우측 높은다리를 건너서 시멘트 길을 따라가면서 산행시작이다
▽ 새벽까지 내린 비로 온통 젖어있다
▽ 출발 11분후 해발 약405m 우측(동) 전불마을로 가는 도로를 버리고 북쪽 선바위골로 들어서니 젖은 바위가 미끄럽다
▽ 상록수님 준비한 더덕주 반주에 아침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출발 옛 길이 희미하다
▽ 사면에는 옛 화전터 흔적의 석축들이 보이고
▽ 해발 약490m Y자 합수점 좌측계곡으로 접어들고
▽ 곧 겨울을 맞을 골자기는 협곡으로 변하며 좌측사면 가파르게 진행한다
▽ 해발 약590m Y자 합수점 직전 옛 숯가마터에서 막초 휴식 후 출발 불을 때었던 구들장 흔적도 있다
▽ 곧 해발600m Y자 합수점에서 당초 오르기로 했던 우측계곡이 아닌 계곡과 계곡사이 가파른 지능선으로 붙어 오른다
▽ 박박 기어오르니 해발750m 지점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지만 곧 다시 가파른 오름이다
치악산의 최고봉은 비로봉(飛盧峰1282.0)이며 한강기맥에서 분기한 영월지맥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남쪽의 남대봉(南臺峰)에서 북쪽의 삼봉(三峰)에 이르기까지 능선의 길이가 24㎞에 달하는 원주의 진산이다
옛 이름은 적악산(赤嶽山)인데 뱀에게 먹히려던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위기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 따라 치악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전설에 얽힌 상원사(上院寺)의 서쪽으로 세존대 · 만경대 · 문바위 · 아들바위 등이 있고 영원산성 · 해미산성 · 금두산성 등이 있다
주봉인 비로봉 언저리에는 운곡 원천석의 혼이 깃든 석경사 · 입석대 · 신선대 · 태종대 · 노고소 등이 있고, 세렴폭포 · 사다리병창 · 창대바위 · 투구봉 등이 있다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한 고찰이며 치악산에는 옛날부터 절이 많아서 현재 남아 있는 절터만 해도 100개소가 넘는다
현존하는 사찰은 구룡사 · 상원사 · 석경사 · 국향사 등 8개뿐이고 구룡계곡에는 노목들이 울창하여 옛날에는 궁궐에서 가져가기 위해 일반인의 벌목을 금했다는 황장금표(黃腸禁標)가 학골에 남아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치악산을 봄가을에 치제(致祭)를 올렸던 곳으로 기록하고 있고「광여도」「여지도」「지승」「1872년지방지도」「해동지도」에는 구룡사와 상원사가 표시되어 있다
「광여도」「여지도」「지승」「1872년지방지도」에는 태종대가 표시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석경사 · 영원산성 · 입석대 · 비로봉 · 국형사가 나오며「광여도』에는 치악사(雉岳寺)가 표기되어 있으며「지승」과「해동지도」에는 치악산이 표시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주의 동쪽 25리에 있는 진산(鎭山)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치악산과 관련된 고려 시대 진보궐(陳補闕) 관련 설화가 실려 있다
「여지도서」와「강원도원주군읍지」에도 같은 내용의 설화가 실려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본부면 2리 황암(黃岩) 마을에 소재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 약850m 선바위와 △963.6m 중간 영월지맥 능선에 올라선다
▽ 동쪽 등 뒤 x860.2m 선바위를 돌아보며 서쪽능선 오름이다
▽ 약905m 구덩이가 파진 곳으로 살짝 내려선 후 마지막 오름이다
▽「303복구 77.7건설부」오래된 삼각점의 △963.6m 북쪽 △689.7을 거쳐 부곡리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봉이고 마루금은 살짝 좌측으로 틀어 내린다
▽ 하늘도 좋지 않고 나뭇가지 사이 돌아본 좌측 선바위봉(△999.1) 우측 치악매봉(1093.2)이다
▽ 약955m봉에서 우측으로 틀어 평탄하다가 내려간다 이 봉우리 좌측(남) 분기능선은 x736.0m를 거쳐서 출발했던 높은다리로 흐른다
▽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려면 바위벼랑이라 좌측으로 살짝 틀어 내려선 후 바위지대를 올려본다
▽ 바위지대 지나고 우측(북) 나뭇가지 사이로 천지봉(△1085.8좌측)과 우측 비죽한 매화산(△1083.1)을 당겨본다
▽ 바위지대를 지나고도 잠시 더 내려선 후 좌측 x729.7m 분기봉을 살짝 오르고 내려서면「대치」다
▽ 대치에서 잠시 올라선 나무들이 자라난 옛 폐 헬기장의 분기봉에서 내려선 후 오름이 이어지고
▽ 산죽의 약950m 좌측(남) x750.1 분기봉에 올라서고 우측으로 틀어 몇 걸음 내려선 후 본격 오름이다
▽ 꾸준히 올라선 x1061.3m에서 좌측(서)으로 틀어 간다
▽ 저 앞은 약1110m 남쪽 상원골 쪽 지능선 분기봉이다 살짝 내려선 후 오름이면 약1110m 분기봉이고 우측으로 살짝 틀어 내려선 후 다시 비슷한 우측능선 분기봉을 오르고 좌측으로 틀어 내려선다
▽ 내려선 후 다시 올라갈 x1111.4m를 올려보고 올라선 정상
▽ 나뭇가지 사이로 상원사를 보며 내려선 후 남대봉 오름이다
▽ 비로봉9.8km 이정목의 남대봉 정상석이 있는 공터
▽ 공터에서 살짝 오르면「안흥27 1989.7 건설부」오래된 삼각점의 실제 정상이다
남대봉은 치악산의 제3봉으로 망경대라고도 부른다
남대봉에서 북쪽으로 비로봉까지 병풍처럼 이어진 능선 곳곳에는 기암절벽의 골짜기가 형성되어 장관을 이루고 남대봉에서 남쪽으로 떨어져 내린 안부(鞍部)는 가리파재다
본래 현재 시명봉을 남대봉으로 보고 있지만 국토지리정보원 발행의 지도나 모든 지도에 이곳 남대봉과 시명봉을 표기하고 그렇게 부른다
산 정상부에 가까운 남쪽에 있는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로 주변의 경치가 장엄하고 법당 앞에는 희귀한 계수나무 세 그루가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남대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 북쪽 향로봉(△1041.5)을 거쳐 비로봉(1282.0)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본다
▽ 아들바위
▽ 크게 당겨보는 원주시가지
▽ 저 앞 시명봉(1196.0)을 보며 당초 시명봉에서 x894.0m 능선으로 향하려 했지만 해이해진 마음에 모두들 상원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 상원사
▽ 꿩의 전설이 있는 범종각
▽ 상원사에서 바라본 치악매봉(1093.2)과 그 우측 뒤 비죽거리는 감악산(956.4) 그 우측으로 흐르는 능선의 천삼산(817.5)
▽ 당초 계획했던 시명봉을 당겨본다
▽ 일주문을 지나며 하산한다
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며 남한의 사찰로(암자 제외)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 말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無着)이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文殊菩薩)에게 기도하여 관법(觀法)으로 이 절을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 고려 말 나옹(懶翁)이 중창하였고 월봉(月峯)·위학(偉學)·정암(靜巖)·해봉(海峯)·삼공(三空)·축념(竺念) 등의 선사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조선시대의 여러 왕들은 이 절에서 국태안민(國泰安民)을 기도하게 하였으며 6·25전쟁 때 전소되어 폐허화되었던 것을 1968년 주지 송문영(宋文永)과 의성(義成)이 중건하였다
이 절은 은혜 갚은 꿩과 뱀의 전설이 생겨난 곳이기도 하며 치악산 기슭에 수행이 깊은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 날 산길에서 큰 구렁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꿩을 감아 죽이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구렁이를 쳐서 꿩을 구하였다
그 날 저녁 여인 혼자 사는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그 여인은 죽은 구렁이의 아내로서 원수를 갚기 위해 사람으로 변신하여 그를 유인한 것이었다
그 여인은 자정이 되기 전에 폐사가 된 상원사의 종을 세 번 울리게 하면 죽은 구렁이가 승천할 수 있으므로 그 승려에게 종을 세 번 울리면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시간상 도저히 산정까지 올라갈 수 없었으므로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종이 세 번 울려왔고 구렁이는 기뻐하면서 이것이 부처님의 뜻이므로 다시는 원한을 품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어디론지 사라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가 있었던 곳은 숲에 싸인 자갈밭이었으며 먼동이 트고 상원사로 올라가 보니 종루 밑에 꿩과 새끼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이와 같이 꿩이 죽음으로써 은혜를 갚았다고 하여 이 산을 치악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 하산 길
▽ 해발730m 상원5교가 자리한 곳은 세 가닥의 지계곡 합수점이다
▽ 시명봉 능선 x901.4m 아래
▽ 상원3교 인근
▽ 우측 지계곡과 합수점
▽ 하산 길
▽ 약575m 상원사 주차장이고 이후 시멘트 길이다
▽ 다시 높은다리 주차장 산행 끝
이후 상록수님의 세컨하우스로 이동 옥상에 마련된 삼겹살 문어숙회 등 호화판에 더덕주로 얼큰하게 즐긴 후 애석하게도(?) 술을 마시지 않은 아사비님의 차량으로 일찌감치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