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가게에
수북하게 쌓아둔
가을배추가 탐스러워
가을무가 너무 잘 생겨서
다발무도 흐뭇하여 사들이며
저도 김장을 조금 했습니다.
몇 포기를 했는지는 못 밝혀요.
"그것도 김장이야?"
하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요.ㅎ
그래도 양이 적다 보니 오히려
재미있고 즐거운 일입니다.
식구도 줄었고 김치소비량이 줄었고
10여 년간 고마운 사돈댁에서 보내주셨기에
그럭저럭 얻어먹고 지냈지요.
친구 따라 여행만 다니던 제가
올가을에는 집 근처에서 맴돌다
친구 따라 동치미도 담갔지요.
여인의 속살같이 하얀 무를 매끈하게 씻고
꽃처럼 푸릇푸릇한 무청도 졸졸졸 수돗물에 속속들이 씻어내고
하얀 소금밭에 또르르 한 바퀴 굴렸지요.
시골 어머니 동치미의 맛을 담은
항아리는 없어도
큰 김치통에 담아 5일간 재워두었다가
잠길듯이 생수만 부어 김치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네요.ㅎ
배추 절이는 그릇도 소쿠리도 버렸으나
뚜껑 덮는 구식 김치냉장고와
큰 김치통도 안 버린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 가을도
무사히 지나가면 좋으련만
축하할 일도 생기나
안타까운 일도 생기고
착한 성품의 소중한 인연들이
아직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산책길에서 보면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힘든 걸음걸음을 딛는 분들에게도
'으쌰으쌰'
속으로 살며시 응원하는 행인이
되기도 합니다.
첫댓글 수고 하셨내요
맛있게드세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겨울 준비를 하셨군요
저는 주는 사람에게 조금 받아먹기로
했어요 ㅋㅋㅋ
김치를 잘 안 먹어서요
수고 많이하셨네요
맛있게 드세요~^^*
맞아요.
요즘은 김치를 덜 먹게 되지요. 김치랑 밥도둑이 되면 중성지방수치가
높아지니 ㅎㅎ
별꽃님
김장 하셨군요
동치미까지~~
수고 하셨습니다
전 동치미만 담그고
배추김장은 12월 초순경에 하려고 합니다
몇포기를 담아도 김장은 김장이니
큰 일 하셨네요 ㅎ
저도 단 두 식구만 먹을거니 6 포기 정도 하려고 합니다
아직 김치 냉장고에 작년 김장 김치가 많이 있네요
그 작년 김장 김치 통째로 꽁치통조림 넣고 물 조금만 붓고
바글바글 끓이면 밥도둑 된답니다 ㅎ
오늘 주말이네요
11월도 이제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남았군요
오늘도 푹 쉬면서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살림꾼이신 가시나무새님
작년의 김장김치
통째로 한쪽 꺼내
꽁치통조림이랑
물 조금 붓고
바글바글 끓인다고요.
꽁치도 오랫만에 건져먹고 김치찌게
맛있겠습니다.
박완서 작
ㅡ그해 겨울은
따뜻했네ㅡ
속에 그런 요리가 나오더랍니다.
일부러 찾아오신 댓글에
고맙고
감사합니다.^^
별꽃님의 글을 이제야 봅니다.
김장.
적으나 많으나 김장입니다.
하셨다니 속이 시원하시겠습니다
추운 겨울 한접씩 하신 어머니들 생각이 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낭만님
한가한 토요일 아침
안녕히 주무셨나요.
추운 겨울에 한접씩
맞아요
대가족이라 모여서 100포기는 했는듯 합니다.
땅에 묻었다가 꺼내 먹었지요.
긴긴 겨울 김장이 중요한 먹거리 였거던요.
동치미 항아리는 우물만큼 깊고 높았고요. 가을배추와 무는 너무 맛있어 소금에 잘 절이고 차가운 곳에서 익히면 무조건 맛있었지요.
늘 즐겁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에
덜깬 잠 눈비비고
또르르 무 구르는 소리에
완전히 잠이 도망 갔어요
그러고 보니 앞에 시원한
동치미 김치가 작은항아리 가득 ~~ 별꽃님
맛갈스런 글에 맛갈스런 김치가 익어 가는군요
어머나
안단테님께서는
댓글로
완전 시를 쓰셨네요.ㅎ
햇살 가득한
토요일에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빕니다.^^♡♡♡
10년 전부터
김치를 사서 먹었죠
갓담은 김장 김치가
먹고싶네요 수고하셨어요^^
달님
점심은 맛나게 드셨나요?
요즘 사서 드시는 분이 많나 봅니다.ㅎ
김장하신 별꽃님은 아직 젊고 건강하시네요 저는 김장 졸업했고 전에는
자녀들.사돈네까지 바치느라 김장도 대용량으로 도우미 까지 부르고 연중 큰행사였는데 이제 그럴 슈퍼맘 기력은 안되니까요
광주에서
전라도 김치 배달
넘 고향의 진한 양념으로 맛짱입니다
우와~~^^
금빛님
김장졸업하셨나요.
졸업이란 말이 참 좋아보입니다.
저도 전라도 김장에 맛들여 제 김장은 접었는데 올해 어떤 맛이 들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별꽃님
김장을 하셨군요
김장은 적게하든 많이하든 양념준비 하는건 똑같습니다
양이 적으면 조금은 수월 하겠지요
옛날에 시어머님의 지시 하에 추위에 떨면서 했던 그때가 생각 나네요
그래도 돼지고기 수육에 겉절이를 맛있게해서 먹었던일 등등,
추억이 떠올라
댓글을 올려봅니다 얌전한 별꽃님
김장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어머나
반가운 금송님
댓글을 놓고 가셨네요.
손님이 왔다가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김장하는 날
돼지고기 수육
그리고 시집살이
하셨군요.
고생은 했어도 효도를 이루셨으니
지금 홍복을 받고 계시리라 믿어봅니다.
저녁식사도 맛나게 하셔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