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의 맛]
- 묵은지 하나면 OK! 삼겹 묵은지 김치찌개
무엇이든 간에 숙성이 되면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것 같다. 숙성된다는 것은 썩는게 아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썩는다고 할 수 있지만 좋은 방향으로 발효가 되기 때문에 숙성된다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발효 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금방이라도 외부의 온도라던지 곰팡이라던지 등의 이유로
썩어 버릴 수도 있다. 때문에 몇 십년간 발효된 간장, 된장 가격이 그렇게 비싼 이유겠지.
발효는 시간이 흐를 수록 깊고 진한 맛이 난다. 그건 비록 음식 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도 그렇다.
썩지 않고 오랜시간 발효된 인간관계는 깊고 진하다. 그것이 사랑이든 우정이든 간에...
오늘은 발효가 잘 된 김치 한포기로 김치찌개를 끓여 보았다.
나는 보통 김치에 갖은 양념을 더해 찌개를 끓였는데 미코유양에게(http://blog.naver.com/totos1207)
이야기를 들었더니 자기는 그렇게 끓이지 않는단다. 김치가 이미 양념이 충분히 되어 있고 깊은 맛을 가지고 있으니
그대로 끓여도 정말 맛이 좋단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묵은지를 넣고 다른 양념 없이
(칼칼한 맛 때문에 고춧가루만 조금) 그대로 끓여 보았다.
그랬더니 그 맛이란? 오오~ 이 깊고 진한 맛. 이것이 세월의 맛이구나! 진국이다.
[묵은지 하나면 OK! 삼겹 묵은지 김치찌개] by 미상유
<재료>
삼겹살 한줌, 묵은지 한포기, 식용유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고춧가루 1큰술, 육수 혹은 물,
양파 1개, 대파 1뿌리, 새송이 버섯 1개, 청양고추 2개
<만드는 법>
1.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돼지고기를 살짝 볶습니다. 후추도 조금 뿌려줘요.
2. 돼지고기 겉이 익으면 묵은지를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3. 김치가 황금빛이 되면 물이나 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야채도 넣습니다.
4. 고춧가루도 넣은 후 약불에서 15~20분 가량 푹~ 끓여주세요. 마지막으로 소금간 약간 하면 완성입니다.
Tip. 고추장을 한큰술 넣어줘도 좋습니다.
[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 식용유 두른 팬에 돼지고기를 살짝 볶은 후 김치도 볶다 물이나 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고춧가루와 야채를 넣어 푹~ 익히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