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에는 모임이 많습니다
동창친구들도 있고 등산모임
동호회도 있고 까페모임도 있으면서
사람들은 전에처럼 마을과 직장뿐이 아닌
모르는 사람들과도 만나
먹고 마시며 여행도 하고 친해지면서
즐겁게 살 연구들을 합니다
옛날처럼 열심히 일만하는 시대는 지났고
얼마나 더 즐겁게 노느냐가 행복의 척도 같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짝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필이 느껴지고 마음이 가면서 연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청춘처럼 설레고 다시 움트는 사랑 만나
꿈을 꾸기도 하고 그런사람 만나면
앞이 훤해지면서 지치고 쳐져있던 삶의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답니다
애인
누가 그러더군요
다섯째 손가락을 펴면서 자신은 그게 있다는겁니다
이제 사람들에게 통상화 되어버린
애인의 존재
불륜이라면 치를 떨었던 사람도
어느날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중년의 유혹 사랑!
드라마에서나 보았지 실제로 본건
십수년전 제가 병원에서 수술하고
입원할 때였습니다
그때 난 큰병원이라 책을 원없이 볼 수 있는게 참 행복했습니다
원래 책속에 빠져 사는걸 좋아하니
병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보며
수술후 요양을 하는데
내일이면 퇴원을 해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심심한 나는 늦게 휴게실로 갔습니다
물론 회복 후에 가족들이 간병할 필요가 없어 혼자이었죠
가는 길에 신생아실을 지나노라니
막 태어난 아기들이 진분홍색 끈이 발목에 매여있고
나는 여러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구나 태어날 때 저렇게 똑같이 똑같은 날에 똑같은 장소에서 태어났어도
수십년 후의 운명들은 얼마나 다른가...
물론 또 수십년이 흘러 늙어 죽어갈 때는
또다시 같아진다는걸 생각은 못했습니다
신생아실을 지나 휴게실에 가니
늦은 시간이라 조용하고
어떤 남자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난 환자복을 입고 있었지만
그는 평상복이었고 오십대 초반쯤의 준수하고 깔끔한
중년남자였습니다
그는 내가 오자
환자를 예우하는 뜻으로 앉으시라고
손짓 하더니
커피는 아니되겠고
따끈한 우유 한 잔 하시렵니까?
해서 얼결에 난 모르는 남자로부터
따스한 우유 한 잔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통성명이 오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는 어머니 간병하러 왔다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하는 일과 취미생활등등
그의 이야기속에 빠지는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도 좋아하고 있었고
우리는 서로 흥미로운 취미생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해뜨는것과 해지는 것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그 아름다운 왜목마을이 있는
당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는 속얘기까지 털어 놓습니다
실은 마누라 말고 사귀는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과 정말 황홀한 사랑에 빠졌는데
어느날부터 그 여인이 너무 집착을 하더라
그래서 힘들고 부담스러워 헤어졌다
흐르는 이야기들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듣게 되었고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난것 같아
병실로 가야겠다고 하니
일어서면서
오늘 대화 즐거웠습니다
하더니
쪽지에 무얼 써서 나에게 줍니다
전화번호였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대화가 통하는 분 만나기 쉽지 않은데
다음에 차라도 마시게
전화 주십시요
...♡♡♡.....
다음에 잇겠습니다
비가 그쳤네요
오후에 다시 온다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사랑은 지켜주는 것이라면서(1부)
하늘호수
추천 1
조회 377
17.08.16 13:57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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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궁금합니다
다음이~
기다릴께요~~궁금하네요~하늘호수님^^
가끔 입원두 해볼만 합니다~ㅎ
입원하시면
기쁨조 조장 베리꽃과
삶방 미녀들 위문공연가겠습니다.
그럼 그렇치~~~
이세상에서. 호수님이 젤 예뻐요.
전과가 없는 사람은 무능한 바보죠.
소백산 사랑에 못지않는 러브스토리일 것 같은 예감입니다.
너무 뜸들이지 말아주소서.
부러우면 나한테. 팔로우
해봐요.
아니면 저위 정물님 입원
한다는데. 급한가 봐요. ㅎ
@낭주 사랑이야기가 나오니
사랑전문배우 낭주님이
신바람이 났습니다ㅎ
@베리꽃 사랑전문배우 ㅋㅋ
사랑과 전쟁 그런 프로서
섭외 안오시나?
2편이 궁금해져요..^^
2편 기대됩니당~^^
ㅋ 재미 있습니다.
실제상황 인 듯 하구요.
하늘호수님의
그 날의 그 순간들이
왜 궁금해지는 걸까?
한편의 영화를 찍는...
난 지나가는 엑스트라에 불가한데~
호수동갑님,,,!
사진의 대추나 따서 말렷따가
콤 불러서 차한잔 하시지요,,,ㅎ
워뜌,,,콤생각,,,ㅎ
것투 조흔생각인디유
아적 대추는 익어야 되구유
자유게시방에 놀러와서 힘 좀 실어줘봐유
내가 동갑칭군께 이런 부탁도 하는거 아녀유?
그츄?
ㅋㅋㅋ
역시 드라마든 얘기든 다음이 궁금해야 관심이 생기는군요
기획력이 좋습니다~^^
아효.
이젠 하늘호수님도 절단신공을 구사하시네요.^^
빨랑 다음편 올려주세욧!
글을 맛나게 쓰십니다. 다음글 빨리 볼수 있길 기대합니다~ㅎㅎ
그남자 작업에 성공할 확률 80프로..^^
호수님은 작가 이신것 같아요
너무 글이 짜임새있고 재밌어요 ㅎㅎ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