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ny 늦었습니다. 죄송해요ㅜㅜ
" 집에 데려다 주려고 했는데.. 너희집을 몰라서 우리집에 데리고 왔어"
대충 무슨상황인지 짐작이 갔다. 부드럽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얼굴에는 조금의 당황끼도 없었다. 나는 멍하게 그 평안한 얼굴을 바라
보다가 마치 내 심정처럼 침대밑에 나뒹굴고 있는 옷가지들을 집어들어 빠르게 입었다. 하필이면 단추가 많은 셔츠여서 똑바로 입기도
힘들었다. 대충 단추몇개를 채우고 나는 방에서 나와 한성재네 집에서 빠르게 나왔다. '밥먹고안가?' 나를 잡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대답
해줄 시간이 없었다. 계속 달렸다.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지만 나는 계속해서 달렸다.
희미한 기억속에나마 열에 들떠 허리짓을 했을 내가 기억이 난다.
"하아..흐...."
너무 당황스러웠다.
내가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한거야. 온몸이 사시나무떨듯 떨렸고 눈물까지 나왔다. 다 큰 어른이 눈물까지 흘리며 정돈되지 않은 행색으
로 거리를 뛰자 사람들은 요상한것을 보듯 나를 바라보았다.
결국은 아슬아슬 뛰던 내 엉성한 걸음은 스스로 엉키어 넘어져버렸고 무릎팍까지 깨졌다. 발이 아프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는 신발도
신지 않았나본지 더러워진 맨발이였다. 그런 내 상태가 얼마나 비정상적이였는지 인상이 착해보이는 40대의 남성이 내게 괜찮냐며
물어온다. 무릎에선 피가 끊임없이 분출됬다. 모든상황이 괜찮지 않은 나는 걱정어린 눈과 미친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뒤섞여서 나에게
도움을 건네는 그 큰 손을 마다하고 일어서서 다시 달렸다.
미미해진 무릎팍의 상처가 아픈걸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하악,...하...아...으.."
결국 한참을 뛰어서 도착한 곳은..... 송은우
네 집이였다. 당장이라도 문을 뚫고라도 들어갈듯 뛰어왔지만 나는 대문앞에서 헉헉 거리는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손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식상한 벨소리가 들렸고 '누구세요' 하는 형식적인 문인사도 없이 딸깍 하며 열리는 대문에 나는
문을 열고 너희집안까지 들어섰다.
"........."
송은우네 집에는 다행히 녀석 혼자만이 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는 송은우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움과 뭔지 뭐를 짜증이 베어있었다. 놈의
얼굴을 보자 조금이나마 진정이 됬던 울음이 크게 터졌다. 숨도 못쉴만큼 눈물을 흘렸다. 놈은 그런나를 한동안 내려보더니 이내 몸을
일으켜 날 바라보며 '왜 울어' 라고 묻는다. 그 음색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하게 느껴져서 나는 꺽꺽거리며 모든것을 다 말해버렸다.
"은우야아...흐으...나.....나.."
나.
너 말고 다른남자랑 잤어.
그 한성재라는 사람인데... 그냥... 그냥 술먹고 나는...너인줄알고....어제 너가 나가지 말라고 했을때..나가지 말았어야 되는건데....응?
알아듣지도 못하게 모든것을 다 털어놓았다. 너가 아닌 다른 남자랑 잤다고. 하지만 나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야. 놈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는 순간까지도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리고 내 말이 다 끝날 무렾 너는 너의 품에서 나를 떨궈냈다.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
의 체온에 놀라 퉁퉁 붓고 벌게졌을 흉한눈을 뜨며 너의 얼굴을 바라본다.
"하......."
그리고 아까 그 부드럽고 따뜻했던 목소리를 들려줬다고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차갑게 얼굴을 굳히고 탁한 숨을 쉰다. 나는 너의 그 이쁜
입술에서 무슨말이 나올까 두려웠다.
하지만 너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나를 두고 그대로 뒤를 돌아선다. 안돼..안돼... 순간 이성이 엷어진 나는 녀석의 바지가랑이를 잡았
다. 가지마. 안돼. 안돼.
"야 이거 놔"
그 간절한 마음역시 들어주지 않는건지 넌 내가 두려워 하는 목소리만 들려준다. 결국에 나는 무릎까지 꿇면서 너에게 빌었다.
"은우야 미안해... 미안해..흐..읍.....미안...흐..."
나는 싹싹 빌었다.
송은우는 결국 뒤돌아선다.
그리고 나를 일으켜세우더니 엄청난 힘으로 나의 뺨을 때렸다. 마치 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듣기싫고 소름끼치는 비명이 내 입을 통해
흘러나왔고 눈 깜짝할 사이에 돌아간 나의 고개는 돌아오지 않는다.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정도로 나는 가쁘게 숨을 몰라쉬었고
어느새 똑같이 숨이 거칠어진 녀석은 나의 셔츠를 벗겨낸다. 그리고 나를 뒤로 밀어 벽까지 몰고가서 나의 쇄골언저리를 노려 본다.
그 곳에 너무나도 진하게 새겨졌을 다른 남자의 제취가 눈에 선하게 보여 눈을 감아버렸다.
송은우는 화가 났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듯 나의 어깨죽지를 꽈악 눌렀다.
"이유린"
분노에 떨리는 목소리를 기대했지만 나의 온몸을 누르는 힘과는 반대로 너무나도 차분한 목소리는 오히려 나를 꼼짝못하게 만든다.
나는 차라리 화를 내라고 울부짖고 싶었다. 치가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화를 내도 좋으니까 그런 덤덤하고 차분한 목소리 내지마. 나를
때려도 좋으니까. 미쳤냐고... 다른 남자랑 어떻게 그럴수 있는거냐고 .. 너가 원한다면 다른 놈이 닿았던 모든 부위를 다 도려내도 좋으
니까 감흥없는 목소리로 나 힘들게 하지마.
"너 똑바로들어"
"........흐읍..은우야...은우야.."
"내 이름부르지마"
"...........흐.ㅇ...."
"내가 얘기했었지"
놈의 목소리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나는 입을 꼭 다물고 울음도 삼켰다.
"내가 너 지금까지 내 옆에 둔건 순전히 내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
"넌..... 이제 내 세컨드도 아니야. 내 집에서 당장 꺼져. 나 지금 나갈꺼야. 내가 들어올때 까지 너 여기 있으면 진짜무슨짓 할지 모르
니까 나가있어."
그리고 사라지는 녀석의 손길.
놈은 나에게 너무나도 쉽게 이별을 고했다. 지금 놈이 하는 말에는 '잠시' 의 이별이 아닌 앞으로도 얼굴도 마주치기 싫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다른 남자에게 몸을 내준 나에대해 화를 내주길 바랬지만 놈은 나를 경멸의 눈으로 바라봤다. 에누리없이 뒤돌아서서 집을 나가
는 놈의 뒷모습까지 눈에 담고 나는 쓰러졌다.
"하...하..."
웃음이 나온다.
내가.... 내가.. 지금 뭘 한걸까.
한성재 그 새끼랑 잠자리를 같이 한것까지 모잘라서 내가 아주 돌아버렸나보다. 내가 다른 남자와 잤다는 소리를 송은우에게 어쩌자고
말했을까. 녀석이 나를 감싸줄거라고 착각이라고 했었나. 어리섞은 나에게 돌아오는것은 내 전부라고 다 생각했던 녀석을 잃는것으였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우리 은우를. 그런 은우를 잃었다.
"으윽..."
너무나도 사랑하는 송은우가 나를 경멸한다.
bunny
호이!
늦었어요 ㅜㅜ
오늘 새벽쯤...?
한편 더 올릴수도 있답니다......;;;; 하하하하....그러면 여러분 8편에서 뵈요!
대박 재밋어용~~~~~~~~~~~~~~~~~~~~~~~
bunny
은우 밉다 ㅠㅠ
bunny
아나..저런...씨...진짜 은우 이자식아! 어우..속이 쓰리네 정말!
bunny
으악 넘 잼써영 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
bunny
유린이가 다른 남자 만나다가 은우랑 마주치면 좋겠당!! 질투하는 그런거ㅋㅋㅋㅋㅋ 난 남주가 질투하는게 좋던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unny
............................................................................... 흠................................................................................... 뭐라할말이없네요............................ 도저히 은우의 사고방식과 행동들은 이해가안갈뿐이네요.......................................... 유린이도 참.................................... 쉬운여자 매력없는데 이건 너무 매력없어................................. 다음편의 전개는어찌될런지 기다려볼게요 열활하세요!!
bunny
유린이잘못두 꾀 크지만....
bunny
잼있어요
bunny
헐...........은우나빳어ㅠㅠㅠㅠ
bunny
잘 읽었어요^^... 불쌍하네요...
bunny
허허..ㅠㅠ 은우나뻐요..
ㅠㅠ유린이 어떡해요.....
아진심 유린이랑 상담좀하고싶ㄴ엌ㅋㅋㅋㅋ
헉!!!.... 유린아 은우 팅가!!
유린아 강간으로 신고 해 버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