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Sleeping With The Enemy-
지난날의 기억에 남은 영화를 보기로 했다. DVD-「적과의 동침」이었다.
이 영화는 부부간의 잘못된 만남이 주는 파괴적인 性情이 얼마나 충격적인가를 비수와 같이 보여주는 스릴러물이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天性으로 내부에 埋伏 해 있는 症勢가 절제의 선을 통제될 수 없이 노출됨으로서 끝내 한편이 죽음으로 終焉의 幕으로 내려지게 된 것이다.
反轉의 메시지가 주는 강력한 임팩트는 님녀간의 하이퍼 리얼리즘의 진수를 보여준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감독-Joseph Ruben-
주연:세계의 연인으로 콜 되는- (Julia Rberts)로라역 + 겁나게 음산한 성격파 젠틀러-(Ptriick Bergin)의 마틴역-으로 열연을 전개한다.
첫 화면의 전개에서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는 로라에게 정장을 한 마틴이 걸어간다. 큰 키에 당당한 체격의 그는 개성있는 콧수염을 갖고 있다.이 콧수염이 무언가 상징성의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극도의 다정함이 파도와 더불어 환상으로 크로즈업 된다.
물론 해안가 둔덕에는 그들이 사는 크고 모던한 주택이 있다.
로라가 조개를 케고 돌아온 주택 내부 주방공간에서 마틴이 로라를 낙아 채어 벌이는 부부간 성행위의 스파크는 폭풍을 넘어서는 격열 함에 소스라친다.
그 후 상당기간 일상이 지나가고, 남편 마틴의 광적이고도 야수와 같은 성적 욕망을 로라는 번번히 악몽의 몸으로 받아들이지만 그에겐 엷은 미소로 순간순간을 넘기는 시간 속 악몽의 동침이다.
지옥이다.
그러한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도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종소리와 함께 울리는 위압적인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쫙 깔린다. 여기서 무자비한 성적 학대가 시작되고, 로라는 온몸에 치욕스런 소름이 돋는다.
그런가 하면 그의 결벽증은 화장실 내의 걸려 늘어뜨린 3개 수건의 끝부분이 나란히 수평으로 되지 않았거나, 주방의 각종 먹거리 통조림의 정열도 횡종열이 완벽히 반듯해야 했다. 그런가 하면 바다요트 데크시설에서 주택 창가에서 본 여인이 부인인 로라인 모양이죠?란 요트 동료의 스쳐지나간 멘트를 듣고 난 뒤 즉각 거실에서 머리를 후리쳐 나가 떨어지게 쓰러뜨리고도-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나가서 새의류를 입히고, 선물로 마음을 되돌리며 야수와 같은 욕망을 채운다.
그리고 요트를 타러 동행한다.
운명의 순간은 여기서 발파한다. 요트가 바다로 나가는 사이 폭우가 내리고 돛이 휘청거리며 비바람에 로라가 사라져버리자, 악마의 울부짖음으로 로라를 외친다. 조난팀들이 건져 낸 것은 구명조끼 하나였다. 바닷가에 로라의 장례식을 마치고 무덤도 만든다.
후반부~
그러나, 로라가 사라진 이후- 어느 순간 화장실 변기에 버려진 로라의 반지가 발견되고- 어디선가 수상한 전화를 받게 된다. 로라가 살아서 어딘가에 숨었다는 징후를 확인케 된다. 로라는 익사한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이 敵의 수중으로부터 탈출해야겠다는 숨은 의지로 몰래 수영을 배웠었고-요트 사고시 배운 수영 실력을 발휘, 재빨리 주택에 준비해둔 옷가지와 비상금을 갖고 탈출 한 것이었다. 그때 결혼반지를 변기에 버린것!
탈출에 성공한 로라는 지인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사라’라고 이름도 바꾸고, 이웃의 사는 연극을 가르치는 벤이라는 남자를 사귀게 된다.
여기서, 마틴이 로라를 추적하는 과정이 땀을 쥐게하는 스릴로 긴박감은 최고조로 어필된다. 양로원에 있든 로라 어머니의 동정을 뒤져내어 소재를 파악한 것이다.
외출에서 귀가한 어느날 로라는 무심코 오디오를 눌렀을 때-거기서 느닷없이 죽음과 같은 트라우마에 걸린 ‘환상교향곡’이 흘러나오자- 화장실의 수건 정열, 선반 속의 통조림 정렬정리를 보고, 마틴이 틈입했다는 것을 직감한다. 연이어 음습하고 음흉하기 짝이 없는 마틴이 나타난 것이다.
마틴은 권총으로 로라를 위협하지만-막다른 골목이라 마틴의 급소를 걷어차고 권을 빼앗는다. 마틴은 로라가 자기를 쏘지 못할 것이란 판단하에 접근하지만, 로라는 다급히 경찰에 폰 콜! 침입자를 죽였다고 부르짓는다.
그리고 마틴을 향해 수발의 방아쇠를 당겨 버린다.
적이 아닌 복수로 깨끗이 정산한다! 아주 리얼한 순간이었다.
마틴에게 불시 가격당해 뻗어버린 벤에게 가서 일으켜 세운다.
1991년 美 개봉 종합적 완공도 높은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로는 족탈불급이다. 완전한 자유를 원하는 여인의 새로운 삶의 쟁취, 그리고 疑妻症과 潔癖症에 나포된 영원한 소유를 꿈꾸는 패자-그 남자!
페미운동의 기폭제 역할-
오래전이지만- 두 주연의 熱演에 감동의 갈채를 보내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 End-
첫댓글 성탄절과 연말을 앞두고 바쁘게 다니느라 며칠 자리를 비웠는데 오늘 아침에 빨간 신호가 있어서 모바일에서 슬쩍.
panama님???
세편의 리부가 올려져 있었다.??
이 곳은 실명제라 누군가 궁금?
2021년 3월에 가입했지만 연령대가 비슷해서 행여 대사인 닉인가 하고 정회원으로 등업했습니다.^^
명화리뷰라 아직 관망중.ㅎㅎ
panama님이 직접 자기 소개를 해주심 더 바랄게 없지만.......
적과의 동침.
세면실에 들어갈때마다 떠오르는 <적과의 동침>영화 한 장면.
왜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매일 수십번도 떠오르게 하는지?
끔찍하고 소름끼쳤던 탓이겠지요.
바람새도 타올을 반듯하게 걸어두는 습관이 있거던요.
결벽증은 주인공 마틴을 쬐끔 닮았다고나 할까? 이 영화를 봤기에 나 스스로 깔끔 떨지만 배우자에게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ㅋㅋ
한번으로 족한 스토리였습니다.
명화쪽을 즐기는 편이지만 사이코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서요.ㅋㅋ
리뷰를 섬세하게 잘 엮어서 다시 한번 <적과의 동침>을 보고 싶어지네요
노년이 되어서 느끼는 감정은 어떤가 하구요.
리뷰의 매력을 만끽했습니다. panama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2021년의 마지막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능자 님!
경의를 표하면서, 거듭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9회 입니다.
겸손을 내세우고 기억에서 토스 될만한 인물이 아닌 부족한 낭인이라고 할까요,
그렇습니다.
어디든 가난한 딜레탕트로서 만족합니다.
친숙하게 다가갈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panama님.
대사 9회에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 분이 계셨군요.
악수!!ㅎㅎ
블로그 있으면 찾아가고 싶군요.
♡가득 보냅니다.
우리 카페를 보노라면 없는게 없는 백화점이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