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해서 글로만 남기는 점 양해바랍니다. ㅜㅜ
인천에 친구만나러 가는 길에 시간이 좀 남아서 탁구용품도 구경하고 시타 및 한수 배우고 싶은 마음에 탁구닷컴으로 향했습니다.
초행길에 본바탕이 경북 촌놈인지라 뺑뻉 돌다가 못찾아갈까봐 가지고 있던 어플 총동원(네이버 지도앱, 지하철 앱, 경기도 버스 앱)
화성(남양사거리)에서 수원역까지 버스(1004)탁고 지하철 1호선 타고 가산디지털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하고 상동역에서 내린 후
열심히 네이버지도앱을 보며 찾아갔습니다. 건물이 헷갈려 잠시 해매다가 찾아서 4층으로 올라갔더니 우선 시타실이 보이더군요.
시타실 부터 몰래 염탐(?)을 했는데 불이 꺼져 있긴 했지만 마루바닥에 탁구대 한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먼가 시타실 내부가
아담하면서도 예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다만, 조금 좁은 게 흠이었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설명을 못하겠네요...아쉽...
시타실 구경을 마친 후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직원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더라구요. 필요한 거 있냐고 물으시길래 용품 구경차
왔다고 말씀드리고 매장을 둘러 보았지요. 티바, 스티가, 넥시 브랜드별 라켓 진열대를 둘러보는데 라켓이 안 이쁜게 하나도 없네요.
통째로 쓸어가고 싶은 욕망(?)을 잠재우고 아이쇼핑으로 유니폼부터 해서 좀 눈을 호강시켜주었습니다.
그 후에 최근 고민되던 전면의 해답을 찾고자 시타하기 위해 관계자분께 말씀드렸더니, 김정훈에 양면 MX-P 붙인 라켓이 있는데
안들고 오셨다네요.ㅜ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미리 연락을 주고 오시지 하면서 관계자분도 안타까워 하시네요. 그러면 한 수
지도라도 받고 오자 생각했는데 일하는 중이시고, 분위기상 여쭤보지를 못하겠어서 근처탁구장을 여쭤봤더니, 에이스 탁구장과
JJ탁구장을 추천해 주시더군요. 에이스 탁구장은 오래된 명가, JJ탁구장은 시설 좋고 사람 많은 탁구장이라고 하셔서 시설이 좋은
탁구장으로 가보자 생각했습니다. 탁구장 물어보면서 궁금했던 것, 용품 특성 등을 여쭤보고 조언도 구했습니다. 조언을 듣는 중에
흥미로운 사실을 들었습니다. 김정훈이라는 라켓을 만들기 위한 엄청난 과정과 100장의 MX-P가 소요되었다고 하더군요. 3일 마다
러버를 교체했다고 하더군요. 감각문제로 인해서 자주 러버를 갈고 시타를 하시면서 탄생한 게 김정훈라켓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김정훈라켓에 MX-P는 최적화되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흔들리는 저에게는 다음에는 무조건으로 양면 MX-P로 결정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현재 김정훈 선수가 5Q VIP도 시타해 보고 계시다고 하네요. 좋은 평가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나오는 길에 전부터 갖고 싶었던 러블리 아이템 스티가 타올과 마침 공이 떨어져서 버터플라이 시합구 12개입 2박스, 스티가 시합구
3입 1개(더 사고 싶었으나 이번에 써보고 다음에 재구매를 하는게 좋겠다 생각되어)만 구입만(스폰인 디시)해서 나와서 관계자분이
설명해주신대로 찾아갔습니다.
메리트 관광나이트 건물 5층에 있더군요.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마자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치는 소리를 들으며 탁구장 복도로 진입
탁구장에 들어서니 매끌매끌한 마루바닥에 구장도 넓더군요. 탁구대는 총 12대로 레슨용으로 쓰는 탁구대가 6개, 시합용으로 쓰는
탁구대가 6대로 보이더군요. 레슨다이중 볼박스탁구대 2개, 로봇 1개가 있더군요. 레슨하시는 분에게 인사드리고 운동하러 왔다고
말씀드리고 탈의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탁구복 상의만 3벌 챙겨가고 하의를 안가지고 왔네요.ㅜㅜ
복장도 긴 블랙진을 입고 있었는데 3시간 좀 넘게 치면서 땀때문에 고생했습니다. 안그래도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데 복장으로
인해서 더 애를 먹었네요. 갈아입은 후 먼저 말을 걸만한 테이블이 없어서 30분 정도 몸풀면서 기다리다가 5부분이 치자고 하셔서
그 때부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첫경기(5부, 쉐이크 드라이브 전형)
첫세트, 2세트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안맞더군요. 구장 크기,높이가 달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구장에서 치다가
시합장가서 처음 치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드라이브 날리고 공격 실패하고, 상대분의 백드라이브도 좋으셔서
11-6, 11-7 정도로 졌습니다. 3세트부터 감이 조금 잡혀서 비슷하게 가다가 듀스에서 잡으면서 겨우 3-2 역전승
2경기(부수불명, 쉐이크 빽족 숏핌플전형)
저희 탁구장에 초등학교 선출 펜홀더 숏핌플 형님이 계셔서 자주 치다보니 숏을 좀 덜타게 되어서 그냥 넘겨 드리고 드라이브 걸고
했는데 봐주셨는지 계속 미스를 하셔서 어렵지 않게 이기게 됬네요.
좀 쉬다가 한 번 더 하자고 하셔서 다시 서로 몸풀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제 몸이 좀 풀리셨는지 빽족 공격도 잘 들어오시고 해서
힘겹게 가다가 서비스로 이쪽저쪽 빼면서 이겼네요.
3경기(2부 펜홀더)
드라이브 연결이 좋으시고 강력한 한방드라이브보다는 연타에 컨트롤이 엄청좋으셔서 방향예측이 어렵더군요.
이쪽 저쪽 쫒아다니면서 받고 4개의 핸디를 이용한 초반부터 과감한 대시로 인해서 비슷하게 가다가 3:1 승
다시 한게임 더 했는데 2부셔서 노련하시더군요. 한게임 하니 제 구질 코스를 다 파악하시고 서비스도 어느정도 다 파악하셔서
듀스가면서 지고, 이기고를 반복하다가 5세트에서 너무 욕심내서 허무하게 지면서 2:3 패
그래도 코스빼시는걸 따라가면서 받다가 기회 나면 역공격도 해보고 해볼건 다해봐서 좋았습니다.
4경기(1부 펜홀더, 코치님)
첫세트 맨붕!! 서비스도 못받고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나오더군요. 서비스 길게 넣으면 다 뚜드려 맞고 할거 없이 2점 밖에 못내고
허무하게 졌습니다.
2세트 하나라도 해보자 생각하면서 서비스 짧게 넣고 선제하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갔으나 9:11 로 패
3세트, 4세트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받고 코치님도 봐주셔서 따라가서 2:2
결승에서 생각보다 리시브도 잘되고 운도 따라주고 봐주셔서 운좋게 이겼네요.
솔직히 멋있는 랠리도 몇개 나와서 나름 뿌듯했답니다. 이쪽저쪽 드라이브거시는거 따라가서 연속 3개이상 리시브하고 빽으로
때리고 걸고 역습도 해보고, 맞드라이브로도 가서 점수도 따보고 기분 좋게 게임했네요.
5경기(5부 쉐이크 한방드라이브형, 오늘경기중 가장 멘붕온 경기, 서비스타다 끝났네요ㅜㅜ)
보통은 서비스부터 선제를 거는데 이때부터 다리힘도 빠지고 해서 대는 걸로 가다가 리시브가 안되서 졌네요.
횡회전 서비슨데 생각했던 것 보다 회전이 많아서 미스하거나 들어와도 맞기 쉽상이라 1세트 내주고 따라가고 내주고 따라가고
반복하다가 마지막세트 6-11로 그냥 패!! 내가 서비스 리시브가 약하구나를 한번 더 깨닫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서비스를 타다
보니 해볼것도 못해보게 되고 제대로 못한것 같아 아쉽더라구요. 아직은 수련이 더 필요한가 봅니다.
6경기(5부 쉐이크, 올라운드형)
수비 좋으시고 공격은 한방도 있으시고, 코스조절도 자유자재로 되셔서 주고 받던 중 다시 리시브의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횡회전서비스타는걸 알기 시작하셔서 파악한 후에 집중적으로 공략하시더군요. 저도 서비스 넣고 이쪽저쪽 빼면서 공략하고 공격
받아내고 듀스가고 하다가 3:1 로 아쉬운 패
7경기(5부 쉐이크, 빽 롱 그래스디택스)
구미 있을 때 탁구장 사람 절반이 롱이여서 맘이 평온해 지더군요. 단 롱으로 때리기도 하셨는데, 강도가 완전 쎈편은 아니셔서
받을만 해서 첫세트 땄는데, 이분도 2세트 부터 횡서비스 공략하시더군요. 서비스를 못받아서 악이 받쳐있던 제가 생각한 게
걸어야겠다. 화쪽 드라이브는 컨트롤 면에서도 자신이 있어서 과감하게 걸고 시작하는데 오늘은 구장에 적응을 제대로 못한 탓인지
미스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플레이를 제대로 못해서 공격을 자꾸 당하다보니 짜증이 났었나 봅니다. 열이 받쳐서 그 때부터 뒤도 안
돌아보고 닥공 드라이브로 가면서 스윙을 제대로 신경쓰면서 채줬더니 다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2세트는 조금 어렵게 이기고,
3세트는 수월하게 서브 넣고 드라이브 째고 상대서비스 바로 걸어버리고 해서 수월하게 이겼습니다.
솔직히 최근에 구장 사람들이랑만 치다가 간만에 바람쐬러 나와서 새로운 분들과 칠 수 있어서 좋았구요. JJ탁구장 사람분들도 잘
대해주시고 챙겨주셔서 즐겁게 게임하고 왔답니다. 그리고, 고수 분들께서 쳐주셔서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구장비 계산할 때 "만원만 내" 이 말이 기분 안나쁠 정도로 기분 좋게 땀빼고 운동잘하고 왔네요. 평소에 5천원만 내고 탁구장 돌아
다녔던 저로서는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괜찮았어요.다만, 바지 때문에 힘든것만 빼면요 ㅎㅎ
저같이 반복적인 일상에 조금 지치실 때면 다른 탁구장에 놀러가서 색다른 사람들에게 배우기도 하고 즐기기도하면 좋습니다.
P.S 긴글 읽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즐탁, 열탁하세요^^
첫댓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사진이 있었더라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ㅎ
그러니까요. 사진을 못찍은게 참아쉬운데, 죄송해서 거기서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못물어보겠더군요.
기회가 되면 사진도 넣고 동영상도 넣어서 더 좋은 글로 찾아뵐게요 ㅎㅎ
이햐 그럼 지금 5부 치시는거 같은데 2부 1부들과 대등한 경기 이상으로 하시는거 보면 4부는 그냥 훌러덩 따실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합을 엄청하셨네요
체력에 감탄합니다 ^^
글 재밌게 읽었어요~^^ 근데 인천은 대체로 구장비가 비싼거 같군요
4부는 무슨요 저는 이상하게 잘나오는 공이 치기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보다 높은부수랑 칠때는 실력이상 발휘하는 것
같은데, 느리고 안나오는 볼에 약해서요 ㅠㅠ 더 노력해야지요. 같은 5분데 서비스탔다니까요.....;;;
체력은 좋다고 자부했었는데 아직 저질체력인가봅니다. 더 트레이닝을 해서 하루종일 지치지않는몸을 만들어야겠어요.
긴옷따위에 져버리지 않을 만큼 길러야 겠어요 ㅎㅎ
그리고 한군데 밖에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대체로 그러지 않을까 생각만 해봅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천은 5000원이나 7000원인데요?^^;
JJ는 부천 인듯합니다
네 JJ는 부천탁구장이 맞습니다.
부천도 인천근처라 그지역 정확한 비용을 몰라서요...
기분나빠하시지 마세요 ^^
시골사람이라 부천이랑 인천이랑 구분을 못했네요 ^^;;
죄송함다~ ^^
동호인은 5000원받는게 관례아니였나욤? 좀당황하셨겠어요ㅋ 하긴 부르는게 값이죠ㅎㅎ
저도 그지역이 처음이다보니 그러려니 했답니다.
그리고 대부분 매너도 좋으시고 제가 안쓰러웠는지 바지 빌려주시려는 분도 계시고 해서 기분좋게 즐기고 왔으니 상관없어요 ㅎ
ㅎㅎ 대인배시네요. 저도 탁구장 여러군데 혼자 돌아다녀봤는데, 만원은 좀 충격적입니다 ;;;
대이배는 아니구요. 잘 즐기고 나서 돈문제로 언짢아지는게 싫어서 그냥 왔지요 ^^
동호인도 만원인가요??? 부천이 서울보다 더 비싸네요. 탁구장에서 치셨던 분들은 전국부수인가요 지역부수인가요? 저도 시간내서 한 번 놀러가려고 하거든요ㅎ
저희 탁구장 티입고 놀러 갔으며. 화성에서 탁구치는 5부라고 말씀드렸어요. 가격 기준은 잘 모르겠네요 ㅎㅎ
지역부수였습니다.
대연아, 잘했어!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해라. 울 탁구장 홍보도 자연스럽게 했네. 므훗.ㅋㅋㅋ
ㅋㅋ 네^^ ㅎㅎ
만원은 솔직히 비싸네요 부천 저희동네는 5000받는데 시설은 떨어지지만요
그래요? 다음에 기회되면 닐리리님 동네 구장으로 한번 가봐야겠군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오는 길에 레슨하시는분한테 물어보고 내고 왔거든요. 처음에 사무실에 내라고 하시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된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어떻게 아세요?? 절 아시면 누구신지??
원래 경북 칠곡에서 살다가 가족이 다 화성 남양으로 이사왔으니, 거주중인 경북사람은 아니구요...
경북사투리가 심한 화성시 남양주민 정도랄까요?? ㅎㅎ
아아~~ 순간 탁구장에 놀러오셨던 다른 지역분인가 했네요 ㅎㅎ 네 남양 현대탁구클럽에 다니고 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어디 계신지? 알려주시면 시간될때 한번 구장으로 찾아뵐게요...
그리고 제가 훨씬 못칠 겁니다. 그리고 매번 사용하시는 용품들에 감탄하면서도 부럽다는 ㅜㅜ
언제 리그전 갈 생각이었는데 가게 되면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