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성인이자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삶을 역동적인 춤사위로 풀어내는 뜻깊은 무대가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열릴 토요상설공연을 '김미숙 뿌리한국무용단 초청공연'으로 꾸민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천주교 박해를 무릅쓰고 교리 전파에 힘쓰다 26세의 젊은 나이에 순교한 한국 천주교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신부의 삶을 되돌아보는 무대다.
김 신부는 1984년 한국 가톨릭 2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고, 한국의 103위 순교자들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처절한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지킨 김 신부의 고뇌와 희망을 춤사위로 엮어낸 이번 공연은 한국무용의 전형성을 탈피, 역동적인 춤과 무대의상, 음악 등 현대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해 색다른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1장 신앙의 빛을 시작으로, 2장 어둠의 박해, 3장 부르심, 4장 응답, 5장 거룩한 순교의 과정을 그리며 막을 내리고, 김수영 단원 외 15명이 출연한다.
김미숙뿌리한국무용단은 조선대 김미숙 교수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무용단으로, 벨기에와 독일 하노버, 텍사스 국제민속축제, 영국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행사 등 세계 각국의 민속축제에 참가해 한국춤을 세계속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62-232-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