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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0년은 얼마나 더 막강해지고 광범위해졌을까 궁금합니다.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선 삼성과 같은 재벌들의 비리를 단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엮이지 말아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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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들, 노무현 정권 들어 '고속주행' | |||
[조선일보 2005-01-29 13:07] | |||
“정권 구석구석에 삼성 입김 스며” 분석 삼성 “정치에 영향 미칠 의도·이유 없다” 부인
[조선일보 주간조선 기자] 최근 삼성그룹의 파워가 막강해지면서 시중에는 여러가지 ‘삼성 신화(神話)’가 생겨나고 있다. 가령 어떤 인사가 삼성그룹에 근무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에 대한 정형화된 평가가 내려진다. 체계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깔끔하고 능숙한 업무처리 방법을 익혔다는 식이다. 삼성그룹 출신이 다른 기업이 아닌 공공분야에 진출할 때는 특별한 관심을 받는다. 삼성그룹에서 로비를 해서 그렇게 됐다든지 하는 식으로 온갖 가설과 추측이 나오기도 한다. 과거에도 공직에 삼성그룹 출신은 종종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김현철씨와 함께 권력 핵심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도 신라호텔 부총지배인을 지내는 등 삼성그룹 출신이다. 삼성그룹의 간판 전문경영인이던 이필곤(李弼坤) 삼성물산 회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들어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발탁됐던 남궁석(南宮晳) 현 국회사무총장도 삼성SDS 사장 출신이다. 현 정부에 들어와서도 정부나 공공 분야의 요직에서 활약하는 삼성그룹 출신이 늘어나고 있다. 가령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은 연초 개각에서도 제자리를 지키면서 노무현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 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큰 처남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은 주미대사에 선임되면서 눈길을 모았다.
청와대가 직접 임명한 것은 아니지만 이헌재 부총리 사단의 핵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황영기(黃永基)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겸 우리은행장, 공기업 개혁의 대안으로 영입된 한행수(韓行秀) 대한주택공사 사장, 작년 말 중앙일간지로는 드물게 노무현 대통령과 단독 송년회견을 성사시켰던 조용상(趙龍相) 경향신문 사장 등도 모두 현정부 들어 잘나가는 삼성그룹 출신으로 꼽힌다. 고위직은 아니지만 정대철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며 현재 청와대 사회기획팀에 있는 정호준(鄭皓駿) 행정관 역시 삼성그룹 출신이다. 진대제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배운 기업가적 경영 스타일을 관료조직에 접목시켜 노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간에는 진 장관이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으며 이 때문에 향후 여권의 대권 가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경우 1986년부터 1994년까지 삼성코닝에 재직한 적이 있다. 당시 비서실에서 그와 함께 근무했다는 어느 간부는 “부하들에게 꼭 존대어를 사용하고 업무처리도 꼼꼼했지만 그때부터 야망이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기업가+관료스타일 접목 진 장관의 연임과 홍 회장의 발탁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평가가 많다. 인터넷 사이트인 브레이크뉴스는 한 칼럼을 통해 “홍 회장의 주미대사 기용은 노 대통령과 이건희 회장 사이에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는 성사되기 어려운 일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기 대한민국 IT정책의 총사령탑에 이건희 회장이 삼고초려하여 발굴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기용된 데 이어 사실상의 대한민국 외교사령탑인 주미대사에 홍석현 회장이 내정되었음을 감안할 때 이제 삼성그룹의 입김이 노무현 정권 구석구석에 스며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이같은 견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정치에 영향을 미칠 의도도, 능력도,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공기업 분야에서는 대한주택공사의 한행수 사장이 돋보인다. 마산중과 부산상고,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한 사장은 1970년 삼성그룹 공채 11기로 입사, 삼성전자 삼성건설 삼성중공업 삼성라이온즈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열린우리당 재정위원장으로 정계에 뛰어들었고 공모를 통해 작년 11월 1일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한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대한주택공사의 조직 추스르기에 여념이 없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해 권해옥 사장이 구속된 데 이어 얼마 안가 김진 사장까지 쇠고랑을 차면서 ‘비리의 복마전’이라는 오명과 함께 조직 전체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상 최초의 CEO 출신 사장으로 부임한 한 사장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와 열린우리당 재정위원장이라는 경력 때문에 ‘낙하산’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문제 투성이 조직을 뜯어고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삼성증권 사장에서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영기 회장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사단’의 핵심 멤버로 꼽힌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정치경제대학(LSE)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황 회장은 삼성그룹 재직시절에 ‘차기 구조조정본부장’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이건희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다. 특히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종종 만나 금융 분야에 대한 가정교사 역할을 하곤 했다.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외모에다 이 회장의 통역을 담당할 정도로 탁월한 영어실력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지니고 있다. 역시 삼성그룹 출신인 조용상 경향신문 사장은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저팬 대표이사, 삼성생명 부사장, 삼성투자신탁증권 사장, 삼성증권 고문 등을 지냈으며 2003년 7월 15일 임시주총에서 경향신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밖에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아들인 정호선 청와대 행정관은 2000~2004년에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 센터에서 근무했고 지난 4·15총선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서울 중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당시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에게 밀려 낙선한 뒤, 본인의 희망에 따라 청와대에 근무하게 됐다. 그는 이대부고와 한양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과학기술정보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정 행정관은 싸이월드에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개설했는데 특히 작고한 할아버지(정일형 전 의원)와 할머니(이태영 여사)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현했다. 천방훈 삼성전자 상무는 천정배씨 동생 하지만 삼성그룹 출신이라고 하여 모두 정부나 공공 분야에 진출한 배경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그가 공직에 중용된 것이 반드시 삼성그룹에 재직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이유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삼성그룹에 재직한 기간도 천차만별이다. 가령 진대제 장관이나 황영기 회장의 경우 일부 언론에서 “삼성그룹에서 로비를 하여 그 자리에 갈 수 있었다”고 적었는데 삼성그룹의 속사정을 아는 사람이 보면 웃는다. 진 장관과 황 회장은 개인적인 스타 의식과 탁월한 능력 때문에 삼성그룹 내에서 많은 질시와 견제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기자는 두 사람이 삼성그룹에 재직할 당시 몇몇 삼성그룹 고위간부들로부터 “두 사람이 너무 튄다. 삼성의 조직문화로 보면 문제가 있지 않는가”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삼성그룹을 떠난 뒤 오히려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현재 삼성그룹에는 권력층에 있는 인물과 친인척 관계인 임직원이 적지 않다. 삼성그룹에서는 자세한 인사 파일의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신입사원까지 합치면 그 수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능력과 실적으로 그 자리에 올랐지만 권력 실세와의 연관성 때문에 항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3년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을 정도로 휴대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천방훈(千方塤) 삼성전자 상무는 천정배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친동생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천 상무는 2002년 초 당시 천정배 의원의 제의로 구성된 ‘현정포럼’(노무현을 위한 정보통신 정책 전문가 포럼)의 회원에 포함돼 눈길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이해진(李海鎭) 삼성서울병원 행정부원장은 이해찬 국무총리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 부원장은 중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 비서실, 제일모직, 삼성종합화학 등에서 근무했다. 이밖에 송광수 검찰총장의 형인 송광욱(宋光煜) 삼성전기 상무도 삼성그룹에 재직 중인 권력층의 친인척이다. (최홍섭 주간조선 기자 [ hschoi.chosun.com]) [출처] 삼성맨들, 노무현 정권 들어 '고속주행' |작성자 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