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사건은;;
집에 안쓰는 짐 좀 갖다 놓고 보일러 기름도 넣으려고(이모님 댁에서 생활 하고 있었거든요)
짐 바리바리 싸들고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다죠;;
집 까지 가기 위해선 2호선 → 3호선 → 1호선 이런 코스로 가야 하는;;(부산엔 3호선까지 있어요;)
암튼 교대 역쯤에서 자리가 생겨서 간신히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뭐가 허전한데 싶어서 보니까 가방이 없는 거예요;;;(손에 들고다닐 정도의 작은 가방이죠;;)
거기 안에 지갑이 들어 있었거든요 (보일러에 기름 넣으려고 20만원정도 들어 있는;;)
순간 당황스럽기 시작하면서 아무 생각도 안들고 주변을 찾아 봤지만 없는거예요
그래서 3호선에 두고 온거 같기도 하고 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참에 오빠한테 전화와서는 어디냐고 묻길래 가방 잃어버렸다고 하고 끊고
다시 온천장역에 내려서 고객센터에 가려고 하는 도중에
오빠한테 전화 와서 받고 어디냐길래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온천장인가보다 하는 도중에
SK콜센터에서 전화 왔는데 뭐라 뭐라 말하는데 정말 정신 없어서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와중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정말 급한일인데 전화 한통화만 쓰자고 해서
걍 끊고 전화 빌려 드리고(그 와중에도;;; 집에 가스불을 안끄고 나오셨다는군요;;)
여기가 어디냐고 묻고 다시 고객센터로 가서 가방 잃어 버린것 같다고 말하고
정말 횡설수설을 해댔죠;;;
가방에 대해서 막 묻는데 정말 횡설수설이 나오더라구요 ㅠ (엄마한테 혼날 걱정이 막 드니까;;;)
그러다가 엄마 한테 전화 와서는
엄마: "너 지갑 쓰리 당했나?"
나:"아니.. 3호선에 놔두고 내린거 같다."
엄마"그걸 왜 놔두고 내리노, 어떤 아줌마가 주웠단다. 글로 전화해봐라"
나:"진짜? , 아저씨 메모할거랑 볼펜좀요 ~~~
그 번호로 급하게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제 가방을 주웠데요
가방안에 SKT 우편물 주소 보고 이모집 경비실에 전화도 해보고 SKT 쪽에 전화도 해봤데요
개인정보라서 가르쳐 줄 수 없다고 해서 제번호로 SK콜 센터에서 연락했더군요
제명의로 번호가 두개 있어서 엄마한테 연락 닿았던거구요
안도 하고 있던 찰나에 오빠와서 오빠랑 같이 지갑 찾으러 갔어요
그 아주머니께서 근처 베네시티 사셔서 글루 받으러 가다 시간 없다고
민락역 근처에 경락 마사지 센터에 오라해서 그까지 갔죠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이 동백역 지하철 타기 전에 앉는 의자에서 가방을 발견해서
보고 그냥 동백역 고객센터에 맡기려다가 지갑에 돈이 많길래; 또 우편물에 주소 보니
근처 살기도 해서 자기가 찾아 주려고 했다고 정말 찾아 주기도 힘드네 하시더라구요
아 정말 너무 감사해서 계속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왔어요..
만약 그렇게 잃어 버리고 못 찾았더라면 아마 엄마 한테 저 죽었을 거예요 ㅠ
이렇게 찾았으니 다행이예요 ㅠㅠ 이렇게 좋으신 분을 보니
세상은 아직 따뜻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ㅠ
쓰다 보니 넘 길어졌네요 여러분도 저 처럼 칠칠맞게 잃어버리지 마시구
지갑이나 가방을 습득하시면 꼭 근처 관공서에 맡겨 주시길 바래요 ㅠ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ㅠ,ㅠ으악..죽다살아난기분이겟서요....후우~~~ 어쨋든찾앗으니까다행이에요^^^^! 역시우리대한민국의인심은.....훈훈해요~
내용물이 그대로라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ㅠ 저 지하철 타고 바로 오신것 같더라구요 ㅠ
와웃^^^^; 정말대행이에요~후후
찾으셧다니 다항l이어l요~~~^ㅅ^담부턴 조심조심
정말 ~ 다행이네요 .......... 저도 지갑 어떤 아주머니 분이 찾아주셨는데 ^^ 그럴때 참 감사해요 ~ <<
에구구, 얼마나 조마조마 하셨어요 ㅠㅠ 그래두 찾으셨다니 너무 다행!! 그 아주머니께 정말 감사드려야겠네요~ 역시 우리나란 아직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ㅋㅋ
찾으셨다니 다행이네요~~ 흑흑 내 지갑과 휴대폰은 어디에...ㅠㅠ
찾으셨다니 진챠다행! 저도 예전에 만원을 명세표처리기에 명세표 대신 넣어봐서 그 기분 알아요 ㅠㅠ[<상관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다행이에요~~~~
다행이네요.... 이상한 놈이 주웠으면 어쩔뻔 했어요..*_*
다행이네요~저 아시는분은 크리스마스날 20만원든 지갑잊어버렸는데요 누가 줏어주셔서 여행을 무사히 가셨다하더라구요~ㅎ
좋으신분이네요,,저도 그랬을때 음료수를 하나 사다드렸어요,,ㅋ
우와, 저도 술에 꼴아서 핸드폰 택시에 떨구고 내린 적 있는데, 다음날에 기사 아저씨가 찾아주셨어요+_+ 진짜 감사ㅠㅠㅠ 축하해요~
저도...전에 부산에 놀러갔다가 자갈치시장에서 화장실에 지갑을 나두고 간적이 있었는데...어느분이 맏고 계시다가 주셨어요...부산 참 좋은 사람도 많고 참 동네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