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프로야구 개막전 26인 최종 엔트리가 27일 확정됐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신인선수들이다. 지난해에는 단 7명만이 1군 개막 엔트리에 ?b>鄕嗤?올해는 2배나 더 많은 14명이 1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7개 팀이 모두 신인들을 한 명 이상씩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두산과 한화는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명의 신인을 1군 엔트리에 넣었다.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두산은 고창성·진야곱·김용의를 개막 엔트리에 등재시켰다. 시범경기에서 주목받은 대졸 사이드암 신인 고창성은 두산에 드문 옆구리 투수라는 희소성을 인정받아 불펜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1차 지명 좌완 진야곱 역시 예상대로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야수 중에서는 우타좌타 내야수 김용의가 개막 엔트리에 올랐다. 김용의는 9차례 시범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타율 3할3푼3리·2타점·3도루로 활약하며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베테랑들이 많은 한화가 개막 엔트리에 신인을 3명이나 포함시킨 것도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대졸신인 포수 이희근은 20대 포수들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며 백업포수로라도 1군에서 개막을 맞게 됐다. 2차 1번 고졸 좌완 윤기호도 군에서 복귀한 문용민과 좌타자 원포인트 릴리프 경쟁에서 승리해 당당히 1군 개막전에 이름을 올렸다. 2차 4번으로 입단한 고졸 내야수 오선진도 예상을 깨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태균이 옆구리 근육통에 따른 개막전 출장불가가 큰 요인이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없지 않다.
LG·KIA·삼성도 신인을 2명씩 개막 엔트리에 올렸다. LG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고졸 우완 정찬헌과 이범준은 나란히 1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불펜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KIA도 시범경기에서 쌍끌이 돌풍을 일으킨 나지완과 김선빈을 예상대로 1군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특히 김선빈은 1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2차 6번 전체 43순위로 지명된 선수로 쟁쟁한 동기들을 제치고 당당히 1군에서 개막을 맞게 됐다. 삼성은 대졸신인 좌타 외야수 허승민과 이영욱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해 야수진 세대교체와 외야 경쟁을 가속화했다.
이외 SK가 대졸 내야수 모창민, 우리 히어로즈가 고졸 우완 김성현을 개막 엔트리에 집어넣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신인왕 후보들로 촉망받고 있다. 지난해 대졸 좌완 김이슬과 고졸 내야수 손광민을 1군 개막 엔트리에 포함했던 롯데는 그러나 올 시즌에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신인들을 엔트리에서 배제했다. 1차 지명 고졸 포수 장성우가 기대를 모았으나 1군 개막 엔트리에 포수는 강민호와 최기문만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