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에 처음으로 첨단 실감 기술을 이용한 상설 유물 전시관이 들어섰습니다.
평생 가보기 힘든 고구려 고분 속에 들어가 볼 수 있고, 유물을 가지고 게임 하듯 놀 수도 있습니다.
실감 기술로 우리 곁으로 확 다가온 박물관,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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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자 탑에서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이 살아나 모험을 떠납니다.
역경 속에서도 노력과 용기,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화려한 영상으로 펼쳐집니다.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앞과 양옆, 천장, 네 면에 무덤 내부 영상이 비쳐 마치 무덤 안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고분 속을 여행하다 보면 마치 천6백 년 전 고구려인이 된 듯한 착각이 듭니다.
첨단 기술은 전시의 제약도 없앴습니다.
조선 사람들이 생각한 이상적인 도시 풍경을 담은 태평성시도가 고화질 화면으로 재현됐습니다.
옛 그림은 빛에 약해 잘 전시되지도 않고 어두운 곳에서 감상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화면 속 그림은 등장인물만 2천 명이 넘는 그림 구석구석을 보고 누르며 게임 하듯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진형·/ 관람객 : 학교에서 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VR(가상현실)로 실제로 하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가상현실 속에서는 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가 유물을 마음껏 꺼내볼 수도 있습니다.
[한세린 / 관람객 : 여기 안에 진짜 있는 느낌이 나고 보는 것 같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선보인 실감 콘텐츠 체험공간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지역 박물관에도 차례로 문을 엽니다.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전통문화와 첨단 실감 기술이 접목함으로 인해서 새로운 형태의 한류의 지평을 열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충분히 우리가 볼 수 있고….]
첨단 기술이 문화유산의 오래되고 정적인 이미지를 깨면서 유물을 다시 우리 곁으로 부활시키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https://www.ytn.co.kr/_ln/0106_202005231716294242
국립중앙박물관(5월 20일부터), 국립청주박물관(5월 20일부터), 국립광주박물관(5월 21일부터) 국립대구박물관(6월 중) 디지털 실감영상관 개관.
누리집 통해 사전 예약.
경천사 십층석탑 외벽 영상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상영
첫댓글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