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하자마자 닭의 구슬픈 꼬끼오~소리에 나가보니 저희 집 개가 사고쳤더군요...ㅜㅜ
닭장에서 나온 닭한마리를 물고 멀뚱히 저를 보는 그놈.....몽둥이 어딧어 -_-
몽둥이들고 막 쫒아가니까 닭은 버리고 멀찍이서 저한테 꼬리를 살랑거리드라구요...엄마나 얄미운지...개눔시키 -_-
암튼 보니까 꼬끼오~라고 조그만하게 말하던데..좀 있다 다시 보니까 죽었더라구요...장닭 2마리밖에 없는데....
아버지께 전화했더니 묻어버리라고 하실줄알았는데
저보러 잡으라고 하시네요...허허
여지껏 곱게 자랐는데....곱게 자란거라고 생각중이지만...;;
암튼 끓는 물에 넣으면 털이 잘빠지는데 그렇게해서 털빼고....간단한 손질(?)까지 제가 했습니다...
고무장갑을 끼고는 했지만...장기뺄때 손끝에 오는 그 섬뜩함과 그 비린내들...-_-;;
그래도 뭐 나중에 집 나가서 살면 제가 다 해야하기때문에
경험삼아서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어요ㅋ
근데 닭을 삶은 물에 넣어서 털을 뽑다가 생각났는데...
예전에 지상렬씨가 이런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어렸을때 동네에서 개를 잡길래 봤는데
동네 아저씨들이 개를 산체로 두들겨 패서 기절시키고 뜨거운물에 넣었데요
그런데 개가 그때 갑자기 살아서 뛰쳐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주인앞에 가서 꼬리를 살랑거렸데요.....
그때 지상렬씨가 이렇게 생각했데요...
아..개는 먹는게 아니구나...
시골에는 이런 사람들 많아요.. 자기 집 개 잡아먹는 사람...그리고 개는 패고 태워먹어야 제맛이라고 시골에서는 좀 심하게 한답니다;;;
근데 저도 솔직히 말해서 개고기는 먹는데...자기 집 개를 잡아먹는 사람은 절대 이해를 못하겟어요
어떻게 아무나 보고 꼬리흔드는 녀석도 아니고 자기를 볼때 꼬리를 흔드는 녀석을 먹을수가 있는지...-_-
그냥 갑자기 생각났어요~
참 자기가 기른 닭은 어떻게 먹을수있어요?라고 생각하시는 분ㅋ
저도 닭을 기르기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길러보면 아실꺼요 ㅋㅋㅋ
첫댓글 ㅋㅋ초딩따l 병아리사서 키웠는더l요~닭이되고~근더l 족저l비?!따l문인가ㅜ하룻밤사이어l 목이 없어져버린ㅠ그라l서 슬퍼하고잇엇는더l 저녁으로 닭박l숙이나오던-_-ㅋㅋㅋ
목이 없어져버린... 집에서 잡으신거 아니에요 왜 목만 없을까...
하악.. 터..털을 직접.. ㄷㄷㄷ 괜시리 예전에 안성가서 토끼랑 개랑 새를 아저씨들이 잡는걸 멀뚱멀뚱 보고있었던게 기억나네요오=_= 토끼고기.. 살이 야들야들; <야만인같애;
저희집에서 예전에 토끼길렀었는데ㅋ 할머니가 제초제묻은 풀을 주셔서 다 죽어버렸답니다 싸그리 한번에 그냥 완벽하게..ㅜㅜㅜㅜㅜㅜㅜ
정말 개는 안되겠군요;; 주인한테 맞아서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도 그 앞에서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생각하니.. 엄마가 언젠가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사람이 무언가를 먹으면 그것에 스며있는 마음까지 같이 먹게 되는 거라고.. 주인을 그렇게 따르던 개를 잡아먹는데 그 사람 마음속엔 절대 좋은 것이 남을 수 없겠죠..
우와..어머님께서 굉장히 철학적이시네요 =ㅁ=
예전에 제가 중학생때였나.. 제 동생이 애지중지 키웠었는데 불과 닭이 되기도 전에 저희 할머니께서 잡아가지고서는 그 날 저녁으로 먹었답니다-_-;; 제 동생 울고 불고 저녁도 안먹고 해서 결국 닭값;;;을 받아냈었습죠ㅡㅡ 저도 먹긴 먹었는데 그리 기분은 좋지 않았다만 지금은 교회에서 키우는 닭 잡아서 요리해 주시면 아주 잘 먹는답니다;; 하하하^^;
닭값....ㅋㅋㅋㅋㅋ 저는 돼지잡는걸 옆에서 구경하고 간까지 생으로 잘먹어요 ㅋㅋㅋㅋ
결국 닭이나 개나... 다 먹는거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갠적으로 멧돼지가 맛잇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척형이 맷돼지고기라고 속여서 개고기 먹은적있다고하던데....먹을때는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 개 이야이...넘.무서워.......암튼...저도 기른 닭 잡아 먹어본적은 있는데.(남의 닭이면 잡기는 힘듦...)...기르는 개는..얘가 아무리 똥개라도..쫌...
똥개라도 주인은 알아보니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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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향이니까요ㅋ
개인취향이니. ㅋㅋ;;; 집안 자체로 개고기를 즐겨 하는 터라;;
저희 아버지께서는 껍질을 먹어야 개고기 잘먹는 사람이라고 껍질까지 드시더라구요ㅋ 맛은 없더만...=_=
그 개 너무 불쌍해요; 아아아아아악 - !! 개고기 .. 맛있다고들 하는데 .. 뭐 .. 주면 먹겠지만(뭐야) 그렇게 먹고싶진 않던 ㅋㅋㅋㅋㅋ
피부미용에 그렇게 좋데요 태히님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