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02/19】
1. 연준 연내 3번 인하 시사
올해 FOMC에서 정책 투표권을 행사하는 2명의 연준위원이 인플레이션 진전이 지속될 경우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현지시간 금요일에 올해 3차례 인하가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현재는 2차례 인하를 선호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잘 나올 경우 3번도 가능하다고 진단. 작년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준위원들은 중앙값 기준 2024년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투자자들은 6-7차례까지 베팅하다가 최근에 와서야 그 기대를 낮췄음. 데일리는“임무를 끝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인내심이 필요할 때 빠르게 움직이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경제 상황의 전개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 정책당국은 인플레이션 후퇴가 훨씬 더디게 진행되거나 노동 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두 개의 상반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 보스틱은 현지시간 금요일 CNBC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1년전, 6개월전만해도 올 4분기로 봤으나 이제는 올 여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만일 인플레이션 지표가 보다 우호적일 경우 좀 더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음. 한편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총재는 최근 나온 인플레이션 수치가 왜 연준위원들이 좀더 지표를 확인하고 싶어하는지를 설명해준다고 지적.
2. 연준 부의장 ‘감독당국서 은행 CRE 대출 면밀히 집중해 보고있다’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문 연준 부의장은 미국 규제 당국이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관련 리스크를 “면밀히 집중”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뉴욕 연설에서 말했음. 감독 당국들은 은행들이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 같은 리스크를 이사회와 고위 경영진에 어떻게 보고하고 있는지, 또한 CRE 대출 손실을 처리할 충분한 충당금과 자본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힘. 그는 “자금조달 압박을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가진 소수의 은행에 대해 규제당국이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연준이 대출기관에 대한 감독 등급 하향 및 단속 조치를 늘렸다고 전함. 다만 CRE가 모두 똑같은 게 아니고 모두 부실한 게 아니라며, 도시마다 상황이 다르고 심지어 한 도시 안에서도 일부 고급 부동산과 건물은 다른 곳에 비해 잘 하고 있다고 지적.
앞서 연준은 CRE 리스크 평가에 특히 중점을 둔 금융기관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를 위한 지침을 목요일 발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 등 규제당국이 관련 금융 리스크를 조사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볼 때 대형은행의 자본 기준 강화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주장. 그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당국이 CRE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옳다며, 은행권의 만성적 문제는 자산의 시장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지적. 특히 CRE는 늘 유동성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
3. 춘절 연휴 마친 중국 증시, 강세 출발 전망...여행 급증 청신호
중국 본토 증시가 2월 9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긴 춘절 연휴를 마치고 월요일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됨. 지난 수요일 먼저 거래를 재개한 항셍중국기업지수는 3거래일에 걸쳐 거의 5% 올랐고,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가 지난주 4.3% 상승하는 등 역내 주식이 따라잡기에 나설 분위기가 마련됨. 비록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시장 위기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지만 춘절 기간 동안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주식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
Union Bancaire Privee의 북아시아 주식 자문 책임자인 Linda Lam은 “호텔 매출부터 마카오 방문자 수 등 춘절 기간 소비 데이터는 서비스 부문 산업에 청신호”라며, “본토 A주가 강세 출발해 정부 지지를 토대로 한 주가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첫 6일 동안 중국내 기차 이용 건수는 전년비 61% 급증한 6,100만 건 이상으로, 이는 블룸버그 뉴스가 지난 5년간 집계한 데이터 중 가장 높은 수치. 메이투안에서 온라인 호텔 예약과 음식 배달 주문 등이 크게 늘었고, 마카오는 연휴 기간 동안 100만 명 넘게 방문해 2017년 이래 최대를 기록. 이 중 본토에서 온 관광객이 77%를 차지. 중국문화관광부 자료를 인용한 CCTV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전국적으로 약 4억7400만 건의 여행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2019년 춘절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로 팬데믹 이전 수준마저 상회.
4. 미국 증시 기록적 랠리 속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블룸버그가 수백 건의 어닝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과 기업들은 중동 지역의 전쟁이 기업 실적을 위협하는 주요 리스크로 보고, 보이콧으로 인한 판매 위축과 홍해 위기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올 1분기가 절반 정도 지난 가운데 어닝콜에서 홍해나 “지정학”을 언급한 횟수가 작년 4분기 전체에 육박하고 있음. 이는 뉴욕 증시의 기록적 랠리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음.
향후 12개월 동안 S&P 500 기업의 이익에 대한 기대치는 사상 최고로,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 따라서 실적을 위협하는 상당한 리스크가 부각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미국 증시를 뒤흔들 수 있음.
Kornitzer Capital Manage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Nicole Kornitzer는 “지정학적 상황이 리스크”라며, “이 같은 압박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업 이익 마진을 짓누르고 비용이 전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재 시장의 추정치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주장.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펀드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 다음으로 지정학적 긴장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음. GAMA의 글로벌 매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Rajeev De Mello는 “지정학이 가장 단기적인 시장 타격을 줄 테일 리스크”라고 진단.
5. 유럽 국방용 1000억 유로 EU공동채권 발행 주장...미국 못믿는 NATO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유럽의 국방을 위해 위해 1000억 유로(1078억 달러)의 공동채권을 발행해야 한다고 현지시간 일요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주장.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칼라스는 EU 집행위원회가 6월 선거 후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에 공동 대응했던 것처럼 지역 안보에 대해서도 유사하고 통일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 “우리는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개별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은 한계가 있지만 “공동 유로본드는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음.
유럽 대륙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 채권을 발행하자는 아이디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지지를 받고 있음. 이번 뮌헨 안보회의 논의는 유럽의 방어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집중. 칼라스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주장. 한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을 위협하는 발언을 내놓자 미국이 유럽을 계속 보호할지 의구심이 커지면서 NATO 회원국들은 비공개적으로 러시아의 공격 위험을 얘기하고 있음.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 금요일 미 의회가 공화당 반대 속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마냥 손 놓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패닉은 아니더라도 미국이 믿을만한 동맹인지에 대해 진정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