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는 LA의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한 게임만 이기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나흘 동안 내리 패했다.
애리조나는 24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예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13-1로 대패해 시즌 두번째로 4연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루이스 곤살레스의 부상까지 겹쳐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
애리조나는 지구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3에서 더 이상 줄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6게임을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에 4게임 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한 게임만 이기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은 변함없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회 말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우승을 확정짓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던 곤살레스의 부상은 뼈아프다. 곤살레스는 4회 티노 마르티네스의 바가지 2루타를 잡기 위해 전력질주하다 유격수 토니 워맥과 엉키면서 왼쪽 어깨가 탈골돼 곧바로 교체됐다.
애리조나에서 가장 확실한 타자인 곤살레스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팀 전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애리조나는 이틀 전에도 브라이언 앤더슨이 발목을 다쳐 남은 경기 출장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경기에서 애리조나는 1회 주니어 스파이비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3-1로 앞선 7회 타선이 폭발했다. 6회부터 선발 릭 헬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이크 코플로브와 그레그 스윈델을 상대로 무려 10점을 뽑았다.
일본인 타자 다구치 소가 1사후 대타로 나서 코플로브와의 대결에서 10구째 포볼을 고른 게 신호탄. 세인트루이스는 7회에만 10안타를 때려냈고 다구치는 7회 두번째 타석에서 빗맞은 우전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코플로브와 스윈델이 각각 5실점을 기록했다.
코플로브는 최근 애리조나의 연패에도 3연속경기에 등판해 9실점했으며 이 기간 동안 방어율은 1점대에서 3.09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