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에 대한 국내외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유명 축제에 개고기 스테이크, 갈비찜 등 새로운 형태의 개고기 요리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7일부터 6일동안 대구광역시 중구 남성로 '약전 골목' 일대에서 열리는 '약령시축제'의 한 코너인 '한방음식 요리개발 전시회'에는 개고기와 한방재료를 이용한 스테이크, 갈비찜 등이 출품된다.
22년 경력의 요리사로 현재 대구시 2개 전문대에서 조리 관련 출강을 하고 있는 최철호(41)씨는 이번 전시회에 개고기 스테이크를 내놓는다.
최씨는 두달여동안 연구끝에 개고기를 인삼, 대추, 오미자, 팔각향(일명 따로)등의 한방 육수에 8∼12시간 동안 숙성시켜 만드는 개고기 스테이크를 개발했다.
최씨는 "개고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꿀 때가 됐다"며 "개고기를 이용한 새요리를 개발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의 공동연구를 위해 출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보신탕 식당을 운영하며 '전국보신탕식당연합회' 대구지부장을 맡고 있는 박미숙(41.여)씨도 이번 전시회에 한방재료를 이용, 개발한 '개갈비찜'을 출품한다.
박씨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으로 보신탕을 선호하고 있는 현실에서 부끄러워하거나 쉬쉬할 필요가 없다"며 "보신탕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개고기 유통의 합법화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고기 요리의 출품을 놓고 전시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대구지역 조리사협회 내부에서조차 "괜한 논쟁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탐탁찮은 목소리도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약령시 축제'는 7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5번째를 맞는 대구지역의 대표적 한방축제로 부대행사의 일환인 전시회에는 개고기 요리를 포함해 새로 개발된 50개가 넘는 한방 관련 요리들이 선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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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재료 이용한 개고기 스테이크.갈비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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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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