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열= 대구 출생.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2010년 《유심》 신인 추천 등단. 시집 『묵국수를 먹다』(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나눔 도서 선정). 현재 대구시 문화관광해설사.
<해설> 시가 구수하면서도 융숭하고 깊다. 어떤 토속적 정감이 느껴진다. 이는 경상도 사투리에 귀가 익숙해서 그럴 것이다. 강씨 아지매의 봄날이 시인에게는 다 보이나 보다. 아마도 시인은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가 싶은데 매장 앞에 얼씬거리는 강씨 아지매에게 건네는 인사가 어찌 저리 싱거우면서도 정감이 넘치는가? “그래 가발 쓰고 꽃 꽂고 있으이/ 내는 마 참말로 아가씬 줄 알았따!”에서 강씨 아지매의 화답 또한 고된 세월을 건너, 생의 모든 깨달음을 한마디 함축된 시로 환치시켜, 율동미까지 느껴지는 언어로 보여주고 있다. 봄 아이가아아~ -박윤배(시인)-
첫댓글 달아오른 볼우물 하도나 예뻐
월사금 못 내 때려치웠뿠다는유년의 하굣길
구불텅구불텅 눈물 어룽진 논둑길 풍경이 꼭 저랬을까 싶다
하도나
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