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우리 아이가 친구들을 자꾸 물어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2돌 지난 아이 아빠입니다.
아이가 요즘 주변 사람들을 물고 할큅니다.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어린이집에서는 친구들에게도 그러는 것 같습니다.
아이엄마와 저는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이는 주로 할머니와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녁에 퇴근 후에 1시간 정도 와이프와 함께 놀아줍니다.
깨무는 증상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아이가 관심을 더 갖고 싶거나 애정표현이 더 필요할 때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하네요... 사랑을 가득주고, 애정표현도 자주 하려고 노력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문의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먼저 남겨주신 글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 말씀을 드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한 관련 주제를 찾아보고 해결하려는 마음과 의지를 표현해주신 것으로 보아, 앞으로 자녀와의 관계가 나아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님께서 외동딸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자의식 형성
24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자의식이 생기면서 자신의 의지와 주장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지와 주장을 다소 자기 중심적으로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주장이 통하지 않을 때 여러가지 행동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딸아이의 경우에는 물고 할퀴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생각됩니다.
효과적인 의견 제안
올바른 행동 숙지
하지만 이와 같은 자기주장 표현 방법은 부적절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설명해주면서 언어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을 연습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과도하게 혼내면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이 심해져 더 그러한 행동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혼을 내기 보다는 의견을 이야기 할 때는 바른 행동으로 아동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욕구 정확하게 파악하기
또한 부모님이 노력하심에도 아동이 공격적인 행동을 지속하는 심리적인 이유는 아동이 원하는 것의 방향을 정확하게 알아채지 못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아동의 욕구를 알아챈 것에 대해서는 "OO이가 ~~을 하고 싶구나!" 라고 마음을 입 밖으로 읽어주세요.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 평가
좀 더 구체적으로 아이마다 기질적인 차이와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양육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한 전문가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MIM 평가는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 관계를 파악하는 심리검사 중 하나로 현재 아이의 애착 상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보다 정확히 알고 싶으시다면, MIM 평가와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아이의 심리 내적 상태를 파악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우리 아이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일주일간 아이의 뒤를 따라다녀 보세요
아이를 뒤 따라다녀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무는 행동을 하는지 알고 있으면, 무는 행동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놀다가 누군가 잡아당기거나 뭔가 잡아챌 때 아이가 물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뭔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때 그럴 수 있습니다. 유치원에 새로운 아이가 왔을 때도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무는 행동을 막으려면 옆에서 잘 지켜보며 그때그때 개입해야 합니다. 아이가 친구를 물려고 할 때 그 즉시
"물지마라! 안되는거야! 다른 사람이 다쳐!"
주의를 주며 말해줍니다. 아이가 자신을 잘 조절하여 깨무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 즉시 칭찬도 해줍니다.
그런데 아이를 잘 관찰하다 보면, 아마 아이가 물기 전에 하는 행동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운다든지, 소리를 지른다든지, 발을 동동 구른다든지 등등.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한 후에 문다는 것을 알면, 미리 개입해 무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무는 것을 목격했다면?
1 떼어놓기
우선, 두 아이를 떼어놓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어 다시 물지 않게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화내지 말고
차분하게 아이를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난하거나 벌을 주는 것은 문제행동을 고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괜찮은지 확인
문 아이와 물린 아이 모두 다 괜찮은지 확인합니다. 일단 물린 부위를 잘 확인해 보고,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살펴야 합니다. 문 아이 역시 다친 곳이 없는지 묻고 살핍니다. 그리고 문 아이에게 뭔가 마음이 괴롭고 화가 나고 불편할 때에는 부모나 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라고 강조해서 알려 줍니다.
3 중단
아이가 다시 물려고 들 수도 있습니다. 이때도 재빠르고 차분하게 아이를 중단시켜야 합니다. 그러고는 “안 돼. 그렇게 하지 마라” 또는 “그렇게 무는 것은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해 아이를 잠깐 잡으면서 아주 부드럽게, 그렇지만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4 대화
아이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일어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설교나 설득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까 그 행동은 안 되는 거라고 짧게 이야기하고, 깨물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어도 되는 것, 물면 안 되는 것 구분하기
주위에 있는 물건들, 탁자라든가 장난감, 컵, 연필, 의자 같은 것들의 이름을 대도록 한 뒤 그중에서 깨물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가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것을 깨물어도 된다고 대답하기도 합니다. 자동차나 신발을 깨물어도 된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럴 때 부모가 아주 흥미 있어 하며 “정말 그런 것을 깨문단 말이야? 상상해 보렴”이라고 하면서 아이와 같이 웃어도 줍니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서 깨물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됩니다.
반복
아이가 자신을 충분히 조절해서 무는 행동을 안 하게 되기까지는, 부모가 정말 수십 번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한두 번 최선을 다한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그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전문가의 도움
일상에서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들을 찾으며 고민하고 노력해보지만.. 마음처럼 결과가 뒤따르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우리 아이만... 왜이러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라고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외향적인 모습, 성격 등이 다양하듯이 우리 아이만 성장과정을 거치는 중일 것입니다. 아이의 재능과 능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 지능, 발달, 심리정서적인 전반적 심리검사와 상담을 통해 아이가 지금 어려워 하는 문제의 실마리를 전문가와 함께 풀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MIM 검사
MIM(Marschak Interaction Method)검사란?
부모-자녀상호작용검사라고도 하며, 부모와 자녀가 놀이를 하는 모습을 검사자가 관찰하고 분석하여 일상 생활에서의 상호작용을 유추함으로써 아이의 기질, 아이의 행동특성, 부모의 특성,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와 자녀의 관계, 애착유형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아이의 인지적 기능 및 방법과 심리정서적인 상담 및 평가를 한번 받아보세요. 아이의 재능과 능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 지능, 발달, 심리정서적인 전반적 심리검사와 상담을 통해 아이가 지금 어려워 하는 문제의 실마리를 전문가와 함께 풀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www.kccp.kr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기회를 통해 자녀와 함께 부모님도 자신을 돌보며 성장하는 기회를 가지고,
이 변화의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헌출처
1) 『아이마음, 부모마음』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동아일보
*사진출처 : flaticon, unsplash
*작성 및 옮긴이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