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세 사람이 밤이 깊어지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희희낙락 노니는 중 “가오리” 라는 용어를 쓰기에,
나는 그기에 한 술 더 떠서 “앗싸 가오리” 라고 했다.
우리가 가끔 이 용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아는 이는 드물지도 모른다.
아마 기분 좋을 때 쓰는 용어다. 라는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말의 유래를 보면 또한 더 깊이 음미해볼 수 있는 용어이기에 여기에 소개한다.
이 날 이 용어가 오가니까 그 중 한 사람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자꾸 묻는다.
(나는 처음엔 내숭으로 생각했는데.)
자꾸 물으니까 둘은 그저 가르쳐 주지는 않고 ㅋ ㅋ ㅋ 했다.
안 그래도 궁금한데 두 사람이 계속 키키키 거리니 더욱 궁금할 것은 당연지사,
그러다 ‘여기서 설명은 어려우니 이따가 나가서 검색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카페에 올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올려보라고 권했다.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다시 들어오더니 웃음 방에 올려놓고 왔다고 했다.
나는 나오면서 그 글을 확인했다.
글은 잘 정리해서 올라와 있었고 그 내용도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으며
그 뜻을 모르는 사람이 그 글을 본다면 또 다른데 가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우리 친구들에게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좋은 글 같아서
짧은 머리?로 모르는 사람이 처음 대하는 것처럼
온갖 정성을 다 들여 댓글을 그럴싸하게 작성하여 등록하는 순간
“본 내용은 삭제된 글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상식으로 좋은 내용이며 우리 나이에 우리만 들어오는 카페에
그런 내용은 어차피 검색해서 나오는 글이니 좋은 글이라 판단하였는데
순간 내 나름 대로의 허무감, 그는 나가면서 본인이 삭제하고 나간 것이었다.
( 그 때는 다른 사람이 없었기에)
아마도 본인은 좀 쑥스러웠을 수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튿날 아침 그러니까 오늘 아침이다. 문안 인사 겸 “앗싸 가오리”의 내용에 미련이 남아
‘잘 올렸던데 나는 댓글을 작성하여 올리는 순간 삭제라고 뜨더라’. 라는 내용을
폰으로 올린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10시 50분에 한 통의 메시지가 와 있어 무심코 열었는데
“나는 삭제한 글이 없는데. 다른 카페 같은데. ㅋ ㅋ ㅋ ” 라는 내용이다.
여기서 순간 “앗 실수”
나는 메시지를 내가 보내고자 했던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보낸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그것도 한도 내의 꽉 찬 글로 정성들여 채워서 보냈는데…….
이것이 치맨가? 나, 아직은 이러면 안 되는데…….
우쨋거나 다음의 내용을 깊이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친구들의 입에서 아니 마음 속에서
내내 "앗싸 가오리"란 말이 자주 나올 수있는 생활이 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가 다시 올립니다.
원 어원은 사실 찾기가 어렵습니다. 기록하고 쓰는 것도 아니고
앗싸란 말은 “좋다”라고 표현을 감탄의성어로,
감탄의성어가 대게 그렇듯 어감에 그 이유를 둡니다.
그냥 여기저기에 올려진 것을 인용하면 다음 과 같습니다.
제 1 탄
깊고 깊은 강원도 산골 외딴집에 사는 어느 할마시가 있었지라
그 할마시 팔자가 기구한지 아들 하나 있었는데 장가들인지 얼마 안 돼
그만 세상을 뜨고 말았지라
그리 하야 이것도 팔자려니 하고 산속 외딴집서 두 과부가(시엄씨& 며느리)
그럭저럭 살아 갔지라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렀고 두 쌍과부는 사이좋게 살아가는데
어느 날 그 산골 오두막에 길을 잃은 포수 한명이 들어온 거 였어라
그동안은 둘이 그냥 살아도 남정네의 품이 하~나도 안 그리웠는데
산 도적처럼 건장한 남정네를 보니 두 과부는 갑자기 걷잡을 수 없이 회가(?) 동했지라
견디지 못하고 좀 더 뻔뻔한(?)시엄씨가 같은 과부인 며늘아가에게 슬며시 말했지라
호랑이 아가리에 양념 바르고 지발로 기어든 저 도적놈 같은 포수를 오늘 밤 번갈아가며
해치우자고…….
감히 시엄씨의 말을 거절할 싸가지 없는 며느리가 워디 있어라?
두 과부는 그렇게 작당을 하고 설레미 저녁상을 거~하게 차려 포수에게 일단
잘 대접했지라
물론 취흥이 돋고 힘좀 쓰라고(어디다?) 산속에서 백년 묵은 더덕 캐어 담근
더덕주도 한잔 찌끄럿지라~~
이윽고 밤이 됐어라 포수가 누워있는 방에 누가 먼저 들어가느냐를
심각히 고민하다가 사다리 타기를 했고 그 결과 며느리가 먼저 들어가게 됐지라
시엄씨는 무척 아쉬웠지만( 왜?)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하야
며느리를 먼저 들여보내며 한마디 당부했지라
들어가서 노는데(?)포수가 쓸만하면 "가오리~~~"하고 신호를 보내라고.........
며느리는 포수 있는 방에 들어갔고 잠시 부스럭부스럭~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불이 꺼졌어라
쓸만한지 안 쓸만한지 문밖에서 궁금하여 귀를 쫑~끗 세우고 있는
시엄씨 귀에 마침내 며느리의 가냘픈 목소리로 신호가 왔어라
"으으~~음……. 어머니임~ 가오리 에요~~으으응~~!!""
시엄씨는 며느리의 "가오리~"라는 말에 너무도 좋았어라
재수 없으면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는데 저 포수의 질이
가오리라니 얼마나 좋았겄어라?
한 참후…….
며늘아기가 얼굴이 발그레~~하니 고개를 외로 꼬고 수줍게 방에서 나오자마자
시엄씨는 급히 방으로 뛰어 들어갔어라
어찌~어찌 저찌~저찌 간략하고 급한(?) 요식행위가 끝나고
잠시 후,
방에서 시엄씨의 환희에(?) 찬 외침이 들려왔어라
"오우~~예~!! 앗~싸 가오리다. 며늘아기야아~~~~~!!"
이게 오늘 날
사람들이 기분 좋으면 외치는
"앗싸 가오리~~"의 원조라는 전설이
강원도 산골을 굽이굽이 돌고 떠돌며
전해 내려오고 있지라
제 2 탄
옛날에 가오리 장수가 산골짜기에 가오리를 팔러 갔는데,
밤이 깊어 하룻밤 묵으려고 집을 찾았답니다.
깊은 숲 속에 외딴 집이 있었는데,
하룻밤 잠을 청하니
'여인들 밖에 없고 방이 하나 밖에 없어서 길손을 받지 않습니다.'
라고 하는 것을 우겨서 간신히 잠을 자게 되었답니다.
그 집 남자들은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시어머니 며느리 딸 셋만 남아 집을 지키고 있었답니다.
가오리 장수가 윗목에 자고 그 옆에 딸, 며느리 아랫목에 시어머니 순으로 잠자리를 취했습니다.
자다보니 가오리 장수가 여인네의 살내음에 마음이 동하여 바로 옆의 딸에게 수작을 걸었는데요.
딸이 수작에 응하게 되어 드디어 합궁을 하는데 까지 이르렀는데,
가오리 장수가
"당신이 소리를 내면 옆에서 알아들을 테니, 가오리를 흥정하는 것처럼 꾸미는 게 낫겠소.
혹시 입에서 저절로 소리가 새어나오면 '가오리'라고 외치시오."
라고 하였지요.
합궁 중 예상대로 딸이 입에서 소리가 나오게 되자 '가오리'라고 말하여서 감추려고 하였지요.
하지만, 제대로 감춰지지가 않았습니다. 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야, 가오리~ 아야, 가오리"
잠시 후 폭풍이 지나가고 고요해지게 되자 며느리가 그 참에 깨어서 가오리장수를 흔들었습니다.
가오리장수는 그에 응해서 며느리에게 같은 말을 하고 일을 시작했지요.
며느리는 그 맛을 본 적이 있어서 딸과는 달랐지요.
"으흥, 가오리~ 으흥, 가오리"
또 잠시 후 폭풍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가오리장수를 끌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뭐라고 했을까요?
.
.
.
.
"아싸! 가오리~아싸! 가오리~"
여기까지 입니다.
첫댓글 매일 "아싸 가오리"가 절로 나오는 삶을 살으시길.....
일태면 좋은디 더할나위 없이 더 더 좋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내 인생도 "앗싸~가오리"~~~~^^* ㅎㅎ
네에 항상 아앗싸 가오립니다. 건강하세요.
잘 읽어습니다~~^^*
엊그제 성남 갔다 왔는데 ㅎㅎ 만났어머 아았싸 가오린데 그냥와서
맨날 아았싸 가오리의 날이 계속되길...ㅋㅋ
전..
짚시님의 전번을 몰라두..
짚시님은 제 전번을 아실텐데.....요..이긍~~아쉽다~~^^*
아하 그러네요.아쉽고 죄송합니다. 다음엔 꼭 ..
아싸! 아싸! 가오리 !
네에 반복 외치는 날이 되시길.....아싸 가오리
가오리는 물고기이름인줄 아는데 요기에는 즐거움을 돋우는 가오리가 있었넹ㅎㅎㅎㅎㅎ
지도 사용하면서 이걸 몰랐어요. 아싸 가오리 ㅋㅋㅋ
아싸 가오리에 이런 깊은뜻이? ㅎㅎㅎ
많이 외치는 나날이 계속되길...ㅋㅋ
앗싸 가오리 앗싸 가오리 ㅎㅎㅎ
좋은 날 되시길...앗싸 가오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