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알래스카에서 온 크리스마스 카드
2023년 12월 12일 화요일
음력 癸卯年 시월 그믐날
어제는 하루종일
겨울비가 추적거리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하얀 눈발이 흩날렸다.
영상 2도, 쌓인듯 만듯...
어제는 봄날에 비가 내리듯
보슬비가 내리기도 했고
마치 여름날 내리는 비처럼
제법 거세게 내리기도 했다.
참으로 신기한 자연현상...
이 겨울날에 이렇게 많이
겨울비가 내린 것은 처음이다.
날씨가 이상한 것일까?
하늘이 어찌 된 것일까?
그것까지 알 필요는 없는데...
하늘의 뜻으로 움직이게 되는
자연현상을 우리네 인간들이
안다고 한들 어찌 하겠는가?
그저 그러려니 해야함인데
가타부타 해봐야 소용없음을...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는 비에
그저 빈둥거리며 허비한 하루,
그래도 하루는 후다닥 가버렸다.
빠르게 흘러가는 것이 세월이라
이래도 하루, 저래도 하루...
어제 오후,
저멀리 미국 알래스카에서
크리스마스 카드가 왔다.
처제 친구가 보내온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요즘같은 스마트폰 시대에
종이카드에 손글씨로 쓴 것을
받아본다는 것이 그리 쉽잖은데
카드를 받으니 너무 감격스럽다.
마음이 담기고 정이 듬뿍 담겨...
따뜻한 날씨이긴 해도 겨울이다.
이 겨울날 밤에는 많이 굼굼하다.
난롯불에 군밤, 군고구마도 좋지만
땡감을 연시로 만든 것도 달달하다.
이래저래 호사를 누리는 겨울밤...
친구의 모친께서 별세하셨다는
부고를 받았으나 문상을 못가고
마음만 보냄이라 너무나 미안하다.
96세의 어머님, 부디 영면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페지기 박종선 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첫댓글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가
좀 당황스러운 날들 입니다
눈이 살짝 내렸으니 언덕길 조심히 다니세요
손편지가 참 반가우시겠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좋긴 합니다.
하늘에 감사해야지요.ㅎㅎ
좋은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12월
연말이 되니
캐롤송, 크리스마스 카드, 송년회 등 익숙한
단어들이 주류를
이루네요.
전철 안, 시내 중심에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오늘 점심은 줄을 서서
먹었답니다.
고즈넉한 설다목은
땡감이 연시가되고
군밤 냄새와 군고구마
냄새가 아름다운
그림이 되고 고운 향기가 번집니다.
행복이 꽃피는
마을이네요.
아침으로 듣는 레인보우🌈
'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에
캐롤송이 많이 나오더군요.
촌부는 이미 몇 군데 모임의
송년회도 다녀왔지요.
즐거운 연말이라고 할까요?
도시와는 사뭇 다른 산골이지만...
설다목 산골도 연말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답니다.
집안에는 리스도 걸려있고
멀리 알래스카에서 온
크리스마스 카드도 서있고
난롯불에 이것저것 구워먹는
여유로움까지...
늘 감사합니다.^^
따스한 연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