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견 차이
…(중략) 유 전
장관은 개혁진보진영의 최대 문제점으로
'최대주의'(Maximalism)를 들었다.
그는 "어느
지점에선가 중대하다고 생각하는 차이점이 생겼다고
해서 마치 적을 대하듯 하는
'최대주의'에 빠지면 의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연대와 협력관계를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가치를
추구하는 진보진영 쪽에서는 내부 다툼이 심하다"며 "현실을 추종하는 세력이
아니라 이상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은 냉소적인 표현이다. 진보는 연대의 기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연대해야 할 때가 많은데 연대를 잘 못하는
것이다. 연대를 막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최대주의다."..(하략)
(출처: homestasis님 카페 포스팅 글)
의견에 중대한 차이점이 생겨도, 그가 나의 적은 아니겠지요.
이 사람의 의견이 우리와 안맞고, 저 사람의 의견표출방식이
싫어 밀어내면,
사람이 점점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의견의 상이함은 서로 견주어 보고, 대화방식의 문제점은 조언을
해주면서,
조금 더 참고, 껴안아 보는 게 어떨지요.
2. ‘무엇이 올바른지’와 ‘의견의 불일치’ 조장하기
아래는 피터드러커의 글입니다.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에서 출발한다.
…… 궁극적으로는 언제나 타협을
해야 한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 수락 가능한가가
아니라(누가 옳은가는 더더욱 아니고), 무엇이 올바른가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는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보고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오. 우리 회사의 반응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하지 마시오. 우리가 이것을 좋아할지, 아니면 저것을 좋아할지에 대해서
당신은 전혀 개의치 마시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이 내린 결론이 수락
가능한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 당신 자신과 타협할
생각일랑 아예 하지 마시오…. 당신 없이는 올바른 타협을
할 줄 모른다면, 그에게 먼저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말해주시오.....”
‘의견의 불일치’를 조장하라.
…… 어떤 사람이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편협한 마음을 갖게 된다.
효과적인 의사결정자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종료의 의사결정은 만장일치의 선포와 같은 종류의
것이 아니다.
의사 결정은
상반되는 견해의 충돌, 견해가 다른 사람들 사이의 대화, 여러 다른 판단들
가운데에서의 선택일 경우에만 오직 올바르게 될 수 있다.
의사결정에
있어서 첫번째 규칙은 의견의 불일치가 없는 상황에서는 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의에서.. “여러분, 이 결정에 대해 우리는
의견이 완전히 일치되었다고 봐도 좋겠습니까?”
참석자 전원이 동의했다. “그러면…”하고 말을 이었다.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다음 회의까지
연기할 것을 제안합니다.
다른 생각도
좀 해보고, 그리고 우리가 내린 이 결정이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할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의 불일치를 강조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째, 의사결정자가 조직의 포로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유일한 안전 장치이다…
사람들의 각자
다른 바람과 의지들은 의사 결정자 입장에서 거절하기 힘든 감옥과도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감옥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토론과 서류화와 철저하게 검토된 반대 의견의 제안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의견 차이 그 자체만으로 의사 결정을 위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
아무리 신중하게
생각했다 하더라도, 대안이 없는 의사 결정은 절망에 빠진 도박꾼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카드패를 내보이는 것과 다름없다.
의사 결정이
잘못될 가능성은 언제나 높다-처음부터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잘못되는 수가 있따. 만약 의사 결정 과정에서
다른 대안들을 검토했다면, 설사 의사결정이
잘못되었더라도 되돌아가 의지할 만한 것이 있는 셈이다.
또한 이미
충분히 생각한 것, 이미 검토가 끝난 것, 이미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만약 그런
대안이 없다면, 막상 현실에 부딪쳐 의사 결정이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지는 경우, 참담한 심정으로 허둥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 반대 의견은 무엇보다도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의사결정자가
다루는 참으로 불확실한 문제에 있어서는 새로운 상황을 만드는 ‘창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에게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의사 결정자는 의도적으로 반대의견을 유도해낸다.
이는 그로
하여금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은 잘못된 의견 혹은 불완전한 견해에 속는 일이 없도록 해준다.
반대 의견은
의사 결정자에게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그가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반대의견은 상상력을 자극한다-그와 그의 동료들의 잠재되어 있던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반대 의견은 그럴듯한 의견을 올바른 견해로 바꾸며, 올바른 견해를 훌륭한 의사결정으로
전환해 준다.
효과적인 의사
결정자는 제안된 하나의 행동만이 정당하고 다른 행동들은 모두 틀렸다는 가정 아래에서 출발하면 안된다.
‘나는 옳고 그는 틀렸다’는 가정에서 시작해서도 안된다. 그는 사람들이 왜 반대의견을 갖고
있는지 그 이유를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의지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물론 효과적인
사람들은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도 있고 때로는 이간질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렇지만 그들은 자신이 명백하고도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무조건 어리석은 사람 또는 무뢰한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효과적인 의사결정자는
확실한 반증이 없는 한, 반대자 역시 상당히 지적이며 꽤나 공정한
사람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따.
또한 효과적인
의사 결정자는 반대자들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다른 결론에 도달한 것은 그들이 다른
현실을 보고, 그리고 다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가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효과적인
사람들은 언제나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만약 이 사람의 주장이 타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면, 그는 도대체 어떤 현실을
보고
있는 것인가?”
효과적인 사람들은
먼저 이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출처: 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 / 성림출판)
옮긴 글이 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카페에 계신 분들이 귀기울일만한 내용이라 여겨져, 인용하였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의견도 좋지만,
그것이 우리의 길, 방향, 가치에 부합되는, ‘올바른’ 것인지부터 생각해야겠더군요.
또한 의견의 불일치에 대해, 누가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보다,
왜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 조금 더 이해해보려는 모습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댓글 바로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헌터님 감사하구요. 아,정.포에 이것이 없기에 정 떨어지려 하네요.
왜 없겠습니까..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기 힘든 것 아니겠습니까. 이 정도로 열심히 사시고, 정 많은 분들인데요. 피카소 님도, 느릿..느릿.. 보시지요.
맞아요 피카소님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보시지요
헌터님 글 잘봤습니다.귀기울일만한 내용도 있네요.허나 on이든 off이든 건설적인 반대의견에 뭐라 할 사람 없을겁니다.다만 분란을 조장하는 의견이 문제겠죠.
사태 초기에는 무엇이 분란을 조장하는 의견인지도 불분명하게 느껴지더군요.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헌터님도 평안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좀 싸늘해져서 댓글 썼는데요.. 아무래도 아정포에서는 제 원래 성격대로 하면 좋지 않으니깐... ^^;;; 댓글 수정했습니다. ^^;; 즐거운 추석을 맞으시기를~!)
정말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나는 옳고 그는 틀렸다 는 가정에서 시작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생각해 봐야할 좋은 태도 인 것 같습니다.
음~훌륭하신 말씀입니다..아정포에 대문 미네르바의 저울을 다시 한번 보게됩니다..
잘 읽었어요..좋은글 감사합니다..헌터님~~즐거운일 가득한 10월, 풍성한 한가위 맞으셔요~~~~^^
글 수정합니다. 아정포에 내가 왜 들어와 있나..? ^^;; 제 댓글을 읽으셨던 분들은 냉정한 상황이 어떤 것인지 정도는 파악하셨을 듯..^^;;;;;;;;;
댓글은 읽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는 짐작합니다만...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헌터님 항상 감사합니다 ~
좋은 글귀로 삼겠습니다^^ 의견불일칠..서로의 견해의 차이로 일어나는일들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 배우고 갑니다,,,,헌터님~~감사합니다아~~~~^^
헌터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넉넉한 한가위 가족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__) ^^*
헌터님의 중용의 자세를 늘 배우고 있습니다...즐거운 추석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의견차이와 분란 사이에서 우리가 헤매고 있는것 같아요.....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시기에 따라 올바른 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사람들의 주요한 인식의 차이에 따라서도 해야 할 일과 일들의 순서가 달라질 수 있구요. 그 부분에 대한 feed back 을 활발하게 해주어야만, 의견합일에 더 빨리 도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러난 논객들의 의견과 숨어있는 분들의 의견의 비율이 같을지, 시간에 따라 또 어떻게 달라질 지 알 수가 있어야, 보다 더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읽고 생각해봅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나름 건성건성 읽기는 했는데, 읽다가 좀 나와 다른 관점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끝까지 다 읽기를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문장이 있는 줄 미처 몰랐군요.
중립적인 자세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너희 일이다라는 관객의 입장만이 보여지니까요. 좋은 글이 현실에서도 그리 반영이 된다면 세상에 다툼은 없겠지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현실이 따라주지 못하니 못하는 걸꺼예요. 의견의 불일치...지금은 이게 문제가 아니라 그 불일치함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향해 끌고 나가야 할 수레를 멈추게 하고 더 이상 있지도 않은 진실게임을 원하니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아정포는 프로페셔널을 지향은 하지만 아직은 아마추어의 모임인데 너무 기준치가 높으신것 같으네요. 그리고 저와 같은 사람은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라서 절대적인 철학이나 원칙보다는 사람을 먼저두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무뇌아 사기꾼이라도 그사람이 말로서 받을 상처를 먼저 고민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논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옳고 그름보다도 더 중요한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십시요
이미 이야기 나올 것들은 다 나왔고, 이제는 정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제가 윗글을 올린 건, 요즘 특히 민감하게 글을 올리시는 분들에 대한 것보다는... 초기에 일이 발생했을 때, 서로 가깝게 신뢰하던 분들 간에, 견해 차이에 따른 감정 대립/골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시간은 다 흘러왔지만.. 말씀하신 대로, 현실 속에서 실행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저부터도, 입장/견해차이로 심각하게 부딪힌다면, 저대로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자신은 없습니다. 다만 노력할 뿐이겠죠.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염두에 둔다면, 상황 앞에서 한 번 더 고민/생각을 더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구나 실행할 수 있다면, 교과서로도, 책으로도 나와서 읽힐 필요가 없겠지요. 댓글 감사드리며,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