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4장 1-10
지난 여름
홍수가 지나간 자리를
초점없는 눈으로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을 보셨나요?
중국과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는
너무나도 끔찍스러운 재난 앞에
그저 멍하니,
땅바닥에 철퍼덕 앉아 있는 현지인들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상심이 컸을까요?
오늘 본문을 보니,
이런 상심한 마음으로
예루살렘을 바라보는
예레미야의 심정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황금빛으로 화려했던 예루살렘이
이제는 폐허가 되었고,
거룩한 성전의 돌들도
황폐한 거리에 굴어다니고 있네요.
존경받는 사람들마저도
굶주림에 그 얼굴이 새까맣게 되었고요.
그러면서
"차라리 소돔의 심판이 낫다."
"저들은 한 순간에 죽임을 당해서 이런 고통은 겪지 않았지 않느냐?"
라고 하네요.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심판받은 소돔을 부러워할까요?
이런 상황 앞에서
아모스 선지자는
"양식이 없어서 기근이 아니라"
"말씀이 없어서 기근이다."라고 말을 했었지요.
진짜 문제는
말씀이 없는 영적 기근이며,
그 결과 육의 양식마저도
공급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네요.
오늘 우리의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요?
돈이 없는 것,
사업이 엉망이 된 것,
자식이 말썽을 피우는 것,
몸이 아픈 것.
어쩌면
우리 자신의 영적인 굶주림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말씀 안에서
평안과 생명을 누리시고,
세상에서 사명을 잘 감당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