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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어인(嫁禍於人)
화(禍)를 남에게 전가(嫁)한다는 뜻으로, 재난이나 어려움을 남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책임을 지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嫁 : 시집갈 가(女/10)
禍 : 재화 화(礻/8)
於 : 어조사 어(方/4)
人 : 사람 인(人/ 0)
출전 : 사기(史記) 조세가(趙世家)
전국시대 말엽 진(秦)나라가 강성하여 여러 나라를 침범하며 통일을 꿈꾸고 있었다.
조(趙)나라 효성왕(孝成王) 4년에 왕이 꿈을 꾸었는데, ‘좌우의 색깔이 다른 옷을 입고 비룡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다가 떨어져, 금과 옥이 산더미처럼 쌓인 것을 보았다(王夢衣偏裻之衣, 乘飛龍上天, 不至而墜, 見金玉之積如山).’
그래서 서사(筮史; 점 치는 신하)에게 풀이를 하라 하니, ‘좌우의 색깔이 다른 옷은 쳐부순 것이 온전하지 못한 것이고, 날다가 떨어진 것은 기세는 있으나 실력이 없음이며, 금과 옥이 쌓여 있는 것이 산더미 같은 것은 근심이 있는 것입니다.’ 했다.
사흘이 지난 후에, 이웃 한(韓)나라 상당(上黨)의 태수 풍정(馮亭)이 보낸 사자가 와서 조(趙)나라 효성왕에게 말했다. “한나라는 상당 땅을 지킬 수 없어서 진(秦)나라에 바치려고 합니다. (그런데)이곳의 관리와 백성들은 모두 조나라에 소속되기를 바라 진나라에 귀속되길 원치 않습니다(其吏民皆安為趙, 不欲為秦). 상당에는 성읍(城邑)이 17개가 있는데, 두 번 절하며 조나라에 귀속되기를 원하오니, 왕께서 상당의 관리와 백성들의 바람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조나라 왕은 기뻐하며 평양군(平陽君) 조표(趙豹)를 불러 말했다. “상태수 풍정(馮亭)이 성읍 17개를 우리 소속으로 해 준다고 하니 그것을 받으면 어떻겠소?”
조표가 답했다. “성인(聖人)은 까닭 없는 이득이 깊은 재앙이 된다고 생각합니다(聖人甚禍無故之利).”
왕이 말했다. “사람들이 내 덕에 감화 됐다는데, 어찌 이유가 없다고 하는가?”
조표가 답했다. “진(秦)나라는 한나라 땅을 갉아먹어 중간에서 도로를 끊어 서로 다니지 못하게 하였는데 조용히 앉아 상당의 땅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나라가 진나라에 귀속되려 하지 않으려는 것은 화를 조나라에 떠넘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韓氏所以不入於秦者, 欲嫁其禍於趙也). (...) 진나라와 싸워서는 안 되니 상당 땅을 받지 마십시오.”
왕이 말했다. “지금 우리가 백만 대군을 일으켜 공격해도 성 하나를 얻지 못하는데 (…) 이것은 큰 이득입니다(此大利也).”
조나라는 군대를 보내 상당 땅을 점령했다. 그 후 조나라는 장평(長平)에서 진(秦)나라와 대치하며 싸웠다. 조나라 효성왕은 조나라 장군 염파(廉頗)가 싸움에 미온적이라며 조괄(趙括)을 대장으로 삼았다.
진나라 군대가 조괄을 포위하자 조괄은 군대를 거느리고 항복하였는데, 조나라 군사 40여만 명은 생매장 당했다. 조나라 왕은 조표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세금은 엉뚱한 데 쓰고, 매번 헛발질만 하면서도 책임은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다. 그들의 안중에는 국민은 없고 자신들의 이익만 따진다. 국고가 비면 아주 쉽게 처리한다. 유리지갑을 털고, 만만한 사람을 골라 마녀로 몰아붙인다.
남들 잘나갈 때 적은 월급으로 인고하던 하위직 공무원마저 천하의 도둑으로 몬다. 고위공직자와 정치인, 재벌, 장성들의 비리와 불법은 모른 척하고, 힘없는 국민만 터는 요즘. 누굴 원망해야 하나.
▶️ 嫁(시집갈 가)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계집 녀(女; 여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거두어 '들이다'의 뜻(稼; 가)을 나타내기 위한 家(가)를 더한 글자이다. 시집온 여자(女子), '시집가다'의 뜻이다. 또 '떠넘기다'의 뜻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嫁(가)는 ①시집가다 ②시집보내다 ③떠넘기다 ④가다, 향하여 가다 ⑤시집,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장가들 취(娶)이다. 용례로는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을 가취(嫁娶), 시집가게 된 나이나 시집갈 만한 나이를 가기(嫁期), 여자가 혼인할 때에 쓰는 비용을 가자(嫁資), 화를 남에게 넘겨 씌움이나 재앙을 남에게 전가 시킴을 가화(嫁禍), 개가한 어머니를 가모(嫁母), 딸을 시집보냄 또는 출가한 여자를 가녀(嫁女), 시집을 간 여자가 친가로 되돌아오는 일 또는 그러한 사람을 가반(嫁反), 죄를 남에게 덮어 씌움을 가죄(嫁罪), 상은 19세 이하의 죽음을 가리키는 말로 미혼자의 죽음을 가상(嫁殤), 허물이나 책임 따위를 남에게 넘겨 씌움을 전가(轉嫁), 결혼하였던 여자가 다시 다른 남자와 결혼함을 개가(改嫁), 처녀가 시집을 감을 출가(出嫁), 지체가 높은 왕족의 딸이 자기 집보다 지체가 낮은 신하의 집으로 시집감을 강가(降嫁), 출가시킴 또는 출가함을 교가(交嫁), 법으로 금하는 혼인을 함을 범가(犯嫁), 딸을 시집 보냄을 여가(女嫁), 여자가 다시 시집가서 사는 일을 후가(後嫁), 시집 간 것이 아니 간 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새로운 변화를 구하여 보았지만 그전보다 못하다는 뜻의 속담을 가불여재가(嫁不如在家), 아들은 장가 들이고 딸은 시집 보낸다는 뜻으로 자녀의 혼인을 이르는 말을 남혼여가(男婚女嫁), 시집갈 때 등창이 난다는 뜻으로 일이 임박해서 공교롭게 난데없는 장애가 생김을 이르는 말을 임가환종(臨嫁患腫), 여자의 개가를 금지하던 일을 개가금색(改嫁禁塞), 출가한 딸은 남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출가외인(出嫁外人) 등에 쓰인다.
▶️ 禍(재앙 화)는 ❶형성문자로 旤(화)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보일 시(示=礻; 보이다, 신)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문책(問責)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咼(화)로 이루어졌다. 신의 문책, 타박 등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禍자는 ‘재앙’이나 ‘화를 입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禍자는 示(보일 시)자와 咼(화할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咼자는 앙상한 뼈와 입을 함께 그린 것이다. 그래서 갑골문에서는 咼자가 ‘재앙’을 뜻했었다. 금문에서는 신이 내린 벌을 뜻하기 위해 示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은 禍자가 ‘재앙’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禍(화)는 (1)모든 재앙(災殃)과 액화(厄禍) (2)몸과 마음에나 또는 일에 뜻밖에 당하는 불행(不幸)이나 손실(損失) 등의 뜻으로 ①재앙(災殃) ②재화(災禍) ③사고(事故) ④허물 ⑤죄(罪) ⑥재앙(災殃)을 내리다 ⑦화를 입히다 ⑧해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액 액(厄), 재앙 앙(殃), 재앙 재(災),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복 복(福)이다. 용례로는 재앙과 복을 화복(禍福), 재앙을 가져올 근원을 화근(禍根), 재앙과 환난을 화난(禍難), 재앙과 난리를 화란(禍亂), 재앙에 가까이 가는 단계를 화제(禍梯), 재앙의 원인을 화인(禍因), 화를 일으킬 실마리를 화단(禍端), 재변이 아직 드러나지 아니하고 잠겨 있는 기틀을 화기(禍機), 매우 심한 재액을 화변(禍變), 좋지 못한 일을 화사(禍事), 재앙이 벌어지는 빌미를 화색(禍色), 재앙을 주는 신을 화신(禍神),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화심(禍心), 참혹한 재화를 참화(慘禍), 전쟁이나 난리로 말미암은 재앙을 병화(兵禍), 화를 남에게 넘겨 씌움을 가화(嫁禍), 흉악한 재앙을 흉화(凶禍), 재앙을 불러들임을 고화(賈禍), 집안에 일어난 재앙을 가화(家禍), 화를 면함을 면화(免禍), 전쟁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재앙을 전화(戰禍), 병으로 말미암아 입는 재앙을 병화(病禍), 화를 당함을 봉화(逢禍), 남의 일로 말미암아 뜻밖에 당하는 재앙을 비화(飛禍), 재앙이 바뀌어서 오히려 복이 됨을 이르는 말을 화전위복(禍轉爲福), 화복이 꼰 노와 같이 서로 얽혀 있다는 뜻으로 재앙이 있으면 복이 있고 복이 있으면 재앙도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화복규묵(禍福糾纆), 화나 복이 오는 문은 정하여 있지 않다는 뜻으로 스스로 악한 일을 하면 그것은 화가 들어오는 문이 되고 착한 일을 하면 그것이 복이 들어오는 문이 된다는 말을 화복무문(禍福無門), 재앙이 되는 것은 입으로부터 나온다는 뜻으로 말을 삼가라는 말을 화종구생(禍從口生), 재앙은 번번이 겹쳐 오게 됨을 이르는 말을 화불단행(禍不單行), 죄화를 입은 집안의 자손을 일컫는 말을 화가여생(禍家餘生), 화나 복은 모두 자신이 불러들임을 이르는 말을 화복동문(禍福同門), 화란이 생기는 것은 다 덕이 없는 탓임을 이르는 말을 화생부덕(禍生不德), 화는 망령되이 이르지 않는다는 뜻으로 화가 도래함은 다 그 원인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화불망지(禍不妄至), 재앙은 악을 쌓음에 인한 것이므로 재앙을 받는 이는 평소에 악을 쌓았기 때문임을 일컫는 말을 화인악적(禍因惡積) 등에 쓰인다.
▶️ 於(어조사 어, 탄식할 오)는 ❶상형문자로 扵(어)의 본자(本字), 于(어)는 간자(簡字)이고, 烏(까마귀 오)의 옛 글자의 약자이다. 까마귀의 모양을 본떠, 음을 빌어 감탄사, 관계, 비교를 나타내는 어조사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於자는 '~에'나 '~에서'와 같은 어조사로 쓰이는 글자이다. 於자는 方(모 방)자와 仒(구결자 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仒자는 한문 문장에 구두점을 찍는 용도로 쓰이는 글자로 아무 의미도 지니지 않았다. 게다가 於자는 方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於자의 금문을 보면 烏(까마귀 오)자에 仒자가 결합하여 있었기 때문이다. 於자는 본래 까마귀가 내는 소리에 빗대어 '아아'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였다. 그러나 본래의 의미는 얼마 쓰이지 않은 채 지금은 다양한 '어조사'로만 쓰이고 있다. 烏자는 해서에서부터 方자로 바뀌었다. 그래서 於(어)는 (1)한문 투의 문장에서 장소를 표시하는 말이 얹히어에서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어조사(~에, ~에서) ②기대다, 의지하다 ③따르다 ④가다 ⑤있다, 존재하다 그리고 ⓐ탄식하다(오) ⓑ아아(감탄사)(오) ⓒ까마귀(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까마귀 오(烏)이다. 용례로는 이제야 또는 여기에 있어라는 어시호(於是乎), 마음속 또는 주로 ∼에 꼴로 쓰이는 어심(於心), 벌써나 어느새는 어언(於焉), 가운데가 되는 정도라는 어중(於中), 바둑판에서 배꼽점을 중심으로 한 부분을 어복(於腹), 거의 중간쯤 되는 데를 일컫는 말을 어중간(於中間), 부인이 예장할 때 머리에 얹는 다리로 만든 커다란 머리를 일컫는 말을 어유미(於由味), 어 다르고 아 다르다는 뜻으로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말하기에 따라 사뭇 달라짐을 일컫는 말을 어이아이(於異阿異),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거나 어쨌든을 일컫는 말을 어차어피(於此於彼),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는 동안에를 일컫는 말을 어사지간(於斯之間), 썩 흡족함을 일컫는 말을 어량족의(於良足矣), 자기 분수에 만족함을 일컫는 말을 어분족의(於分足矣), 온갖 일을 일컫는 말을 어천만사(於千萬事), 그때를 한창으로 함을 이르는 말을 어사위성(於斯爲盛), 그것으로 만족함을 일컫는 말을 어사족의(於斯足矣), 알지 못하는 동안에 어느덧을 일컫는 말을 어언지간(於焉之間), 푸른 색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말을 청출어람(靑出於藍),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라는 뜻으로 약한 자가 강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음을 이르는 말을 간어제초(間於齊楚), 가마솥 속에서 논다는 뜻으로 생명이 매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이르는 말을 유어부중(游於釜中), 지극히 선한 경지에 이르러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람은 최고의 선에 도달하여 그 상태를 유지함을 이상으로 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지어지선(止於至善), 즐거움은 언제나 걱정하는데서 나온다는 말을 낙생어우(樂生於憂), 뭍에서 배를 민다는 뜻으로 고집으로 무리하게 밀고 나가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추주어륙(推舟於陸), 혀가 칼보다 날카롭다는 뜻으로 논봉의 날카로움을 이르는 말을 설망어검(舌芒於劍), 백성은 신의가 있을 때에 안정된다는 뜻으로 백성은 신의에 의해서만 잘 다스려진다는 말을 민보어신(民保於信), 먼저 곽외부터 시작하라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말한 사람부터 시작하라는 말을 선시어외(先始於隗), 스스로 목매어 도랑에 익사한다는 뜻으로 개죽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경어구독(經於溝瀆)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