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六
월아는 기지개를 피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천황...있을거...같은데...."
월아는 침대옆을 만졌다.
"항상 여기 있었던거...같았는데....왜...왜...왜 없는거야...."
월아는 눈물을 또르륵 흘렸다.
그러다가 멈춰버렸다.
이럴수록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해야....한다고....
//똑똑//
"월아님. 저 가루다.......입니다..."
"들어와."
월아는 침대에서 내려와 쇼파에 앉았다.
"이리와 앉아."
월아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가루다는 깔끔한 옷을 입고 쇼파에 앉았다.
"무슨일이야??"
"..............어떻게...웃을수...있는거죠???"
"응??"
"난 월아님. 배신했는데. 왜 웃어요??"
".............글쎄.........차마실래???"
"............건달바는 천흑. 천황폐하의 동생입니다.
그는 머리가 검다는 이유로 황위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 자신의 자리를 찾겠다 합니다."
"..............그렇구나...."
"...........어찌하실 셈이세요??"
"어찌하냐고??? 쿡쿡쿡......아무짓도 하지 않아.
그냥 지켜볼 참이야. 내가 그를 죽인다고 달라지는건 없으니까....
천황이......돌아오지는 않으니까......"
"..............."
"가은이 지킬꺼야. 가은이가...이제 내 희망이니까."
"난 월아님이 미워요."
"............."
"내사랑....월아님이 가져갔잖아요. 사랑하는데...난 그에게....
몸밖에 얻을수 없어요.....당신은....다 가졌잖아요...."
"그래서...어쩌라는거지??"
"황국을...떠나주세요."
"..............."
"나.......천흑이랑....잘 살꺼예요. 천후가 돼서 황국...강대국으로..
더욱더 강한나라로 만들꺼예요....근데...."
"근데 내가 있으면 방해된다???? 참...주제넘네...."
"............알아요...그래도...."
"있잖아. 내가 가장 싫은 인간 알려줄까??
거짓말 하는인간. 뒤에서 내 뒤통수치는인간.
그리고.....주제넘게 말하는 인간.
뭐...뒤통수 치는것까지는 봐줄수 있는데....주제넘는말 나 못참아.
그런소리 할꺼면 가. 천황의 마음이 고스란이 담긴 황국이니까..않떠나.
그리고 내가 떠나면... 내 사람들 다쳐. 그래서 않가."
"위선떨지 마세요!!!!! 괜한 착한척 아니예요???!!!
모든사람들이 사랑한다 생각하지 마세요!!!!!!"
"...........그거알아?? 주신이 날 이땅에 강림시켜줄때 이 땅에서 편히살수 있게...
행복하게 살수있게 축복을 다른 인간들보다 더 많이 내려줬다는거.
근데 그것때문에....난 더 힘들다는거."
"............."
"난 너희가 부러워......최소한......최소한 나보다는 더 살꺼 아니야??
싫든 좋은 사랑하는 사람 볼수 있잖아...그게 너무 부러워...
난....그럴수 없거든.....이제...얼마 없어...
그러니까...그냥 나 내버려둬. 니가 재촉하지 않아도...얼마 않가서 죽을테니까...."
"............."
"뭐......죽기전까지 천흑이란 사람한테 서비스나 해줄까나...."
월아는 쇼파에서 일어났다.
"걱정마. 그냥 미안하니까 하는거니까. 네 사랑 않빼서 갈꺼야..
나한테는 천황만 있으면 돼니까."
".................."
월아는 기지개를 피고 방을 나갔다.
"그럼 나중에봐."
월아는 피식 웃고서는 천황의 침소로 갔다.
그리고 문을 벌컥 열었다.
"일어나."
월아는 이불을 확 걷었다.
"하암...뭐야....."
"빨리 일어나."
"...........월아???!!!!"
건달...아니 천흑이 벌떡 일어났다.
월아는 피식 웃었다.
"일어나야지요 왕자님."
월아의 자상한 웃음에 천흑은 당혹스러웠지만 너무 좋았다.
"무슨 바람난거야?? 맨날 울어댔잖아."
".............서비스야. 서.비.스"
"서비스??"
"가루다한테 고마워해. 사정하더라고....천흑이 맨날 힘들어해요.
조금만 도와주세요. 라든데???"
"...........그런거면 가."
"............."
월아는 침대옆에 걸터앉아 고개돌린 천흑을 바라보았다.
"난 널 사랑할수 없어. 근데 친구정도는 해줄수 있어."
"........난 친구 필요없어!!!!!"
천흑은 월아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미안. 널 처음만났다면...널 사랑할수 있었을텐데....."
"................"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은 이제 그만부려."
"내 응석....당신이 다 받아주면 되잖아."
"가루다.....너 많이 생각해...조금은 뒤돌아봐...
앞만 보는것도 괜찮은데...가끔은....가끔은 뒤돌아봐도 돼.
니가 날 나중에 사랑하지 않는다 날 버린다 해도
누구하나 뭐라할 사람 없으니까....그러니까 뒤돌아봐.
니 뒤에 과연 누가 서있나....과연 누가 널 지탱해 줄수 있나...."
"...........당신.....아무리 생각해요......당신이야...
날 지탱해줘.....내 뒤에 있어줘."
".................."
월아는 동정어린 눈으로 천흑을 바라보았다.
"...........미안....."
"...................."
"난 말이야....솔직히...아주 솔직히...마음이 흔들렸던적이 딱..딱 한번 있었다??
그 상대가 누군지 알아???"
".......휘령....아냐??"
"맞아. 그는 날 정말 많이 사랑하거든. 그는 소유욕도 강해.
그리고 날 가장 잘 알아. 자신있게 말할수 있어.
천황보다 휘령이 날 더 잘 안다고.
우리는 정말로 사랑했고....오해때문에 헤어지게 됐어...."
"무얼...말하고 싶은거야?? 휘령도 않돼니까...넌 더 않됀다고??
포기하라고???"
".............응."
".......싫어...싫다고....싫어."
"난 네가 사천령이어서 좋았고,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내 속마음
알아줘서 좋았어."
"............."
"니가 말하기 전까진...난 믿었어...난 그냥 운명을 믿어야 한다고.
그냥 저항하지 않고 죽어야 한다고....근데.....니가..내 속마음
일깨워 줬어...그래서....살고싶다고...발악하고 있어."
".............."
"아직까지도 발악하고 있는데....얼마나 살지 모르겠다...."
월아는 천흑을 쓰다듬어주웠다.
"이 귀걸이 보이니??"
"................응."
"이 귀걸이는 천황이랑 피의 맹세를 했다는 증거야.
이게 있는한...난 다른사람 사랑할수 없어....
천황이 내 곁에 있었다는 증거가 돼니까...난 버릴수 없거든."
"............그럼...다음생에서는...나 사랑해줄수 있어??"
"아니....난 다음생에서도 천황을 사랑할꺼야."
".............."
"사랑하니까...너무너무....말로 할수 없을정도로...."
"..........무슨...말인지 알겠어.....그러니까....나...조금은...
나 조금은 네 곁에 기대도 돼는거야?? 조금은...아주 조금만...."
"................응."
월아는 활짝웃었다.
"친구로써말이지."
"너무 선긋지마. 마음아프니까."
월아는 천흑의 머리를 툭툭쳤다.
"우선 사과해."
"........누구한테??"
"가루다랑 야차랑 아수라."
"................"
"천황이 될꺼잖아?? 인정할껀 인정하고. 고칠건 고쳐야지."
".......인정해...주는거야??"
"아니. 나에게 천황은 오직 천랑 뿐이야."
".............."
"..........난 도망가지 않아. 네 곁에 있을꺼야."
"........내가...네 사람들 죽일까봐??"
"잘 아네."
"........너...그거알아?? 네 한마디 한마디에 난 지옥과 천국을 오간다는거."
"............."
"잘해주는가 싶어도 어느순간에 지옥 구렁텅이로 몰아넣잖아."
"내가 너한테 해줄수 있는건 친구로써의 자격정도야."
"그 이상은...않돼는건가...??"
"천황을 죽인 널 사랑한다면 난 나 자신을 용서하고 싶지 않을테니까."
월아는 기지개를 폈다.
"그만하자. 나도 양보할만큼했어. 그러니까 너도 양보해.
내가 하고싶은말은 이게 다야."
월아는 방으로 나가려 돌아섰지만 천흑이 뒤에서 월아를 안았다.
"사랑해...."
"................."
이제 생각해 보니 천흑과 천랑은 참 많이 닮은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정말 많이 닮았는데 왜 건달바..였을때는 알지 못했는지...
월아는 천흑이 가여웠다.
그렇다고....사랑할수는 없었다. 아니, 사랑하지 않는다.
"...........놔줘."
"잠깐만....잠깐만이면 돼.......밀어내지마...제발....부탁할께....."
"....................잠깐만이다."
월아는 그저 가만히 서있었다.
천흑은 월아를 꼬옥 껴안았다.
"너무 세게 안으니까 아프잖아...."
"미...미안...미안.....미안...."
"................그렇게 해도..소용없다는거 알잖아..."
월아는 뒤를 돌아서 천흑을 바라보았다.
천흑은 월아를 올려다보았다.
"한번만.......내게....딱한번만.......입맞춤을 허락해 주면...않됄까??"
".................."
"한번만.....한번만..."
월아는 잘 안다. 이말 하날 꺼내기 위해서 큰 용기가 필요한다는 것을...
그래서 인지 월아를 뿌리칠수 없었다.
월아는 허리를 숙여서 천흑과 눈높이를 같이했다.
"................"
월아는 가만히 천흑의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월아는 천흑의 입술에 입을 맞추웠다.
천흑은 따뜻하면서도 부드렁누 월아의 입술이 입에 닿자 정신을 차릴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달콤하고..입안 전체가 말랑말랑했다.
그런 입술이...자신의 것이 아니라는게 천흑은 슬펐다.
그래서...눈물을 흘렸다.
한두방울씩.....
"................"
월아는 입술을 떼었다.
"그자는 이제 없어....형은 이제 없어...근데도..근데도 넌...."
"...........그럼."
"강제로 안을수도 있어."
"마음없는 인형을 가지고 싶다면 알아서해."
"............."
"제발좀 그만하자!!!! 지긋지긋하지 않아???!!!!
힘들어...이제 너무 힘들어서 지쳐...그니까...그만하자..."
월아는 방을 나갔다.
그리고는 천황의 무덤앞을 찾았다.
무덤에 기대어 월아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드럽게도 맑네."
대답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월아님."
화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왔어?? 늦었네??"
"건달바님의 군대가 워낙에 뛰어나서 몰래 들어오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 그정도인가....네가 힘들어 할정도로??"
"여기. 서한입니다."
월아는 서한을 받아서 읽었다.
[월아. 모든 이야기 다 들었다.
천황이 죽었다...라는것까지.
지천은 건달바에게 다쳐서 월락국으로 돌아왔다.
너무 늦게 알리는 구나. 나도 요즘 자객들때문에 고생했는데
아무리 봐도 건달바의 자객들 같구나.
월마들은 모두 월락국으로 다시 불러들었으니 걱정말거라.
월아. 난 널 그렇게 위험한 곳에 있게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서불리 움직이지 못하니 니가 오거라.
월락국으로 다시 돌아오거라.]
".................."
월아는 서한을 화우에게 다시 주웠다.
"답변은..."
"됐다. 넌 다시 후궁들을 지키거라. 건달바의 낌새가 심상치 않으니.
가은이도 잘 봐두고 있거라."
"예."
화우는 허공에서 사라졌다.
"...............다시...돌아...간다라......천황폐하....나 갈까요??
모두 다 지긋지긋한데...나 그냥 갈까요???.............하아........."
월아는 한숨을 내쉬웠다.
"커억!!!!!!!!!!!"
월아는 가슴을 잡았다.
"으욱!!!!!!!!!!"
월아는 또 피를 한뭉큼 토해내었다.
"월아님!!!!!!!!!!!!"
가영이었다.
가영이 서둘러 무릎을 꿇고 월아의 상태를 살폈다.
"으윽!!!!!!!!!!!"
월아는 고통스러운지 바닥에 주저앉아서 숨을 몰아내쉬었다.
"월아님!!! 어..어떻게..."
가영은 안절부절하였다.
월아의 고통이 차츰차츰 수그러들었다.
"하아.....괜찮아...괜찮아...손수건있니??"
"아...예..."
가영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손수건을 쥐워주웠다.
월아는 손을 닦고서는 입을 닦았다.
"미안.....손수건이 엉망이 되었네..."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이게...도대체...."
"각성의 부작용.......갈수록 고통스러워지네.....하아..."
월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의라도..."
"소용없는짓이야."
"그래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거라. 알겠느냐."
"...............싫습니다. 진찰 받으세요. 여봐......"
"명령이다. 말하지마."
"...............월아님...이몸으로는...."
"............얼마나 버틸지...쿡쿡쿡....있잖아...
나중에....나중에 말이야...나 죽으면 말이야....우리 가은이는 어쩌냐??"
".............월아님...."
"미안한데 내방으로 가은이좀 데리고 올래??"
"아........제가 보필하겠습니다. 여봐라. 가서 가은님을 데리고 오거라."
"고맙다..."
월아는 가영의 부축을 받아서 방으로 돌아갔다.
가영은 걱정스런 눈으로 월아를 바라보았다.
"정녕...괜찮으신 겁니까..."
"하아......."
월아는 길게 한숨을 쉬고서는 쇼파에 앉아 머리를 뒤로 넘겼다.
//똑똑//
"월아님. 가은님 드셨습니다."
"들라.."
가은이는 문을 열고 월아에게 달려가 안겼다.
"월아님!!!!"
"그래...가은아 잘지냈느냐??"
"네!!!! 찾아주시지 않아서 많이 서운하였습니다!!!!"
"그래...미안하다.....내가 일이 있어 널 돌봐주지 못했다...."
"아닙니다....이리 강녕하신 모습을 뵈니 소자는 기분이 좋습니다!!"
또박또박한 말투에 애교도 많았다.
월아는 가은이를 꼬옥껴안아 주웠다.
"나가보게."
"예...."
가은이의 유모로 보이는 자는 밖으로 나갔다.
"............."
가영은 걱정스런 눈길로 월아를 바라보았다.
"가은님. 지금 월아님께서는 몸이...."
"가영."
"................"
"월아님. 월아님!!! 저 글을 배웠습니다!!!"
"그래??? 누구에게 배웠느냐??"
"아수라...님이라고 하시는 분께 배웠습니다.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래??? 그럼 어디 한번 잘읽나 볼까??"
월아는 한시책을 집어서 폈다.
그리고서는 한 시를 가리켰다.
"이것을 읽고 해석해 보거라."
"述志(술지)
臨溪茅屋獨閑居
임계모옥독한거
月白風淸興有餘
월백풍청흥유여
外客不來山鳥語
외객불래산조어
移床竹塢臥看書
이상죽오와간서
시냇가 띠집에 홀로 한가롭게 사니,
달 희고 바람 맑아 흥취는 남음이 있음이라.
바깥 손님 오지 않고 산새들만 지저귀니,
평상을 대밭으로 옮겨 누워 책을 봄이라.
즉, 산림에 숨어 자연을 벗하며 학문에 전념하는
전원의 한가로운 생활을 읆는다는 뜻입니다."
(길재의 한시 술지 中에서...)
"그래. 맞다. 잘하는구나."
월아는 가은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웠다.
"앞으로도 많이 책을 읽어야 한다."
"네!!!!!"
가은이도 칭찬을 받아서인지 기뻐했다.
"가은님.. 월아님께서 많이 피곤하시니 나중에 또 오세요."
"으음....그러지뭐 월아님 그럼 또 올께요."
"그래..."
월아는 가은이를 놓아주웠다.
가은이는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갔다.
"하........나중에 아수라한테 고맙다고 해야겠는걸?? 하아....."
"........가은이 교육문제는 걱정마세요. 아수라가 잘 할것입니다."
"그래.....학문실력이 보통이 아니였어......다른아이들보다도 훨씬뛰어나지..."
"가은이는 걱정마시고 월아님부터 걱정하세요."
"...........됐어...이젠....."
월아는 쇼파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았다.
"하늘이 맑네..."
"월아님. 그보다 식사라도 조금 하심이...."
"내가 말하지 않았나??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니라고..
신에 가까운 존재라고...밥조금 않먹는다고 죽지는 않아...
그냥 허기질때 조금만 먹으면 돼니까...그건 걱정마.
적어도 굶어죽지는 않을테니까..."
월아는 외로운 표정을 지었다.
가영은 자신이 옆에 있어도...월아는 외로움을 느끼는듯 했다.
"그럼...전 나가볼겠습니다.."
가영은 고개를 숙이고 나갔다
월아가 걱정되었지만 혼자 있을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듯했다.
월아는 가영이가 나가도 미동도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쇼파에 누워버렸다.
"천랑!!!!!천랑!!!!!!!!!!!!!"
월아는 그의 이름을 힘차게 불러보았다.
그러다가 소리가 점점점 작아졌다.
"천랑!! 천랑! 천....랑.........."
월아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귀에 있는 귀걸이를 잡았다.
"약속했는데...약속했는데...어째서....왜..왜!!!!!!!!
흐윽...보고싶어.......보고싶단...말이야....흐윽...흑...
그래도...나...이 황국에 남아있을께......
당신 죽인 천흑이지만...나...바보같이...당신 동생이라서..
가루다 아플까봐서...못죽이는거...미안해....
나 당신밖에 모르는 바보라서...당신없으니까 아무것도 할수 없더라..
왜죽은거야....왜...그딴자식들한테 죽은거냐고!!!!!!!!!!!!
나때문이야.......당신옆에 있었어야...됐는데............"
월아는 눈물을 계속계속 흘렸다.
저녁이 되서야 월아는 겨우겨우 눈물을 멈추웠다.
몸이 너무 많이 쇠약해 져서 월아는 머리가 다 어지러울 정도였다.
"하아......"
월아는 머리를 잡고 일어섰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었다.
"월아."
천흑이 월아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중에 말하자...피곤해..."
월아는 침대에 앉았다.
"내말듣고 자."
"............하아...뭔데..."
"대위식이 할거야."
"..........."
"물론 휘령과 네 형까지 초대했으니 아주 재밌겠지??"
".............아주......내사람들...죽이고 싶어서 작정했구나..."
".......왜에?? 재밌지 않아?? 난 재밌는데 말이야...네 옆에 있는것들
하나하나 부셔가면서 넌 더욱더 내게 마음을 쓰고있어.
그게 동정이든 동정이 아니든 말이야."
"........그만하자...피곤해...할말은...그게다야??"
"천황이 만지는거...천황이 사랑했던거....내가 다 할꺼니까...
천황이 있던자리에 이제 내가있을꺼니까."
"..................."
"이제 그만좀 울란소리야!!!!!!!!!!!"
".................."
"더이상 이세상에 없는사람 붙잡고 울지마. 넌 울만큼 울었으니까..."
"...............네가 천황이 된다고 해도 널 지지해주는자는
없을꺼야....마음속으로는 모두 천랑을 생각하겠지...
백성들은 네 대위식...축하해 주지 않을껄????"
"................."
"반란으로 왕이 된 천황을.....축하할까??"
"아니. 적어도 네가 내 옆에 있어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
"네가 내옆에서 내 대위식을 축하한다면......백성들도 축하해줄껄???"
"........그럴리 없다는거 잘알잖아."
"그렇게 됀다면 네 사람들 죽는다는거 알잖아??"
"....................."
월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그렇게 내 약점 붙잡으니까 좋아???!!!!!!"
"..............최소한 널 내옆에 둘수 있으니까."
"..................."
"그보다 말이야......황궁에 쥐새끼 한마리 들어왔더라고."
".................화우...손대지마."
"찾는데 애좀 먹었지만...말이야."
"화우.....화우 어쨌어!!!!!!!!!!!!!!"
"글쎄..."
"화우에게 손대지마!!!!!!!!!!"
"내가 말했지???!!!!!! 도움받을생각 말라고."
"아냐!!!!! 아냐!!!! 화우는 그저 월락국에 내 소식을 전했을 뿐이야!!!!!!!!"
"그래서???"
"화우는 형님께 아무말도 하지 않았단 소리야!!!!!!!!!!!"
"좋았어?? 형님의 서한을 받으니 말이야...."
".................화우.....내앞에 데려놔."
"쿡쿡쿡......"
"화우...데려놔!!!!!!!!!!!!!!"
"시체라도 보여줄까???"
".................."
"...........난 경고했어. 누구에게 도움받거나...
도움받으려 하거나....내 옆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네 사람들 죽인다고.
경고를 무시했으니......그에 합당한 벌이 있어야지."
"........너........너......"
"날 구석으로 내몰은건 바로 너야!!!!!"
"하.......하하....하...."
월아는 눈물을 주루륵 흘렸다.
"화우...화우....데려다놔!!!!!!!! 화우 데려다놔!!!!!!!!!!"
"걱정마. 아직 죽이지는 않았으니까...뭐...팔한개 없어졌다...랄까??"
"않돼....제발.....화우...화우 건들지마!!!!!!!!!!"
"다음에는 네 큰아버지야. 황궁에서 도망친 네 큰아버지."
"건들지마.....건들지마!!!!!!!!!!!"
"네 큰아버지가 이상한짓 하고 있는거 같은데...
허튼짓 했다가는 죽여버릴꺼니까 니가 잘 말해.
날 더이상 구석으로 몰고가지마."
"......................"
월아는 절망하듯 눈물을 흘렸다.
"너가 지금 날 죽인다고 해도, 내 군사들이 네 큰아버지를 죽일꺼야.
그걸 원해???"
"..............제발.....내사람들...손대지마......알았어...
네 대위식......축하해줄께...그깟 연기!!!! 해준다고!!!!
그러니까.....내사람들...건들지마...흐윽.....제발.........
무릎꿇을까??!! 그정도 일도 아니야!!!"
자존심 강한 월아가 천흑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니까...흐윽.....내사람들...건들지 말아줘..."
"................."
천흑은 월아를 바라보았다.
"내가 하라는데로 다 할꺼지??"
".........응.......아니..네...그러니까...내 사람들...내버려둬주세요...."
월아는 그렇게 비굴할수 없었다.
화우에게 미안했다...그깟 자존심이 뭐라고...
자신의 곁에 있으라고 해야했다...
어떻해야될지.....모르겠다...
무영에게...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네게 입을 맞춰. 니가 보는 그 눈으로 나만봐."
"................"
월아는 천천히 일어나서 눈을감고 천흑의 입에 입을 맞추웠다.
천천히...싫었지만....할수밖에 없었다.
이 남자를 벗어날수 없었다.
천흑은 격렬하게 월아의 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리고서는 월아의 허리를 잡고 침대에 눕혔다.
"이제부터 내것이 되는거야..."
"................"
카페 게시글
BL소설
동 성
천황 [天皇] 의 잠자리 26.
우는삐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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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7 16:18
댓글 15
다음검색
첫댓글 모두가 다 불쌍한것 같애요ㅠㅠ
너무 슬퍼요...ㅜㅜ 천흑 월아 놔주는줄 알았더니....그게 아니군요...나쁜넘,,,,,월아 힘들게 좀 하지말지...ㅜㅜ
윽 ㅠㅜ
아아...천흑 점점 잔혹하게 변하는군요...그리고 천랑은 정말 죽은 걸까...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월아가 너무 슬퍼요....ㅠㅠ 대위식떄... 반전이라도 일어났음 좋겠어요..ㅜㅜ
퓨퓨 너무 슬퍼요~~ 화우도 팔이 없어지고... ㅠㅠ 천흑이 너무 밉네요~ 천랑이 어디서 살아있을것 같은데... 소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저런 죽일!!! 천흑너 평생 저주내려주겠어!! 월아 넘 불쌍해요... 어떻해 안되나요??
내용 전개가 넘 슬프네요 ㅠ
어뜨케 월아아~ㅜ.ㅠ 설마 백성들이 월아의 연기에 속아서 축하해줄까용? 안그랬으면좋겠당... 에구 우리월아~ㅜ.ㅠ나쁜노메 천흑!!!!
아아아아~안되요 ㅠㅠㅠ 천랑 어쩄어요!!!!!!!천랑죽은거아니죠??? ㅠㅠㅠ
귀걸이ㅠㅠ 그거 천랑이 살아있다는거 아닌가 ?ㅜㅜ
아아ㅡ, 도대체 어찌 된 건가요?! 천랑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던가요ㅠ? 막 대위식 축하해 주는 것 보고 또 막 오해하고 그러면 안되는데......흑, 너무 불쌍해요- 월아!
꺅;;; 월아 불쌍하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