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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은 집에서 약 10km 거리에 있습니다. 종종 가족과 다녔던 산이기 때문에 주차장과 가는 길 모두 잘 알고 있었네요. 칠보산 주차는 용화사를 네비게이션으로 찍은 후에 용화사 바로 아래에 하면 됩니다. 수십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용화사 바로 아래에 주차를 하고 내려서는데 하얀 배꽃이 먼저 반겨줍니다. 역시 밖에 나오니 이렇게 봄꽃들이 보입니다. 아이들과 등산로로 곧장 들어섭니다.
등산로를 타고 산으로 오르자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진달래와 리기다소나무, 복사꽃이 반겨줍니다. 리기다소나무는 과거 미국으로부터 차관을 들여올 수 있던 나무인데, 아이들에게 나무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목재로서는 가치가 낮지만 한국전쟁으로 황폐화된 우리 나라의 산을 푸르게 만들어준 나무라는 것도 잊지 않고 말해 줍니다.
나무와 꽃 등에 대한 유래와 이야기는 산을 오르는 동안 가족들에게 소소한 재미가 되었을 것입니다.
어느새 칠보산 정상이 보입니다. 나무 계단을 다 오르면 바로 우측편에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곳엔 화장실도 있습니다. 마침 개복숭아꽃이 피어 있어 잠시 꽃 구경도 해봅니다. 부지런히 꿀을 빨고 있는 등에도 보입니다.
정상 부근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 곳에 앉으면 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땀에 젖은 몸을 잠시 식혀줍니다. 수원 호매실 지구를 내려다보면서 경치 감상도 할 수 있습니다. 정자 아래로는 바위가 있는데 바위에 앉아 경치 감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추락 사고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높게 올라 온 것 같지도 않은데 내려다 보는 경치가 참 좋은 곳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바위에 앉아서 경치 감상하는 분들이 좀 되시네요. 늘 사람이 있는 곳입니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제 좀 더 진입해봅니다. 목적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었는데, 가다보니 내리막길이 나오네요. 정상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그냥 경치 감상을 좀 더 합니다. 호매실지구가 내려다 보이네요. 반대편은 화성시 매송면입니다. 어천저수지가 멀리 보이더군요. 칠보산을 지도 상으로 보니 화성시와 수원시에 걸쳐 있던 거였네요. 그러니 산에 오르면 화성시와 수원시가 내려다 보입니다.
이제는 다시 내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아까 잠시 쉬었던 정자 아래를 지나갑니다. 개복숭아꽃이 피어 있는 정자라니 웬지 더 운치있어 보입니다. 산에 오르면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올라와서 한참을 쉬면서 좋은 공기 마시고 경치 감상을 하다 내려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곳은 아까 화장실 부근입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내려가야 하네요. 그래도 나무 계단이 있어서 한결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어느덧 산을 다 내려왔습니다.
이제는 집으로 갈 시간, 잠시 용화사 구경도 할 겸 입구까지만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느라 연등 장식을 해놓았고 안에서는 분주하게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방해가 될 것 같아 입구에서 잠시 바라 보다 차로 돌아왔네요.
차로 돌아 가기 전에 주차장 사진을 찍어 봅니다. 산에 오를 때에는 많은 차들로 주차공간이 얼마 없었는데, 어느새 차가 많이 빠졌네요. 생각보다는 꽤 많은 차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