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인 케이씨를 통해 다녀온 카라코람 하이웨이, 시베리아 횡단 여행 등을 시와 사진으로 엮은 여행 시집입니다.
2026년 7월 30일 출간한 시집을 소개합니다.
『해찰하며 걷다』는 시인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역사와 문화를 시와 사진으로 담아낸 세계여행 사진시집 시리즈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목적지를 향해 서두르기보다 잠시 멈추어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익숙한 시선으로는 보이지 않는 삶의 결을 발견하는 ‘해찰’의 정신을 담고 있다. 저자는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설산과 사막,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차창 밖 자작나무 숲, 남인도의 사원과 시장,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를 걸으며 만난 풍경을 시적 언어로 풀어낸다.
이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행자의 눈으로 인간의 삶과 역사, 문명과 자연을 성찰하며, 낯선 공간 속에서 결국 자기 자신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모든 사진은 저자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시와 사진이 서로를 비추며 독자에게 현장의 감동과 사유를 함께 전한다.
『해찰하며 걷다』는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은 이들, 시를 통해 세계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특별한 동행이 되어 줄 것이다.
작가의 말
우리는 늘 어딘가에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립니다. 여행조차도 유명한 명소를 바쁘게 찾아다니며 인증 사진을 남기는 일종의 '숙제'처럼 처리하곤 합니다. 하지만 숙제하다가 숙제를 잊으면 공부가 비로소 즐거운 '놀이'가 되듯, 여행을 하다가 목적지를 잠시 잊을 때 비로소 숨겨져 있던 진짜 풍경이, 아니 나의 삶이 온전하게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해찰하다'라는 말은 일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다른 짓을 한다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이 시집은 목적지를 향해 서두르기보다, 길 위에서 기꺼이 한눈을 팔고 잠시 멈추어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던 게으른 여행자의 기록입니다.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서늘한 빙하 물소리 속에서, 끝없이 펼쳐진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을 달리는 횡단열차 안에서, 남인도의 거친 카오스 속과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는 스리랑카의 푸른 바다 위에서 저는 해찰하며 걸었습니다.
한 편의 시를 쓰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행위는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단순히 박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 땅을 거쳐 간 인간의 역사와 문명을 사유하는 일이며, 낯선 공간과 이방인의 선한 미소 속에서 투명하게 비치는 제 안의 '그림자'를 대면하는 일이었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 속에서 저마다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우리는 떠나고 또 돌아옵니다. 이 시집에 담긴 시와 사진들이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숨을 고르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시의 눈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하고 특별한 동행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길 위에서 만난 모든 인연과 풍경에 깊은 경탄을 전하며, 이제 독자 여러분과 함께 또 다른 길 위의 노래를 시작하려 합니다.
해찰하며 걷다 | 최기재 | 별별공감 - 예스24
첫댓글 멋지십니다.작가님
여행기 계속 쓰시네요..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님의 여행기.. 찾아보겠습니다..
사모님도 잘 계시지요?
一路顺风!
좋은 여행 잊지 않을까 해서 씁니다. 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한국가면 구입해서 읽어볼께요... 싸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