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자고 최대한 반지에 대한 기억을 해내지 않으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한구석에 아직도 썰렁하게 빈 애견방석은 그대로 있는데.. 아이만 없네요
반지는 우리 집에 2017년 8월 30일날 왔어요
피부가 엉망인 체로 눈이 보이지 않은 체로 먹을 것만 엄청 밝히는 아이로..
여기저기 오줌을 누고 똥을 뿌리고
그리고 여기저기 아픈지 눈을 뜨고 있음 끙끙대며 울다가 안아주면 불편하게 안겨있다가 조금은 편한 상태가 되어 자기 집에 가서 누워 잤어요
10여년을 사람에게는 사랑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살아온 아이..반지
아이들과 같이 지내다보면 사랑을 받은 아이인지 그냥 느낌으로 알아요..
나름의 취향이 있고 좋아하는 성향이 있고 안아주면 포옥 안기고 남에게 가면 싫어라 하고
근데 반지는 그러질 못해요..
호텔링을 맡겨도 다른 사람이 안아줘도 제가 안아주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아이였어요.
그러다 몇 개월이 지나자 반지야! 부르면 아는 척하고 내 발밑에서 나를 쫒아다니고 밥달라고 컹컹 짖고.. 안으라고 짖고. 아프다고 울고.
자기 집 냄새난다고 떼깡부리고
조금은 자기 살고 싶은대로 사는거처럼 보여서 그래그래 1~2년만 더 살아라..
좋은 기억 많이 만들어줄테니 그 기억만 가지고 가라.. 그랬는데..
준비도 안된 제곁을 떠나갔어요.
제가 반지를 아직 보낼 준비가 안돼 있어..조금은 더 같이 있고자 반지를 기억하고자 반려석으로 만들었어요.
혹자는 두 번 죽이는 일이라 얘기들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저랑 좋은 곳 같이 가고 제 곁에 조금만 더 같이 있다가 같이 다닌 장소들 중에 가장 좋은 곳에 우리 반지를 보내줄려고 합니다.
반지 아껴주시고 생각해주셔서 그동안 넘 감사했습니다.
반지를 보내줄려면 조금 더 반지 앓이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반지의 마지막 산책 모습입니다.
첫댓글 반지는 다나님 이었기에 잘 돌볼 수 있었던 아이입니다. 반지가 말은 안했어도 그것을 잘 기억하고 있었을겁니다. 반지에 대한 다나님의 사랑..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나님, 혹시 반지의 사후 입양에 대해서 우리 팅커벨 프로젝트에 바라시는 점이 있으시면 말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사후 입양에 대해서는 입양 공고방에 있는 아이를 입양 완료방으로 옮기는 것 이외에 특별한 입양 절차는 없었습니다. 혹시 팅커벨에서 무언가 좀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반지도 알고 있었고 다나님의 품안에서 행복했을거예요 아이를 보내면, 항상 못해준거만 생각 나지만 그래서 맘이 더 아프지만.. 그 또한 우리의 몫이겠지요
품 안에 있었던 길 위에 있었던 저 곳에선 아프지도 배 고프지도 않고 자유롭게 지내리란걸믿습니다. 기운 내세요
반지야 이제 진짜 안녕
중병으로 치료중인 두녀석과 함께하는시기에
가슴에 쏙들어오는 다나님의 말씀이네요.
다나님께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
반지야!
그곳에선 늘 풍성하고 평안만 하거라.
아휴 그 마음이 절절하게 전해져서 정말 맘이 아픕니다. 그래도 다나님 덕에 반지가 사랑받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떠났을거에요.
반지가 사람의 말을 할수 있었다면, 아마도 자긴 정말 괜찮다고, 자기의 맘은 이미 엄마한테 받은 사랑으로 가득 차있으니 이제 정말 되었다고..그랬을 거예요 ...
다나님 기운내세요.
다나님! 눈물납니다 제가 그랬어요 그냥 보낼 수 가 없어서 세아이 다 반려석으로 만들어 누가 볼까봐 장식장 한켠에 두고 보고플때 ㆍ벌써 2년 3년이 흘렀네요 근데 그 자리를 이젠 구하지 않으면 피부병과 굶주림으로 죽기직전의 아기 길냥이였던던 우리 순이가 와서 아픔을 잊게하네요 다나님이 덜 힘들길 덜 아파하시길 바랍니다
다나님의 큰 사랑에 눈물이 납니다.. 반지는 분명 다나님의 그 사랑을 알고 있을거예요 외롭지 않았을거예요.. 기운내세요.. 반지야.. 미안하다 이모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가
반지의 여생을 따뜻하게 해 주셔서 저도 감사하지만 반지도 그 사랑을,,,반지 견생의 마지막 사랑을 충분히 느끼고 잘 떠났을 거예요~~
다나님께서
힘들어 하시면 반지가 힘드니
좋은 기억 추억하시면서 반지 잘 보내주세요~~
다나님.. 반지와 함께하신 추억과 시간들 반지도 꼭 기억할겁니다..
다나님 힘내세요.
그러고 반자가 이 세상에와서 좋은추억 하나라도 가지고 갈수있도록 해주신것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고생하셧습니다
반지 늘 다나님 내려다 보고 있을꺼예요...
엄마 엄마 우리 엄마 힘내~~ 하면서
반지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다나님과 보냈네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것이 너무 슬프네요
아후...얼마나 힘드세요? 평생 잊지는 못하죠 ㅠㅠ 반지가 이쁜 보석이 되었네요 다나님 슬픔에서 나오기 힘드시지만 조금더 힘내세요~슬퍼 할 만큼 슬퍼 하시고 눈물 흘리실 만큼 흘리시고 반지 추억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랄게요
아..반지가 떠나는 길 다나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기억하며 떠났을꺼에요.
어떤 이별이던..이별은 슬프지만 힘내세요
반지를 처음 보았을때 놀라운 악취를 기억합니다...쓰다듬을때마다 진득한 액체와 비듬이 묻어나와서...ㅠㅅㅠ 반지는 너무나 행복한 아이네요..반지야 축하해
반지는 죽은 아이예요ㅜ
축하라는 말은 좀 맘에 걸리네요
@다나 사후 입양이란 말을 보고 실언을 했네요;;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