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의 나무 이고 싶다. 나는 한 그루의 나무 이고 싶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그리고 흔들린다. 오늘도 난 그자리에 말없이 누굴 기다린다. 행여나 날 찾지 못할 까 봐 떠나진 않겠다. 누군가는 날 흔들고도 지나간다. 관계치 않겠다..오직 당신 만을 기다리는 한그루의 고목이고 싶어니깐...!
여름이 오면 당신의 그늘이 되어주고.., 비가 오면 큰 우산이 되어 당신을 안아 줄게. 비바람이 심하게 치는 날도 나도 흔들리지만, 그래도 당신은 언젠가는 흔들리지 않은 모습으로 내 곁에 다가와 기대어 살포시 웃어 줄 테니깐. 그런 당신이 그리워 이렇게 기다린다. 철마다 옷을 갈아 입고서 고운 내님 오실 때 이쁜 모습으로 맞이 하려고 치장도 하고서.., 나는 한그루의 고목이고 싶다. 항상 그자리 그곳에 묵묵히 서서 기다리는.., (2024년 1월 18일 높이 나는 새 ‘청명’)
뜨겁게 살자! 노년(老年)엔 뜨겁게 살자! 마음이 뜨거우면 몸이 녹슬지 않는다. 마음을 뜨겁게 가지려는 의지(意志)를 놓지말고 내적(內的) 젊음을 유지하며 유유자적(悠悠自適) 삶을 즐겨야한다. 젊음의 정열(情熱)이 식은 자리에 겸손(謙遜)과 감사(感謝)로 채우고 시련(試鍊)과 고통(苦痛)을 이겨낸 뜨거운 의지로 노년의 길을 당당히 가야한다.
처절(悽絶)한 상실(喪失)의 고통을 통해 영혼(靈魂)의 안식처(安息處)를 믿음으로 찾고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용서(容恕)하고 만족(滿足)하면 노년은 아름답고 행복하다. 삶을 마치는 순간(瞬間)까지 의식적(意識的)으로 마음을 달구어 뜨거운 노년으로 살고 싶다. 꿈괴 희망, 믿음과 사랑은 뜨거운 마음이 주는 화려한 열매며 성실(成實)하게 살아온 노년에게 주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선물(膳物)이다. (다래골)
삶을 산다는 것은 화려함 속에 갖춰진 인내의 고통으로 만들어가는 것.피고 지는 세월을 반복하며 기쁨도, 슬픔도 잠시 잠시 잠깐의 시간들이 모여 하루가 마무리 되어가는 것. 뒤돌아 볼 겨를조차 없이 앞만 향해 걷다 문득 생의 한 가운데 서면, 생명 안에 죽음이 있음을 느낄 때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참음을 반복해 가는 것. 삶을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을 닮고 싶어 하고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때론 향기 없는 가슴 앞에 무너지는 마음을 볼 때 그 아픔조차 참아내야 하는 것.(관허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