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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에서 맞는 새벽~ 1주일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해남 땅끝에서 출발해 중간에 전남, 전북, 충남에 있는 서원을 거쳐 서울로 귀경하는 날입니다. 템플스테이 방에는 간단한 수납장 하나와 이 일정표 만이 있습니다. 새벽 5시가 되니 범종이 은은히 울리며 예불 참석자를 깨웁니다. 저는 그 소리에 끌려 다시 깊은 잠으로 빠져 듭니다~ 06:30분 아침 공양 시간에 마춰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 아침은 짙은 안개에 산사가 뒤덮혔습니다. 능선 실루엣도 희미할 뿐, 남해 바다는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경내도 안개 자욱하고.... 달마산 바위능선은 아예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왼쪽 산줄기에서 옅은 빛이 느껴집니다만,,,, 오늘 일출은 보기 힘들겠네요. 오늘 아침은 안개로 안보이지만 달마산을 병풍으로 두른 미황사 대웅보전입니다. 다심포, 팔짝지붕에 날렵한 처마선과 고색창연한 느낌이 너무 좋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홀딱 반한 느낌이 아직도 또렷합니다. 지난 번 미황사 방문 후기 http://cafe.daum.net/way./ehsG/2249 촉촉한 돌담 아래 핀 이름 모를 흰꽃이 더 예쁜 새벽~ 저는 좀 천천히 갔더니 이미 반찬은 바닥을 들어내고 있네요. 오늘 아침 공양도 참 맛났습니다. 특별히 상추에 올린 소스에 모두 관심이 많으시더군요. 식당도 작은 규모에 방바닥에 앉아서 먹어야 하고, 시간 시간에도 묵언을 강조하지는 않아 가끔 얘기소리도 들리고.. 먼저 다녀온 해인사 템플스테이 보다는 좀더 아늑한 느낌의 공양 시간입니다... 달마산을 배경으로 미황사 대웅전을 그린 그림이 멋져서~ 이분들에게서 여행 내내 아름다운 동행을 보았습니다..... 헤라님도 그 분홍꽃 한 송이에 빠지셨군요.^^ 이 꽃이에요~ 아직 꽃향유가 소담합니다. 단청을 하지 않은 오랜 느낌이 좋던 미황사입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안내해 주신 팀장님 말씀에 따르면 단청을 했으나 오랜 세월 바다 바람에 변색이 되어 안한 거처럼 느껴지는 거라고 합니다. 함께 단청한 대웅전 안쪽은 색이 조금 퇴색되어 남아 있더군요. ▶미황사 관람 포인트 *전남
해남, 달마산 미황사, 신라 경덕왕(747년), 의조화상 *부도마다 거북, 게, 새, 연꽃, 도깨비 얼굴 등이 새겨져있다 어제 저녁 때 도착해 경내를 자세히 돌아보지 못해 아침 식사 후 응진당 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이번 미황사 방문은 이곳 응진전에 걸터 앉아 어란포에서 불어오는 서풍을 맞으며 미황사 삼황 중 하나인 전각들 위로 떨어지는 장엄한 낙조 보기에 일정을 마추어 도착했지만 구름이 끼어 기대에 못했지요. 그래서 아침에 바라보는 분위기는 어떨까 올라와 봤습니다. 응진전에서 시선 닿은 이곳 저곳 모습이 소박하니 정감있어 좋습니다....1 응진전에서 시선 닿은 이곳 저곳 모습이 소박하니 정감있어 좋습니다....2 응진전에서 시선 닿은 이곳 저곳 모습이 소박하니 정감있어 좋습니다....3 구름이 제법 빠르게 흘러 산그리메는 새벽보다 좀 더 선명해 보이지만 여전히 시야는 뿌였습니다. 얕은 붉은 빛이 수줍은 듯 어리어 있을 뿐.... 고요함으로 바라보는 이 아침의 선선함이 좋습니다............. ............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다음에 더 마음을 비우고 찾아오라 말하는 듯~~ 미황사 창건 설화를 알면 미황사 이름(美黃寺) 그대로 이곳에서 노란 빛이 많이 보이는 이유를 이해할거 같아요.
누런 햇살이 두꺼운 안개를 뚫고 비치기 시작하는데 아직 암봉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미황사 삼황(三黃) 중 '새벽 안개가 걷힐 무렵의 달마산 수직 암봉'이 있던데 오늘은 수직암봉을 요 정도만 보여 주었습니다.^^ 미황사 삼황(三黃) 중 '미황사 불상'을 이 그림이라고 적은 글들이 있어 참고로 올려놓습니다. 템플스테이 일정은 11시30분 점심까지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는 오늘 귀경하기 때문에 아침 07시30분 숙소를 정리하고 출발하며 어제 밤을 보낸 방을 다시 한번 둘러봅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살수도 있구나.... 나도 앞으로 더 단순해져야 하는데...... 누렇게 물든 암봉을 보여줄듯 말듯하네요~^^ 언제 또 이 곳을 찾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운 마음으로..... 태도사님도 출발 준비가 완료되신 듯~ 1주일 동안 안전함에 운전 센스까지 더해진 멋진 드라이빙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방문한다면 아무것도 안하며 사소한 작은 것들과 눈마춤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네요... 차나무 한국의 유명 서원과 사찰을 찾아 1주일 여행을 떠났는데, 마지막 밤은 사찰에서 묵는 일정으로 마무리하며 더 의미를 두고 싶었습니다.^^ 10월26일 미황사 괘불재를 위해 당간지주를 세웠던거군요. 저는 그런줄도 모르고 처음에 당간지주 공사를 보는 순간 계속 저렇게 세워두려하나 가슴이 철렁했네요.^^;; 아직도 안개는 산자락에 머물고, 우리는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으로 이동합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필암서원 >> 이번에는 홍살문 앞에서 인증샷~ 필암서원 확연루를 통해 서원으로 들어갑니다. 확연루 편액 글씨는 송시열이 썻다합니다. ▶필암서원 관람 포인트 *전남
장성, 1590년 *’왕실의
스승’ 김인후(1510~1560) 제향 *임진왜란
저항의 본거지, 전소 후 재건
*평지형 서원 배치의 전형적 건축 구조 확연루를 통해 들어가면 강당인 청절당이 가운데 자리하고, 양쪽으로 유생들이 거처인 동재.서재, 그 뒤로 사당인 우동사가 자리하고, 그 옆으로 문집 목판을 보관한 장판각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느낌 좋던 동재.서재 마루 장장각입니다. 현판이 앏은 천으로 가려져 있는데, 안내문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장판각 어제 저녁 미황사 템플스테이 차담회에 참가하셨던 다른 팀 어느 분이 우리가 서원 답사 중이라하니 자기 팀도 '필운'서원 다녀왔는데 참 좋다라고 하셔서 필암서원으로 이름 정정해 드렸는데,,,, 이런 느낌들이였을까요??.... 하얀구름꽃님도 오늘 일정 편안해서 좋으시죠? 필암서원은 주변에 박물관 등 조성된 공원 자리가 참 넓더군요. 햇살을 곱게 받던 민드레 홀씨와 씀바귀꽃이 여리여리합니다. 필암서원에서 나오면 오른편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최근에 지은 필암박물관으로 서원 관련 많은 유물과 자료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있습니다. 서원 소개가 간략하게 잘 설명되어 있네요. 필암서원 박물관에는 보물된 지정된 유학서, 서원유물이 있습니다. 이 서원의 원장, 노비보, 노비안, 원적 등 서원 관리를 엿볼수 있는 자료들입니다. 서원의 기능이던 성리학을 보급하고, 후학을 양성하고, 성현을 배향하는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서 김인후가 호남가단에서 중요한 인물이였음을 이 서원과 박물관을 포함한 공원 규모에서도 말해주는 듯 합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정읍 무성서원 >> ▶무성서원 관람 포인트 *전북 정읍, 1615년 *최치원(857~ ), 정극인(1401~1481)등 제향 *입구 지나 제향 공간 잇는 황토흙길 특징 *日식민지배 반발한 병오창의 거병 중심지 전북 정읍으로 이동해 무성서원에 도착합니다. 지금까지 답사해 온 다른 서원과 다르게 민가 속에 둘러 쌓여 있는게 먼저 다르게 느껴집니다. 넓은 마당도 인상적입니다. 평지에 넓직넓직한 배치된 구조입니다. 서원이 자리잡은 넓이에 비해 소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전라남.북도 이제 서원 답사도 모두 마치고 충청도로 올라갑니다. 점심은 충남 논산시의 맛집 김재성두부촌에서 해물두부전골입니다. 우리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든다고 하십니다. 상도 많이 받으셨네요. 여러 번 통화 때마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지고 친절하십니다. 해물두부전골입니다. 멀리서 왔다고 서비스로 주신 무지개손두부를 묵은김치볶음에 싸 먹으니 더 맛납니다.^^ 국물이 시원하고 진해 맛나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마지막으로 1주일 간의 맛집 투어도 마치네요^^ 서울서 온 손님이라고 두부과자까지 서비스로 주셔서 올라오는 차안에서 고소하게 먹었습니다. 음식을 맛나게 하는 것에는 솜씨 외에도 주인장의 자세도 포함되는 거 같습니다.^^ |
첫댓글 참 많은 서원을 방문했습니다..다닐때는 비슷해 보였는데..지금 다시 짚어 보니 모두 조금씩 특색이 있네요~
부지런히 사진 찍어서 설명까지 해주신..토로님 감사합니다..두고두고 보면서 조금씩 또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금강산도 식후라서 아침공양에만 신경쓰는야고 안개속의 고요한 미황사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지 못했네요....
따스한 햇살이 비추던 서재마루에서의 잠시나마 걸터 앉아 쉬는 모습도 담아 주셨네요.....
잎은 같은데 우리가 아는꽃과 모습은 다르지만 검색해보니 글라디올러스랍니다
쥐똥나무 같은 향이 진하던 이 나무는
보리밥나무
와.. 태도사님이 이 멋진 여정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셨군요.
멋진 경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
미황사에서 스님과 차담화라는 경험도했어요^^ 한가지라도 더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신 토로님~감사합니다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못 가본 것도 억울한데 사진도 이쁘네
나도 함가봐야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