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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ny) 업데이트쪽지를사용하기로했어요 중요한사항은 주저리에!
"또냐"
덤덤하게 던져지는말에 나또한 덤덤하게 웃으며 과자를입에넣고 씹었다. 채희야 항상만났지만 오랜만에 효진이를 만나는데 그게 또 그렇
게 반갑더라. 딱히 연락을 해서 만난건 아니였다. 옷사는데 같이좀 봐달라고 조르는 채희때문에 마지막 강의가 끝나자마자 동아리에도
들리지 못하고 끌려나오게 됬는데 우연치않게 효진이를 만나게된것이다. 우리는 서로 왜 연락이없었냐고 웃었고 효진이 집이 근처라길래
과자랑 치킨 닭발과 캔맥주 몇개를 짤랑짤랑 흔들며 놀러왔다. 채희보다 더 친한건 아니였지만 채희만큼이나 사이가 깊었던 효진이또한
송은우와 아는 사이였다.
"뭐가또야?"
"뭐긴뭐냐. 얘랑 송은우지"
"아...아직도 툭하면 싸워?"
"그럼 몇해지나간다고 사람이 달라지던"
김채희의말에 또 부슬슬 웃어버린다.
물론 나와 송은우가 그렇고 그런관계라는것을 조금은 눈치채고있지만 암묵적으로 입을닫는 김채희와다르게 효진이는 유난히 싸우기도
잘싸우고 친하기도 제일친했던 사이라고 알고있을뿐이다. 나는 이번에는 싸운정도가 아니라 이젠 정말 끝이라고 말하려다가 침삼키는것
으로 대신했다. 며칠전 녀석의 집으로 찾아가서 바짓가랑이를 잡고 그렇게 미안하다고 사랑을 갈구하고 용서를 갈구했던 나는 송은우가
나가고나서 얼마지나지않아 터덜터덜 나의 집으로 향했다.
무슨정신이 있었는지 나때문에 더러워진 놈의 집도 깨끗하게 다치워놓고. 그리고 단 한시간도 살지 못해서 죽을것만 같더니 지금까지
밥도 잘먹고 지금처럼 간간히 친구들을 만나 농담따먹기도하고 잘지낸다. 내게있어서 변한것은 없었다. 변함없이 흘러가는 시간과. 그리
고 일상. 나는 지금까지 내가 지내왔던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웃긴건 오히려 잔싸움떄는 그렇게 신경이 많이 쓰이더니 이렇게 큰
사건이 한번 터지고 나니 처음에는 애간장이 끊어질것같다가 다른때보다도 더 덤덤해졌다. 무섭게도. 나의 '일상'에서 가장 큰 부분이였
던 송은우가 도려나가졌다. 나는 다시한번 부스러지는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요번에는 꽤 오래가는것같다? 보통 길어봐야 일주일 안팎이더니 말이야"
채희의말에 나는 애꿋은 닭발만 못살게 굴었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거렸다.
"근데 효진아 넌 요새 뭐하고 지내냐?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연락이 딱 끊겨가지고...."
"너희랑 다를거라고 있겠냐 매시간마다 떨어지는 실업률에 벌벌떠는 대학생이지"
"말은.... 그래도 이렇게 보고하니까 좋다. 앞으로 우리 자주자주 뭉치자 응?"
나의말에 효진이는 그러자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오랜만에 만나니까 좋네... 좋아.
그순간 드르르륵- 하고 진동을 울리는 내 핸드폰. 생각없이 폴더를열고 통화버튼을 누르자 석진이오빠가 소리를 지른다.
'야!! 이유린 너 어디야!'
"저 친구집에 있는데요? 왜요?"
'거기 김채희도있지?'
"....네 무슨일 있으세요?"
'내가 이럴줄알았어. 오늘 동아리실에 꼭 모이라고했지 엠티얼마안남아서 회의한다고'
"...아..."
'아는 무슨 아야. 지금당장 동아실로오도록'
내가 선배! 하며 불잡을새도없이 이미 전화가 끊겼다는것을 알려주듯 신호음만이 귀에 돌아올뿐이였다. 내가 난감하다는듯한 표정을 짓
자 애들이 뭐냐는듯한 눈으로 바라본다. 결국 나는 하하 멋쩍게 웃으며 채희를 끌어당겼다.
"효진아 미안하다. 엠티얘기로 선배들이 동아리실로 당장 모이라네..."
"에엑-. 안가면안돼?"
가만히있는 효진이보다 오히려 채희가 더 인상을쓴다.
채희의말에 나도 그러고 싶은데 .. 하며 끊겨진 전화를 눈앞에 대고 흔들었다. 그러자 결국 짜증난다는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주섬
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나는 애초에 꺼내둔 물건이 없어서 가방을 매고 현관에서 구두를 신었다. 마지막으로 효진이와 바뀐 번호들
을 교환하고 언제한번 다시 꼭 만나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고 우리는 다시 학교로 향했다.
"아오..야 나 화장실좀 들렸다갈테니까 내 가방가지고 동아리실에 먼저가있어"
버스탈때부터 다리를 베베꼬고 안절부절못하던게 결국 학교에도착하자 얼굴이 노래져서 가방을 던지다싶이 나에게 떠넘기고 불안한 스
텝으로 화장실을향해 뛴다. 나는 어꺠를 으쓱이며 동아리실로 들어섰다.
"이유린 지각. 벌써 우리 계획 다정했어 너랑 김채희는 늦은거니까 준비물에 불만사항갖지말도록"
순간 나는 아차싶었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입안의 살을 깨물었다.
동아실에는 송은우도 있었다. 그래 아마 놈도 엠티를참석한다고 했었지. 그리고 나의 등장으로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릴때 놈과 눈이 살
짝 마주치기도 했는데 내가먼저 시선을 피해버렸다. 며칠전일이 천천히 내머릿속을 타고 지나간다. 그래, 넌 내가 그렇게 매달렸는데 매
몰차게 네 갈길을 가버렸지. 나중에 느끼게된 사실이였지만 애초에 너에게 그 진실을 알리면 안되는거였어. 너가 나를 보듬어줄거라고
어리석은 내가 착각을 했었나봐. 니가 나를 사랑이라도 하는줄알았나봐. 그랬나봐. 너는 정말 니가 항상 말했던대로 나를 세컨드로 생
각했었을 텐데. 이마당에 다른사람 손까지 탄 나를 니가 받아주지않겠지. 그래. 이제 내가 슬슬질려가던 찰나에 타이밍좋게 나와 인연을
끊을 계기가 온걸지도 모르지. 너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심장이 터질듯이 죄여오는것을 보면 나는 아마 너를 평생 가슴
에 정인으로 믿으면서 살거야.
하지만 나는 니가 나를 매몰차게 떠밀고간 그 순간 어른이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정도로. 너의부모님같은 마음으로 너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현실도 깨달았다. 현실을 알았을때 나는 씁쓸했지만 받아
드려야할것을 알아서 지금 너와 눈을 마주친순간 먼저 눈을 돌리는거야.
"시험도 끝났겠다 진짜 우리 거기서 죽고 오는거야. 원래 일정은 1박2일이였는데 3박4일이다 그렇게 알도록. 못갈것같은사람은 지금이라
도 말해"
못갈것같은사람은 말하라는 한나선배의말에 손을들까..생각했다.
지금와서 못간다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그렇다고 녀석이 갈게 뻔한데 1박2일도아니고 무력 3박4일동안 덤덤하게 지낼자신이없었다. 그래
욕한번 들어먹고말자 하는 심정으로 나는 손을 들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손을들려고 하는 찰나였다.
"단! 왠만하면 못빼준다.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나 아니면 지금당장 해외여행가지않는이상 모두 참석하는걸로 알아"
........결국은 다가야한다는거네.
김이 확빠진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버렸다.
다른선배가 그러는거면 몰라도 한나선배가 저렇게 말할땐 정말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나 급하게 해외여행가는 일 아니면 절떄 못빠진다
이거다. 내가 신입생때 한나선배가 이런멘트 비스무리한걸 한적이 있었다. 그런데 장난인줄알고 우리 동기가 슬쩍 빠진적이 있었는데...
아. 걔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걔 1년 내내 아싸였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탄식을 내뱉었고 동시에 문을열고 채희가 들어왔다
선배는 나에게 말했던것과 같이 지각죄로 준비물 제일 힘든거 골랐으니까 불만가지지말라는 소리와 함께 회의는 마쳤다.
"송은우"
강의가 있는 사람이나 집에갈사람들이 나가자 동아리실에는 몇몇 동기들밖에 남지 않았다. 선배들은 오늘 단체로 뭐가 있다며 우르르
나가버렸으니 그야말로 어색 그 자체였다. 나 또한 나가려고 했는데 아직 상황이 덜 파악된 채희는 송은우에게 가서 장난을 친다. 뭐 어쨋
든간에 채희와 송은우사이에 뭔 안좋은일이 있던것도 아니니 송은우는 웃으며 받아드린다. 이 중에 겉도는건 나 하나뿐이였다. 입술을
꼭 깨물고 그냥 혼자 고개만 푹 수그렸다.
"너희 또 싸웠다며. 요번엔 며칠짜리냐?"
"............"
은근슬쩍 분위기를 풀어주려는 채희의 의도를 분명 우리는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민망할만큼 송은우는 나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자 얼굴을 굳혔고 그것까지 캐치해낸 나는 얼굴을 물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제서야
보통떄와 다르다는느낌을 받은 채희는 어리둥절해가며 나와 송은우를 번갈아가며 보았고 이 짧은 시간을 견디지 못한 나는 동아리실에서
나와버렸다.
"채희야 나 먼저 가봐야겠다."
채희는 나를 따라나오지 않았다.
뭐 분명 송은우에게 무슨일이냐며 잔뜩 타박을 주던가 쯧쯧 거리며 혀를 차며 컴퓨터를 하던가 둘중하나의 태도를 취할것이다. 나는 조금
더 조급히 발걸음을 빠르게했다.
".......후..."
밖으로 나오자 나는 숨통이 트이는듯했다.
한숨을 깊게 내뱉었다.
그리고 생각한다.
너가 아무렇지 않은것 처럼 나또한 아무렇지 않으리라.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아무렇지 않은척이라도 대견스럽게 해낼것이다.
조만간 있을 엠티에서 무슨일이 생길지 조금의 의심도 하지 못하고.
bunny
요번편은 재미가 아니라 그냥 내용전개를 위해 심심하게 써본편이랍니다;;;
짧았죠.... 하지만 여러분 10편을 기대해주세요 십편은 엠티에서생긴일로구성할생각이랍니다 흐흐흐흐
음 전개가 너무 빠르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아시는분은 아시다싶이 아탐은 단편으로 구서왼 소설이예요
길어도 삼십편내외로 끝날생각이구요^^그점 유의해주시구 위에서 잠깐 거론했던 이야기는... 업뎃쪽에관한 얘긴데요
업뎃쪽을 원하시는분들이 상당수가 계셔서 한번 실행해보려구해요 일단 10편에한번써보고 너무 힘들다싶으면...;;하하하
죄송하지만 그만할생각이구요..;; 바니는 정말 귀차니즘이 쩐답니다 죄송해요! 대신에 알찬소설내용으로!!
어쨋든 업뎃쪽지를 원하시는분들은 댓글다실때 bunny쪽♡ <- 요로케 상큼하게 붙여주세요 그러면 제가 업데이트쪽지를
따끈따끈하게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오늘은 주저리가 꽤 길었죠? 댓글에서만납세!
bunny
잘 보고 가요 !^^
bunny
bunny쪽♡ 잘봤어요^^
bunny
bunny쪽♡ 기대할게요!!~~ㅎㅎ
bunny
bunny쪽♡ 오늘도 보고 가요 아 정말 재미있어요 담편 기다려야한다는게 너무 힘들정도로요 ㅜ
bunny )헤헤완전과찬이세요오..!
bunny쪽♡은우 나쁜남자다 ㅜㅜ
bunny
bunny쪽♡ 담편보고싶어요ㅠㅠ
bunny
bunny쪽♡ 담편보고싶어요ㅠㅠ
bunny
bunny쪽♡ woaltdjdy!
bunny
bunny쪽♡하트하트
bunny
bunny쪽♡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다음편 기대할께요!!!
bunny
이번편 너무 맘에 들어요!!!!!!!그래!! 그대로 몰아부쳐 유린아!!
너무 재미있어서 미칠거 같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