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뒷마당을 주인 허락도 안받고 지나치다니..
무단가택 침입은 더 이상 허락할 수 없다.
..
음.
보안구역 설정을 더 철저히 하고
경비원도 늘려야겠구만.
근데, 슐라라니?
전에 내가 봤던 숲속나라 공주님 그 슐라?
--------------------- [원본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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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그저께 밤에.. 철수형, 퓨타슐라누나와 함께 대청호 옆을 지났다. </p>
<p>호숫가에 달이 떠오르고 있고 </p>
<p>배경음악으론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온(Oblivion 망각)이 나왔다. </p>
<p> </p>
<p>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탱고 음반들은 피아졸라의 것이 많다.</p>
<p>음악이 길고 느리고 우울하고 어렵고.. 춤추기에는 좋지 않다. </p>
<p>하지만 달빛과 호수와 오블리비온은 꽤 잘 어울렸다. </p>
<p> </p>
<p>"우리 탱고 첨 배울 땐 이런 노래에 열씸히 춤추지 않았냐.."</p>
<p>"응, 그래 꼭 작년 이맘때였지.."</p>
<p>"그땐 음악이 이런 줄 모르고, 탱고가 굉장히 어려운 줄만 알았는데.."</p>
<p>"맞아.. ㅋㅋㅋ 우리가 춤 못 춰서 그런 줄만 알앗지.. ^^"</p>
<p>(퓨타슐라누나의 대화 일부..)</p>
<p> </p>
<p><br>
...</p>
<p> </p>
<p><br>
탱고를 배우면서, 좋은 음악들을 갖고 싶었다. </p>
<p>기돈 크레머나 요요마의 피아졸라 음악들은 </p>
<p>듣기엔 괜찮지만 춤추기엔 쉽지 않다. </p>
<p> </p>
<p>피아졸라를 빼면,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앨범은 별로 많지 않다. </p>
<p>Hugo Diaz Trio 나 Tango Project 도 괜찮았지만 </p>
<p>세명이 연주하는 작은 편성보단 오케스트라에 보컬도 있는 게 좀더
정겹게 느껴진다. </p>
<p>(물론 그 세사람이 직접 내 옆에서 연주를 해준다면 다르겠지만..
T-T)</p>
<p>(생음악 반도네온에 춤춰보기.. 꿈이다..)</p>
<p> </p>
<p>그래서 아마존(<a href="http://www.amazon.com">www.amazon.com</a>)에 두어장씩 음반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p>
<p>사람들이 권하는 것들, 많이 팔리고 높은 평가를 받은 것들을 샀다. </p>
<p>운송료가 좀 비싸긴 하지만 주문해놓고 잊어먹고 있으면 </p>
<p>어느날 갑자기 기쁜 소식처럼 새 음반이 도착하곤 해서 기분이 괜찮다.</p>
<p> </p>
<p>첫번째 시도에서는, -_- 또 역시 피아졸라를 사버리는 실수를 했다. </p>
<p>파블로 지글러의 앨범들이었는데.. </p>
<p>알고 보니 그는 피아졸라와 함께 연주했던 피아니스트였다. </p>
<p>연주는 아주 좋았다. 특히 맑고 영롱하고 자유로운 피아노 소리..</p>
<p>하지만 밀롱가 용 음악은 절대 아니었다. </p>
<p> </p>
<p>피아졸라는 '현대 탱고의 아버지' 뭐 이런 식으로 불리며 </p>
<p>정통 탱고가 약간 정체되어 있을 때,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시켜 </p>
<p>탱고의 격을 한 차원 높이고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사람이다. </p>
<p>비발디처럼 '사계'를 탱고 음악으로 작곡하기도 했고</p>
<p>그의 음악들은 클래식 분야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p>
<p>하지만 피아졸라의 음악은 춤추기엔 대체로 좋지 않다. --;;</p>
<p>말한 바와 같이 길고 느리고 어둡고 복잡하고 어렵다. </p>
<p>밀롱가에서 피아졸라를 틀면, 모두들 급속히 자버릴 것이다. </p>
<p>춤 추는 사람들은 오래된 작곡가의 전통적인 노래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p>
<p> </p>
<p>또 하나의 음반은, 피아졸라는 아니었는데.. </p>
<p>연주자 여섯인가 일곱 명 중에 드러머가 한 명 끼어 있었다. </p>
<p>별 변화 없이 계속 칙치기칙치기~ 하는 브러쉬 드럼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p>
<p>탱고에서 박자를 넣어주는 것은 반도네온이 하는 게 아무래도 좋다. </p>
<p>한두곡 정도 드럼이 끼어 있으면, 기분이 새롭겠지만 </p>
<p>앨범 전체에 칙치기치기치기~ 이런 게 들어가 있으니 탱고 기분이 안
난다. </p>
<p> </p>
<p><br>
...</p>
<p> </p>
<p><br>
그래서 '들어보고' 사기로 했다. </p>
<p>앨범의 일부분을 샘플로 들어볼 수 있게 되어 있는 음반 중에서 </p>
<p>특히 사람들이 '춤추기에도 적합하다.','진지한 댄서라면 필히 소장할
것'</p>
<p>이런 평가를 해 놓은 음반들을 주문했다. </p>
<p> </p>
<p>그랬더니 이번에는 전부 아르헨티나에서 직접 오는 건지, </p>
<p>계속 발송이 늦어져서 미안하다는 말 뿐, 올 생각을 안 한다.. ^^;;</p>
<p> </p>
<p>몇장이 먼저 도착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실패.. --;;;</p>
<p>Sexteto Mayor의 실황 연주인데, 연주도 좋고 편곡도 새롭고 녹음도
좋다.</p>
<p>그런데 한 곡이 4분 5분씩으로 긴 것이다. --;;</p>
<p>춤추기에 적당한 음악은 2분에서 3분 사이.. </p>
<p>게다가 음악이 4분, 5분이 되려면 중간에 한번 정도 복잡한 부분이 들어가기 마련이다.</p>
<p>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샘플은 대부분 음악의 시작 부분이다. </p>
<p>샘플만 들어보면 아주 괜찮으니까.. 속을 수 밖에 없다. </p>
<p> </p>
<p>이걸 미리 들어보지 않고 어느 수요일엔가 틀었더니 </p>
<p>다들 음악이 어렵다고 불평들이 대단했다. ^^;;;</p>
<p> </p>
<p>그밖의 몇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p>
<p>New York Tango Trio의 앨범은 간혹 아주 아름다운 곡들이 있지만 </p>
<p>전체적으로 좀 차갑고 기운이 없는 느낌이다. </p>
<p> </p>
<p>춤추기 좋게 박자를 확실히 짚어주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p>
<p>엇박을 적절히 사용해서 흥을 돋구고, 너무 어둡거나 우울하지 않고, </p>
<p>몹시 아름답고 낭만적이어서 들으면서 마르까만 해도 행복해지는 </p>
<p>그런 음악 어디 없을까.. ^^</p>
<p> </p>
<p>니지가 가져다놓은 </p>
<p>아니발 트로일로, 오스왈도 푸글리에세, 후안 다리엔쵸의 연주들은
어디서 구한 걸까. </p>
<p>(이곡들은 하나같이 춤추기에 좋지만, 곡이름이 표시가 안 되어 있다. </p>
<p>Audiotrack01.mp3 <- 파일 이름들이 이런 식이어서 가끔 곤란하다.
@.@)</p>
<p>아씨에르가 가져와 틀었던, 또는 보니따에서 들었던 그 아름다운 음악들은 </p>
<p>어디서 구할 수 있는 걸까.. @.@</p>
<p> </p>
<p><br>
...</p>
<p> </p>
<p><br>
머 하지만 나도 늘 실패만 한 것은 아니다. ^^</p>
<p>앨범을 한장 사면, 적어도 한두곡 정도는 괜찮은 것들이 있어서 자주
듣게 된다. </p>
<p><br>
최근에 구한 'Tango Bar'라는 앨범은 상당히 괜찮았다. </p>
<p>노래들이 따뜻하면서 우아하고 보컬들도 많이 들어있다. </p>
<p>(Por Una Cabeza의 보컬 버젼이라든가.. ^^)</p>
<p><img src="http://210.123.8.23/hottracks/cdimg/2237282.jpg" border="0"><- 이렇게 생긴 앨범.. </p>
<p> </p>
<p>조만간 여기 있는 것들까지 모아서 씨디 한장 더 구워야지.. ^^</p>
<p> </p>
<p></xbod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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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Tango en mi
Re: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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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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