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집에서 방콕하였답니다... -_-
한고비 넘겼지만 이번엔 새해가 남아있네요.
새해는 또 뭐하면서 보낼지;; ㅋㅋ
여튼 즐거운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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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가는 길>
브뤼셀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기고
쾰른행 기차에 몸을 실은 나는
2시간 여 후에 쾰른역에 도착하였다..
쾰른에서 뮌헨가는 기차를 타려면 5시간 정도 남아 있었다.
내 책에 나와 있는 쾰른의 정보는
달랑 쾰른 대성당밖에 없다는 거~~
“그럼 쾰른대성당이나 가보자!!”
역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쾰른대성당...
우와아아~ 정말 무지무지하게 큰 성당이다..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성당내부도 구경해야지...
무거운 캐리어를 낑낑대며
성당 입구까지 올라갔다...
철푸덕;; 이럴수가!!!
그런데 성당문이 모두모두 잠겨있다..
책에는 분명히 7시 30분까지 개방이라 써있는데 지금시간 7시 10분전..
점점 나의 가이드북은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만약 사람이라면 맞았을 거다.. -_-
“힘들게 계단 올라왔는데 잠겼잖아!! 이 모든 게 다 너 때문이야~~ 책임져 ㅜㅜ”

<쾰른 대성당>
그냥 내려가기도 그래서 대성당 계단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고, 밀린 일기도 쓰고
심심하면 고개 들어 뒤에 있는 쾰른 성당도 보고..
날이 어두워지니 또 춥고 배고프고 졸립기까지 하네..;;(거지의 삼요소라네~)
<2.99유로짜리 피자세트>
다시 쾰른 역으로 들어가서
뭘 먹을까 돌아다니다가 피자헛의 피자 한조각과 콜라가
2.99 밖에 안한다는 소리에 솔깃해서 저녁으로 먹었다..
참 축복받은 피자였다...
우리나라보다 양도 1.5배는 더 많고, 두께도 두텁고..
게다가 가격까지 착하다(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저녁을 먹어도 아직 뮌헨 가는 기차를 탈려면 아직도 멀었다..
역 안에 있는 가게를 하나씩 정복하기로 했다..
옷가게, 음식점,,, 하나씩 다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코즈니 비슷무리한 곳에 들어갔더니
맘에 드는 팔찌가 저렴한 가격 0.5유로래서 장만도 하고..
쾰른 역사를 한 열바퀴는 돌았나보다.. ㅜㅜ


<코즈니랑 비슷한 가게>
다시 쾰른대성당으로 가서 계단에 앉았다..
웅장하긴 하지만;;; 날씨도 춥고...
밤이 되니 주정뱅이 아저씨들과
황비홍도 아닌 것이 머리 가운데만 빨간색으로 염색한 애들이 웃고 떠든다..
왠지 무서워 보여서... 다시 쾰른 역으로 돌아왔다..
“아~ 어디 시간 죽이고 있을 데 없나???”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 동양사람이 보인다.
게다가 여자 혼자이다..
음... 내 6일차 직감으로 보건데..
저건 한국사람이 틀림없어..
어쩌면 같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군...
캐리어를 끌고 부푼 마음으로 그 분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한국분이세요?”
동시에 물어본 그 사람 과 나...
역시, 한국사람이었다.. ^0^
"네~ 그런데요~ 어디가는 길이세요??"
“아, 저는 뮌헨가요. 야간기차로요”
“뮌헨이요..? 나도 뮌헨가볼까?? 동행해도 되나요?”
“네, 그러세요. 그럼 ^-^”
와아~~ 동행이다~~
동행!! ㅋㄷㅋㄷ
그 분이 뮌헨 표를 구하시는 동안 나는 기다렸다..
그리고 창구를 빠져나온 그 분과 함께 맥도날드로 향했다.
알고 보았더니 그 분, 수경언니는
독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이었다.
쾰른에는 오디션을 보러 왔는데, 결과도 좋지 않고
방학도 얼마 남지 않아서 어디로 갈까 생각 중이었다고 한다.
독일에서의 유학 이야기와
독일 내와 유럽 여러군데의 좋은 곳들..
여러분야에 걸친 심도있는(? 과연..;;)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차시간이 다되어서
플랫폼에 갔는데 연착이란다... -0-
독일은 절대로 연착같은 거 없고 기차시간 정확하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다... 곧잘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거이거.. 독일 이미지에 금이 가는데??
전날 브뤼셀에서 만난 중국 4총사도 만날 수 있었다.
기차타고 쾰른 오면서도 그들이 어느 역에선가
열차를 기다리는 것을 보았었다.
그때 너무 기분이 좋아 보이길래 그들을 보면서
좋냐? 좋아?? 나는 너네 때문에 1시간 반이나 버리고
숙소 못찾아서 브뤼셀에서 큰일날뻔 했는데!!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들 잘못도 아니었고
오히려 못찾으면 오라고 나에게 연락처도 주지 않았던가.. -_-
다시 만난 그들은 어제는 잘 해결되었냐고 진심 걱정해주고 있었다.
“응, 다행이 도움을 받아서 괜찮았어.”
“미안해~ 잘 돼서 다행이다.”
“그러게, 너네는 이제 어디로 가?”
“우리는 취리히로 가, 너는??”
“나는 뮌헨 가. 여행잘해!!”
“그래 너네도. 빠빠이~”
예상 시각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기차는 플랫폼으로 들어왔고 언니와 나는
따뜻한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앉아 있는데 차장 아주머니가 오더니 표를 검사한다.
독일어를 할 줄 아는 수경언니와 차장이 대화를 한다..
대충 이런 대화 같다...
“너랑 애랑은 자리가 달라. 이 애는 쿠셋칸이야”
“나도 같은데서 있음 안될까? 우리는 동행인데”
“지금 쿠셋칸 다 찼어.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어.”
“할수없지. 그럼 송송이는 어디로 가야하니?”
“이쪽으로 가면 되.”
독일말은 감사합니다 밖에 몰라서 어리버리하고 있는데
언니가 통역해서 알려준다..
“차장이 자리여기 아니라고 저쪽으로 가래. 나는 여기 있어야 할 거 같어”
“그래요?? 그럼 뮌헨에 내려서 뵈요. 안녕히 주무세요..”
“Say goodbye to your friends. 이쪽이야. 따라와!”
아마 언니가 나는 독일어 못한다고 말했나보다.
차장아주머니가 영어로 말해준다..
쿠셋은 처음타보는 거라 은근히 떨렸다..
더구나 어떤 구간은 도둑들의 소굴이라 하지 않던가..
오늘은 정말 행운의 날이었으니깐, 끝까지 그럴거라 믿으며..
또다른 차장 아주머니가 나타나더니 표검사를 온다.
“어디까지 갈려고 했니? 너 자리는 저기 앞방인데. 이휴! 따라와!!”
“응응, 알아써요. 고마워요!! ^0^”
그렇게 나는 차장을 따라서 방으로 들어왔다.
내 침대는 일층이다.. 오호라~ 역시 난 오늘 복좀 있나봐~~ ㅋㅋ
어떻게 할지 모르고 있으니깐 위에서 전등이 켜지더니 내려와서는..
시트를 깔고, 배게는 여기있고, 문은 잠글 수 있고
전등은 여기 있으니깐 참고하라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정말정말 고마워~ 잘자!!”
“천만에~ 너도 잘 자라고..”
전등도 시험해볼겸..
일기를 쓰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첫댓글 쾰른 대성당이 참 웅장하네요~
실제로 보면 죽습니다 ㅋㅋ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다 안들어가니깐요 베드로 성당 다음으로 좋았던게 쾰른돔이였어요
일단 시원한 사진땜시 항상 고맙고...행운의 여행이 계속되기를
하지만 사진이 너무 커서 몇장밖에 못올린다는 거~~ ㅠㅠ 뮌헨에서도 약간 고생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모두 괜찮았답니다!!
진짜 좌우충돌 여행기네요 ㅋㅋㅋ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으시죠?
네 ㅋㅋ 특히 벨기에서 독일은 더더욱요... 가장 많이 생각난답니다 ^^
오 드뎌 시작했당 어리공주의 여행기 읽기 ㅋㅋ 나이거 읽기시작하면 끝을봐야하는뎅..ㅋ
ㅋㅋㅋ 언니 답글도요~~ ^^
혼자 여행할땐 동행생기면 되게 좋을거 같애요 오래는말구 ㅋㅋㅋ
맞아요~ 혼자 여행할 때 좋은게 그거죠~ 동행을 많이 만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날수 잇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