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우편·소포 배송 전면 중단, 일부 우체국은 폐쇄
정부 연금 등 필수 복지 수표는 예외적으로 배달 유지
캐나다 포스트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우편 시스템이 전면 마비됐다. 일반 우편물과 소포 배송이 완전히 중단됐지만, 노사 합의에 따라 노령연금 등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정부 복지 수표는 계속 배달될 예정이다. 하지만 여권 신청이나 공과금 납부 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해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파업으로 캐나다 포스트는 파업 종료 시까지 모든 우편물과 소포의 처리 및 배송 업무를 중단한다. 일부 우체국은 문을 닫으며, 신규 우편물 접수 역시 받지 않는다. 이미 우편망에 들어와 있는 물품에 대한 배송 시간 보장 서비스도 중단돼 사실상 우편을 통한 물류 전체가 멈춰 섰다.
전면적인 우편 마비 속에서도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파업에 돌입한 우정노조는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생계와 직결된 사회보장 수표 배달에는 협력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이 합의 덕분에 노령연금을 포함한 각종 정부 재정 지원금은 파업 기간에도 중단 없이 각 가정에 전달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당장 여권 신청자들은 캐나다 포스트 대신 다른 민간 택배사를 이용하거나, 서비스 캐나다 센터 또는 여권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이미 우편으로 신청을 마친 경우 정부가 다른 택배사로 서류를 발송하지만,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각종 고지서와 은행 관련 우편물 수령도 어려워졌다. 주요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명세서를 확인하고 요금을 납부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새로운 직불카드나 신용카드 발급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까운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한편 살아있는 동물의 경우, 파업 이전에 접수된 배송 건은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가 이루어지지만, 파업 기간 중 새로운 접수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