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24. 경남 김해.
물가의 고마리 군락에서 만난 꽃등에입니다. 꽃등에치고는 몸매가 똥똥한 글래머 꽃등에입니다. 건드리면 터질 듯한... ㅋㅋㅋ
'루리'는 우리말로 '유리'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유래의 접두어인데 이 녀석 몸이 유리처럼 반짝인다는 뜻에서 붙은 말입니다. 걍 '루리꽃등에'를 검색해 보면 금빛이 유리처럼 번쩍번쩍하다는 걸 금방 알아채실 겁니다. 또다른 특징은 겹눈에 먼지 낀 것처럼 점이 많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별이 눈에 박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어떤 분들은 눈에 눈(아아, 색깔 정도는 상상력의 힘으로 무시해 줍시다. 뭘 그런 거 갖고 시시비비를... 쯧쯧쯧. 못났다, 정말 ^^;;)이 내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특별히 눈루리꽃등에라는 녀석도 있답니다.
이 녀석은 다른 녀석과 달리 특별히 앞가슴등판에 다섯 개의 갈색 줄무늬가 있어서 '5-줄-루리-꽃등에'라는 의미로 오줄루리꽃등에라고 이름 붙였나 봅니다. 이날은 암컷 한 마리만 보여서 닥공(닥치고 공격)했답니다.
배의 뒤쪽은 검은데 앞쪽은 갈색 계통을 띠고 있습니다. 앞가슴등판은 검은 바탕에 갈색의 줄무늬가 다섯 줄. 그래서 '오줄'
겹눈 사이가 떨어져 있으니 암컷임다. 겹눈에 까만 점들이 정말 많이 보이죠? 근데 얼핏 보면 벌을 정말 많이 닮았네요. 꽃등에 들이 천적을 피하는 방법이겠지요.
야야, 니는 뭐를 그리 잘못했다고 싹싹 비냐? 내가 뭐 저격용 스코프 들이댄 것도 아니고 걍 니 이쁘게 찍어주려고 카메라 렌즈만 들이댔을 뿐인데 뭐가 그리 제 발 저리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