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하가 밥을 먹을 때 눈이 있었습더냐' 한 뜻은
(丹霞契飯具眼)
어느 날 단하화상을 을 찾아온 객승이 있었다. 단하화상 이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산에 있다 왔습니다"
"밥은 먹었느냐"
"먹었습니다."
너에게 밥을 준 사람은 눈이 있더냐"
객승은 그 말의 뜻을 몰라 대답이 없었다.
그 뒤 100년쯤 지나서였다.
장경(長慶) 화상이 보복 (保福) 화상에게 이 문제를 꺼내어 물었다.
남에게 밥을 주었다면 참으로 고마운 일인데,
무엇 때문에 단하선사 가 눈이 있더냐고 물었을까?"
보복화상이 대답했다.
"밥을 준 자나 얻어먹은 자나 둘 다 장님이었을 테지."
장경화상이 다시 붙었다.
"제 할 일을 다하고 열심히 수행해도 장님이 되는 모양이지."
그러자 보복화상이 발끈하며 말했다.
"아니, 그럼 내가 장님이란 말인가?"
단하(丹霞:739~824) 선사는 처음 관리가 되려고
장안(長安)으로 가던 중 한 선객(禪)을 만나
마조(馬祖)선사를 찾아가 중이 되었다.
그후 석두(石頭) 화상 아래서 수행했다.
여기서 단하선사가 객승에게
'너에게 밥을 준 사람은 눈이 있더냐? 고물은 것은
도안(道眼)이 열렸던가를 말했던 것이다.
도안이 열린 사람에게 밥을 얻어먹었다면
얻어먹은 사람도 도안이 열렸을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수행한다고 해서
다 도안이 열렸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러한 뜻으로 말하자
보복화상은 자기를 두고 한 말 같아
그만 화를 발끈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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