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이 약 두 달이 지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백신접종만으로는 겨울철 유행이 시작된 변이에 적절한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결론이다.
16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이전에는 2차 접종만으로도 감염 예방 효과를 6개월 이상 유지할 수 있었으나,
오미크론 이후엔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유지되지만 감염 예방 효과는 낮아졌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의 면역원성을 연구한 결과,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경우 4차 접종 후 4주까지는 중화항체가가 증가했지만, 7주부터 32주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한 차례 감염됐던 확진자가 또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이 16일 발표한 주간(10월30일~11월5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36%로 두자릿 수까지 높아졌다.
‘동절기 유행 대응에 적합한 2가 백신 접종을 통해 감소된 면역 수준을 회복하고, 또 새로운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중증 ·사망 예방은 물론이고 감염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