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첫 대변인단으로 활동하게 될 ‘4인방'이 30일 토론 배틀을 통해 최종 결정됐다.
30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4강에 오른 신인규(왼쪽부터), 김연주, 임승호, 양준우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TV조선을 통해 방송된 토론배틀 8강전에서 임승호(27)·양준우(26)·신인규(35)·김연주(55·순위 순)씨 등 4명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임승호씨는 지난 2019년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으로 선발된 경력이 있다. 취업준비생 양준우씨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차 연설로 화제가 됐었다.
신인규씨는 변호사이며, 아나운서 출신의 김연주씨는 방송인 임백천씨의 아내다.
이들은 다음 달 5일 4강전을 거쳐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부대변인으로 6개월 간 활동하게 된다.
2003년생 최연소 도전자 김민규씨, 당 사무처 당직자 황규환씨, 황인찬·민성훈씨는 탈락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8강전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청색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8강전은 2대2 팀 토론, 1대1 데스매치, 발음 테스트 등의 코너로 진행됐다. 이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기입당, 수술실 CCTV 의무화,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등의 주제를 놓고 약 2시간 동안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배틀 평가는 이준석 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의원으로 이뤄진 심사위원 점수와 일반 국민 실시간 문자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자 투표에는 약 5만3000명이 참여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이번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에는 총 564명이 지원, 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는 국대다'는 ‘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의 줄임말이다.
이 대표는 이날 “어느 분 한 분도 현업 대변인을 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걸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당 대표 해보니 인사권이 더 있다. 안타깝게 선택 못 받은 분이 있다면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그분들의 역할도 빼놓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