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은 국내 밴드 중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데뷔앨범 내기 전부터 좋아한 거의 유일한 밴드인데다,
거의 전 성장과정을 지켜봐서 그런지 묘한 애정이 많이 가는 밴드입니다.
2000년 겨울인가....
(이미 오래 전에 없어진) 노이즈라는 인디음악 사이트에서 take me with 데모 버전을 다운받아
들어본게 넬과의 첫 인연입니다.
굉장히 신선했죠. 국내 인디라고는 펑크 아니면 그런지였던 시절이니까.
하지만 더 좋았던 점은 정말로, 정말로 멋진 멜로디였요. 처절하면서도 슬픈.
데모 버전의 그 열악한 녹음 상태마저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인디 1~2집 시절에는 홍대 앞에서 공연도 참 많이 봤었고, 심지어 넬 카페 정모도 나가고 그랬었는데
조금씩 관심에서 멀어지더니 지금은 그냥 앨범 나오면 예정 때문에 사주는 수준이네요.ㅎㅎ
(아 진짜 이번 새 앨범 Slip Away는 정 때문에 샀습니다. 정 때문에. 너무 별로였어요.)
정규 앨범 + 싱글 + 어쿠스틱 앨범 + DVD
1집 - 7집
어쿠스틱 앨범과 싱글
10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도 넬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
지금의 넬이 있게한 앨범. 이 앨범 전후로 전혀 다른 밴드가 되었죠.
(사운드적인 면이 아니라 포지셔닝이)
두번째로 좋아하는 앨범. 좀 과소평가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아쉬운 앨범. 함량미달의 곡 좀 덜어내고 1장으로 갔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특히 몇몇 곡은(특히 오후와의 대화) 너무 대놓고 콜플.
세번째로 좋아하는 앨범.
망. 4년여의 기다림이 이렇게...-_-
두곡의 신곡도 반갑지만, 조악한 음질의 파일로만 떠돌던 '연어가 되지 못한 채'가 정식으로 실려있어서 감동 ㅠㅠ
지금도 좀 아쉬운게,
파란 토마토의 비밀, 딩디리링, Shower, 내안에, 비밀의 화원, 삐에로와 눈사람 등등등
파일로만 떠도는 곡들 좀 앨범으로 묶어서 내주었음....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래 진짜 좋음)
7집의 아쉬움을 그나마 좀 달래준 이번 싱글
너무나 '흔한' 슬픈 한정판
사진 5장 + 필름 + 포토앨범/DVD/다이어리
CD + DVD
진짜 다이어리. 진짜. -_-
이거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정말 중2병 걸린 사람의 싸이월드 사진첩 보는 기분
아무리 넬 팬이라지만 3페이지만에 손발이 오글오글....아오.
그나마 사진은 쪼금 괜찮음 (차마 공개할 수 없는 한장 빼고)
필름 조각
크라잉넛, 자우림, 노브레인, 국카스텐 등과 더불어 홍대에서 오버까지 무사히 연착륙한 몇 안되는 밴드로서
국내 음악계나 후배 밴드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별다른 방송활동 없이 음악과 공연 만으로 이런 레벨이 된 건 어찌보면 참 기적적인 일이죠. 운도 있어야 하고.
어차피 음악적으로 대단한건 바라지 않고, 지금처럼 2~3년에 한번씩 음반내고 꾸준히 페스티벌에 나오면서
계속 활동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인디 1집 탐나네요 허허
이번에 일본활동 도전해다죠..? 곧 쇼케이스도 한다던데
잘읽고갑니다!!저도 1집이랑 싱글빼고 다잇는데...ㄷㄷ
트레이스 사고 내용물보고 욕했던게 생각나네요.
부럽습니다!!!
인디1집 무진장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