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노래
https://youtu.be/78QxzBNk-n8
(춘천 박물관 (博物館) 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또닥또닥,
경쾌한 다듬이 소리가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처럼 철썩철
썩 말려오는 파도 소리처럼 쏴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강약 속도
조절(調節)하며 질주한다.
멀어질 듯 가까워지고 가까울 듯 멀어지는 밤하늘 멀리 정적을
가르며 삽짝 문밖을 울린다.
한번 입고,
벗어놓은 아버지 두루마기를 개울물에 깨끗이 빨아서 풀 먹이고
적당하게 말려 눅눅해질 때 어머니와 형수는 당김질로 우선 모양
새를 잡는다.
힘도 적당하게 균형을 유지하며 양쪽에서 팍팍 잡아당긴다 당김
질할 때는 힘도 적당하게 균형을 한쪽에서 손을 놓치면 뒤로 꽈
당 그리고 다듬이 돌에 올려놓고,
방망이,
두 개가 손연재 선수 곤봉 놀림보다 빠른 동작으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연속해서 또닥또닥두 드리면 광택과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정성 들인,
보람으로 광나는 흰 옥양목(玉洋木)으로 홑이불 시치고 곱게 개
서 시렁에 올린다 고달픈 어머니의 손에는 일 년 내내 방망이가
떨어질 날 이없었다.
가족에,
대한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은 헌신적 이였다 집집마다 사
용했던 생활도구(生活道具) 다듬잇 돌이 이제는 박물관(博物館)
에서나 볼 수있다.
우리네,
생활속 깊숙이 스며들었던 다듬이 문화는 이제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인생은 가고 없어도 흔적은 남아 그리움에 옛 생각을 가끔 하고
있지요.
단 결~!!
첫댓글
등잔불(燈盞) 밝혀놓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마주 앉아 다듬이 방망이로 장단 맞춰 두드리는
소리가 고을을 타고 내려 멀리서 은은 히 들려
올 때 부엉새는 후렴으로 슬피 울었답니다
가정을 평화롭게 다스려야 하는 정처로서의
인내심 참을 수없는 것을 참는 것이 인내심(忍耐心)
이라고하고 늘 양반가문의 덕목(德目) 가운데
지켜야 할 절제된 이내야말로 그 시대여자의
운명이 아니었든가 어머니의 다듬이소리를
들으며 참고인내(忍耐)하는법을 배웠고 옷감의
주름을 펴듯이 인생을 구김 없이 반듯하게 살
아야 한다는 삶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
어릴 적 추억(追憶)이 아련합니다 국민학교
저학년까지 입었던 모시 반팔 샤스 대청마루에
자리 펴서 그위에 삼배홑이불 깔고 덮고 방장
치고 부채로 모기 쫓으며 밤의 소리를 고스란히
들어며 잠들게 하시던 할머니 모습이 겹쳐 절로
미소 짓게 하는 모습은 이제는 볼수 없으니,,,,,,
할머니 어머니이이이이
단 결~!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다듬이 소리를
어머님 대신 방망이 잡고 다듬질 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 시절들을 돌아보며 화면속에 비취는 설경의 모습을 보면서
어머님을 그리워합니다.
툇마루에서 해마다 겨울이 되면
다듬이 질 치는 소리 어머니의 침묵이다.
이 마을 저 마을에서
들려오는 다듬이질 소리
이제는 하나의
추억(追憶) 밖으로 사라졌지요
고운 발걸음 멋져요
건강하시고
사진올리려다 글이 폭삭했어요~ㅜ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랑 다듬이질했어요.
언니가 있었지만 소리를 맞추지 못해 퇴짜맞고 제가 대타로
등극해서 결혼해서도
얼마동안은 내것도 했어요.
또도다닥 또도다닥
일케 소리가 맞아야 힘도 덜들고 신나답니다~ㅎㅎ
어릴 적 할머니와 어머니가 마주 앉아 겹다듬이질
하는 모습과 그 소리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옵
니다. 이런 아련한 정서는 아마 우리 세대까지
만이라는 생각이네요 아쉽습니다.
뱃속에서 들었던가? 아련하게 다듬이 방망이질소
리가 들리는듯합니다 아버님의 해장국 끓이실 때
북엇국 끓이시려고 황태도 다듬잇돌 위에서 두들
기곤 하셨고 참숯을 불 피워 다림질하시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살가운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가끔 보면 한국의 소리라는 KBS프로에 다듬잇소리,
농부가 벼벨 때 모심기할 때 상여 나갈 때 물레질할
때 내는 소리
다듬잇소리등 참으로 정겹습니다.
다듬잇소리는 소리가 아니고
음악입니다.
옛날 어머니의 다듬이 두 둘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정겹네요
삶의 흔적에
마초님 좋은 글 감사 합니다,~^&^
행복한 날 이어가세요~^^*
어머니 뱃속에 들어앉아 있던 열 달을 기억하는 사
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어머니 뱃속에서
우리가 처음 들었던 소리는 분명 다듬이질 소리였
습니다.
닥터 홀이 쓴 조선회상 엘 보면 그가 조선에 왔을 때
견딜 수 없었던 게 온돌방의 뜨거운 아랫목 요란하
게 귀청을 두드리는 다듬잇소리 한 겨울의 문풍지
소리 밤새도록 처마밑에 흔들리는 풍경소리였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조선인은 그 소리에 무심하고
오히려 편안해하는 게 이상했다네요
늘 애정깃든 흔적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