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은 11월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와 아동폭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19일 월드비전이 영국 국제개발 싱크탱크 ODI와 공동 발간한 보고서 `기후위기 관점에서 바라본 아동폭력 근절`에 따르면 △기후 위기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 상황 △기후 관련 분쟁 상황 △기후로 인한 실향 상황에서 기후변화가 아동폭력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기후 변화로 인한 불안정한 식량 공급과 자원 부족, 토지 분쟁 등은 지역사회의 불안정을 넘어 가정폭력이나 노동착취, 인신매매, 조혼 등 직·간접적인 폭력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것. 이와 관련 남수단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악화된 토지 분쟁 때문에 살인·성폭력·납치 등 아동폭력 및 권리 침해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며 근거를 더했다. 또 가뭄, 홍수, 흉작 등으로 인해 생계 수단 및 수입원을 상실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양육자들은 폭력적인 훈육을 행할 가능성이 높고 기후 변화로 인해 내전과 이주 등 인도적 위기에 놓인 아동들은 더욱 폭력적인 상황을 경험한다.
월드비전은 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아동의 역할을 강조하며 재난위험경감 계획 시 아동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난위험경감을 위한 유엔 회원국 간의 합의문인 센다이 프레임워크에서는 기후변화 적응을 포함해 재난위험 경감에 기여하는 아동 역할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국가 단위의 실행에 있어 아동 참여는 명목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응함에 있어 아동의 필요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의 참여를 통해 재난위험경감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동폭력 감소·예방 및 보호 체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는 UN 아동 권리 협약에 명시한 아동의 생존, 발달, 참여 및 보호의 4대 권리를 실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국제월드비전 타마라 투트네비츠 아동폭력근절 정책옹호 선임고문은 “기후 변화를 기반으로 한 아동폭력 사태가 심화됨에 따라 당사자인 아동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에는 기후변화 경감과 아동폭력 근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2가지 목표의 연관성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때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은 출처로
|
첫댓글 최약자인 애들이 가장 먼저 피해받는구나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