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당해드립니다<<<< [001]
˝어이! 이쁜아가씨 출근하셨네!!!˝
˝하여튼 김상준 이쁜말 하는건 알아줘야돼. 근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손님이 많아?˝
˝어이 이쁜아가씨! 날짜계산좀 하고살어.....쯔쯧..
오늘이 현충일이잖아, 쉬는날이다 보니 내매상은 상승세다!˝
바로 옆 전자탁상시계를 바라보았다.
050606. 6월6일. 맞구나 현충일.
.
.
언제부턴가 날짜 시간개념이 없어져버렸다.
휴일이든 평일이든 내인생은 더러운짓하는게 고작이니깐.
씁쓸한마음으로 컴퓨터앞에 앉았다.
항상 이런식이다. 할줄아는짓은 이것밖에 없는데,
항상 한숨부터나온다.
컴퓨터를 켜는 동시에
˝ 컵라면먹을래?˝
하는 자기도 사장이라며 빡빡우겨대는-0-
PC방사장 상준이가 물어오면,
˝됐어, 생각없어. 캔맥주나 하나 줄려면 줘보던지.˝
뾰루퉁한 내목소리가 게임소리로 가득한 PC방공기를 뚫어 상준이의 귀에 전달된다.
컴퓨터가 빠른속도로 부팅이되고,
난 어제 글을 올렸던 질안좋은 그 사이트들에 차례차례 들어가 코멘트를 확인하게 시작했다.
'툭'
˝송주희, 그런짓좀 하지마. 옆에서보기 힘들다. 차라리 아르바이트라도
해보는게 어때? ˝
캔맥주를 내미는 상준이. 3개월전, 처음이 PC방에 들어왔을때부터 알아온,
나와는 동갑인 김상준.
나와 환경이 비슷해 18 그나이에 PC방을 운영하는 김상준.
˝됐어. 알잖아, 나 그런짓 못하는거... 왜이렇게 요즘은 신청자가 없는건지,
부정타지말고 저리가 .워어워어-0- ˝
내가 하는일을 지켜보던 상준이는
내손에 저지되어 카운터로 되돌아가고.
난 한 19세빨간색딱지표 사이트에서,
반갑지않은,
하지만 반가워 해야할 신청자를 발견하였다.
[하루만 여자친구가 되어주세요]
난 바로 그남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남자는 오늘저녁 8시에 동창회모임이 있으니 하루만, 여자친구가 되어달라는
말을 해왔다.
이정도면 양호한 신고접수다.
한번만 같이 자달라느니,
혼자죽기 무서우니 같이 동반자살해달라느니,
내가봐도 무서운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야 김상준 지금이 몇시냐?˝
˝지금? 니가 시계봐라!!!! 나지금 꼬마손님들때문에 바뻐!˝
뒤를돌아보니-0-
과연, 우리의 김상준은 초등학교 2,3학년 남학생들 10명정도를 대상으로
혈투를 벌이고 있었느니...
˝아저띠 아저띠 저두용!! ˝
˝비켜비켜! 내가 먼저 아저씨한테 달라고 했단말이야!˝
˝이자식들아!! 형이라고해!!!!!=0=!! ˝
쯧쯧. 불쌍한것.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모니터화면 시작줄에서 시간을 확인하였다.
오후 7시 14분.
시간이 없다.
나는 서둘러 PC방을 빠져나왔다.
괴로워하는 상준이에게 메롱을 날린뒤=0=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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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주희씨 맞으신가요?˝
의뢰인을 만나기로한 서울시청앞 광장근처의 편의점.
한 남자가 나에게 물어왔다.
˝그럼 오늘 동창회.......˝
˝아, 네 맞습니다........˝
제기랄=0= 남자친구 역할을 해도 좀 잘생긴것들이 걸리면 좀 좋아!
등치는 남산만해가지구선!!!!!!!!!!!!!!!-0-!!!
˝근데, 많이 어려보이시네요. 얘들이 원조했냐고
물어오겠는데요? 하하하하, 얼른 갑시다. 이근처에요.˝
서울시청근처의 한 술집.
화려한 조명아래 맥주집이라 예상했던 나는,
소주에 닭발하는 포장마차집인걸 알고 괴로워 했고-0-
˝와, 태석이너, 이렇게 어리고 예쁜 여자친구가 있었냐?˝
˝...........이야~ 어떻게 꼬셨냐?˝
˝너 돈으로 산거 아니야?˝
네, 돈으로샀답니다-0-
˝내가말이야, 저번에 초등학교때!!!!!광만이, 너 배 쳤었잖아!! 그 때 너울었을때,
사실 진짜 웃겼어!!!>0< ˝
1시간이 흐르고.시간이 흐르고=0=
아아, 무료한시간은 흐르고 흘러만 가도다,
˝자 이제 일어들납시다!˝
하는 남광만이라는 사람의 말이 매우매우! 반갑게 들릴 정도였으니-_-
................근데,-0-
문제가 생겼다.
.
.
.
.
이 의로인이-0-..
술로뻗어버린것.
-_-
.
.
난 능숙하게 이남자의 몸을 뒤져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
˝평창동 00번지요˝
난 이남자를 데리고 택시에 몸을실었다.
아-_- 부자들의 동네.
˝4200원입니다 손님,˝
난 곧바로 남자의 지갑에서 돈을꺼내 지불한뒤, -0-
휘청이며
˝야, 박미희!!!!!!!!!!!!!!!!=0=!˝
란 이름을 불러대는 남자와 낑낑거리며 택시에서 내렸다.
돼지라그런지 더무겁네 =0=
˝에구머니나!!!!! 큰도련님!-0-!!˝
웩=0= 돼지같은 이남자에게 큰도련님이라 부르며 달려나오는 가정부인듯한 아주머니,
난 그 아주머니의 지침에 따라=0=
아줌마의 말대로 남자의 한쪽팔을 내 어깨에 감은뒤
남자의 방이라는곳으로 향하였다.
.
.
.
.
˝휴, 수고했어요. 근데 큰도련님을 모시고오시다니, 누구시죠?˝
˝.........아,전... 동창인데, 잠깐만 나가주실래요? 태석이한테 할말이있어서..
˝..아,네..˝
떨떠름한 표정의 가정부가 나가고.
˝임태석씨, 돈은 주셔야죠. ˝
˝박미희!!!!!!!!!!!야!! 박미희!!!!!!!!!!˝
˝임태석씨!! 박미희 박미선이고간에! 돈부터 주셔야죠˝
내가 뭣때메 이 생고생을했는데!-0-!
내 화가 더해갈수록, 나는 침대에 누어 박미희를 불러대는 그돼지남자=0=
옆으로 가까이 붙어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0=
그리고..
..................그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이거놓지못해요?.....야!!!!이새끼야 이거놔!!!!!!!!!!!!!!!!!!!!!!!!!!!!!!˝
갑자기 날 껴안더니 날안고 놓질않는놈.
위험하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위험하다.
눈물이 눈물인지도 모른채 흐르고.또흐르고.
소리는 있는대로 질러댔지만, 이 넓은집에서 가정부 아줌마에게까지 들릴것같진않다
˝이미친놈아!!!!!!!!!!놔!!!!!!!!!˝
벗어나면 벗어나려 할수록 날 껴안는놈. 등치가 커서, 더욱 조여만왔다.
내 브라우스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러내리는 놈의 상기된얼굴을보며,
이젠 죽었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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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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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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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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